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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겨우 조가현을 진정시킨 백이겸은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고 있었다.

하지만 백이겸은 자신을 향한 물음에 참지 못하고 도망을 쳤다.

목적을 달성했으니, 서태연의 어머니는 양휘성을 보배 단지 보듯 쳐다볼 것이다.

백이겸은 택시를 잡고 학교로 향했다.

노을이 아름답게 비친 하늘은 그림보다 더 아름다웠고 바람이 산들산들 백이겸의 얼굴을 스쳤다.

백이겸은 조가현을 처음 만난 날을 떠올랐다. 양하나에게 받은 상처를 조가현과 함께 지내며 씻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조가현은 매번 백이겸을 만날 때마다 그를 무시했고 상처를 주었으며 자신을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우연히 강당에서 만난 소나현은 다른 여학생들과 다른 느낌을 주었다. 처음으로 돈이 많아 어떻게 쓸지 몰라 고민하는 찰나에 소나현의 하얀 신발을 빗자루로 쓸어내렸다. 소나현은 자신에게 화도 내지 않고 괜찮다고 했다.

이런 따뜻한 느낌을 처음 받아보았다. 다른 여자들과 같을 거라고 생각한 소나현은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따뜻한 마음을 주었다.

그녀와 함께 운전연습을 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그렇게 행복했던 세월만 생각하고 싶었고 그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랐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소나현과 사귀게 되었다. 꿈만 같은 날이 하루 이틀 지나갔다.

소나현과 만나는 도중에도 많은 오해가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행복했다.

자신을 사람으로 제대로 봐준 사람은 소나현 뿐이다. 그녀의 예쁜 얼굴이 노을이 진 하늘에 둥둥 떠다녔다.

소나현 너무 보고 싶어....

그는 자신의 전화를 꺼내 소나현의 번호를 눌렀다.

너무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끝내 통화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문자를 썼다 지웠다 반복한 백이겸은 그동안 일어난 일들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다.

가만히 추억을 회상한 그는 자신의 계좌에 이체된 금액이 떠올랐다.

그래. 그렇게 시작했어... 나 이제 진짜 부자야....

소나현이 오면 프러포즈를 해야겠어. 이제 나의 진정한 사랑은 소나현 뿐이야.

아프리카 80%의 금광, 석유, 광산.

하하하.

운몽산의 프로젝트와 고향의 경제발전에 신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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