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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컥컥, 네 할아버지가 오늘 점심에 입원했어. 나도 방금 집에 와서 뭐 좀 가지고서야 너의 전화를 들었어!"

"뭐? 입원했어요? 어디예요?"

유씨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백이겸의 마음도 조마조마하여 급히 물었다.

유씨 아주머니가 주소를 알렸다.

마침 현에 있는 병원이다.

백이겸이 도착했을 때 유씨 아주머니도 마침 마을 한 사람의 승합차를 타고 왔다.

백이겸이 유씨 아주머니를 부축하여 병원의 응급실 밖까지 왔다.

유씨 아주머니의 말로 할아버지는 심장병의 원인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절했다.

너무 놀라서 급히 구급차를 불렀는데 지금까지도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왜 우리한테 돈을 내라고, 형님, 이건 사람을 못 살게 하는 거 아니에요? 늙은이는 우리 아버지면 네 아버지가 아니겠니?"

응급실 입구에서 눈썹이 애벌레 같은 여인이 다른 부부와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는 부부 몇 쌍과 젊은이들이 서 있다.

백이겸이 딱 보니 유씨 할아버지의 두 아들과 두 딸, 그리고 손녀 손자들이다.

분명히 입원하셨다고 들어서 온 것이다.

"제수씨,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 우리 아버지는 줄곧 너희들과 함께 살았는데, 나는 평소에 밖에서 장사를 하고 있어. 게다가 이 돈은, 내가 너희들에게 잠시 대신 지불하라는 거지, 모두 지불하라는 것도 아닌데, 뭐가 이렇게 성내! 나중에 우리 네 남매가 이 돈을 똑같이 분담하자!"

일년 내내 밖에서 장사를 하는 첫째는 이때 어깨를 안고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

"무슨 근거로 우리 네 남매가 균등하게 분담하자고, 형님, 둘째 형님, 이 돈은 너희들이 많이 내야 하고, 우리 두 자매는 적게 내야 해. 게다가 우리 딸은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곧 실습을 해야 하는데, 일을 안배하는 데 비용이 들지 않느냐?"

셋째 여동생도 승복하지 않았다.

아무튼 백이겸은 알아들었다. 누가 병원비를 지불했는지 때문에 말다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씨 아주머니는 이 장면을 보고 화가 나서 기절할 지경이었다.

"너희들 떠들지 말아줄래? 이 돈, 너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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