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왜 그런 거야, 왜 이번에 다른 사람이 다 됐는데 나만 안 됐어, 솔직히 말해서, 그는 너의 아버지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거지, 그는 설마 우리의 관계를 모르느냐? 정원을 딴 사람에게 주어도 나에게 주지 않아!"이명설은 화가 나서 젓가락을 넘어뜨릴 지경이다.이강림은 바로 옆에서 타일렀다.백이겸은 먹으면서 들어도 거의 알아들었다.대체적으로 이명설이 병원에 들어가 인턴으로 된것은 부원장인 이강림의 아버지가 직접 안배한 것이다.물론 이명설도 정말 능력이 있고 직무능력도 상당히 좋아 병원에서 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호평을 받았다.근데 이강림의 아버지는 원장님이랑 안 상대하는 것 같던데.그래서 이명설은 두 파벌 대결의 희생양이 되었다.전공의로 전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는 병원을 떠나는 것이다.정원을 원장님 편에 줬는데 원장님 편의 인턴은 자기보다 너무 못하다.보아하니 그 주임이 일부러 이강 아버지를 난처하게 한 것 같다.그리고 이강림의 말을 들어보니 그의 아버지는 곧 퇴직할 것이고니 대부분의 권리는 이미 넘겨주었다.그래서 일이 좀 꼬였다.이 일은 아마 못할 것이다!그래서 이명설이 이창준그들을 초대할 계획이다.이초 그들은 모두 같은 반이었으니 백이겸도 자연히 알고 있었다. 이창준네 아버지는 병원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위생국에 있으니 안면이 넓다.아무튼 그 젊은 부부는 저마다 한마디씩 의논하기 시작했다.백이겸은 방청하기만 해도 어색하니빨리 빨리 먹었다."너 다 먹었니? 배불리 먹었니? 나에게도 일이 많아서 대접이 소홀하다고 탓하지 마라!"이명설은 백이겸에게 인사를 좀 하는데태도는 이미 아까보다 열렬하지 않다.하긴, 지금의 사회인들은 겉으로는 정중하지만3분 정도뿐이다. 오래되었으년 냉담하겠지!"괜찮아, 맞다 이명설, 방금 네가 일이 잘 안배되지 못한다고 했지? 이 일도 조급해하지 말고 안심해, 모든 것이 잘 될 거야!"백이겸은 그냥 먹고 떠날 수 없으니한 마디 위로했다.심지어 백이겸은 자기가 도울 수 있다
그러니까 승낙했다.오후에 유씨 할아버지를 모시고 잠든 후에 백이겸 바로 갔다.장소는 행복 마을 춘화호텔이라는 곳으로 정했다.필경 투자유치는 줄곧 한 지역의 가장 중요한 문제였기에 이번 환영회는 특별히 중시되었다.많은 행복 마을에서 장사를 하는 사장들조차도 모두 왔다.유씨 할아버지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백이겸은 이정국, 조자흥 그들과 함께 오지 않고 그들은 먼저 도착했다.백이겸은 문 앞에 서서 좀 보고 들어갈 준비를 했다.다른 한쪽에서는 차 한 대가 막 멈추었는데, 차에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손을 잡고 내렸다.여자는 매우 단정하고 성대하게 치장했고, 남자도 양복과 가죽신을 신었다."아이고, 일찍 오라고 했잖아, 이게 몇 시야, 진짜!"여자가 불평했다."흥흥, 내 탓이야? 다 너 때문이잖아. 화장을 이렇게 오래 했는데! 우리 아빠가 몇 번이나 전화를 걸어 재촉했는데, 오늘 도련님이 오는데 지각하면 너무 실례해!"그러자 남자가 반박했다.그리고 이 남녀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유민과 그의 남편 왕철수이다."그만 하고 빨리 들어가!"왕철수가 말했다.갑자기, 그는 한 남자도 호텔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 남자를 가리키며 의아해했다:"민민아, 어서 봐, 그 남자는 너의 학생이 아니야, 그 백이겸이란 사람이야?""뭐라고? 잘못 봤지, 엄마야, 정말 그 사람이야!"유민은 얼떨결에 보고 깜짝 놀랐다."백이겸! 거기 서!"백이겸은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그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보니, 공교롭게도 바로 유민이다."유 선생님, 어떻게 오셨어요?"백이겸은 웃으며 인사를 했다.솔직히 백이겸은 유민 두 발을 걷어차고 싶다."우리를 그만 묻고 너는 여기가 어디인지 아니? 오늘 여기서 무슨 행사를 하는데, 너는 여기에 왜 왔니?"유민이 어깨를 감싸 안고 물었다.백이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유민은 문득 깨닫는 모습으로 말했다."내가 알았어, 너 여기 아르바이트하러 온 거지? 허허, 그래, 너 눈치가 참 빠
백이겸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걸어갔다."어머, 유 선생님, 이 사람이 바로 당신의 그 학생이군요. 모양이 아주 잘 생겼어요. 아이, 그는 왜 작업복을 입지 않았어요?"옆에서 한 여자가 말했다."그래, 여기 웨이터들 다 작업복 입고 있는 거 봐, 얘만 안 입었어, 정말!""아마 잡역부일 거지, 일이 있으면 어디든지 가서 하면 되지. 결국 장기적인 것도 아니고 임시적인 거야!"유민이 직접 설명했다."하하 그래, 이리 와, 동생아, 누나 쪽으로 와, 마침 빈자리가 있으니 앉아서 얘기 좀 해!""그래, 멋쟁이 부끄러워하지 마!봐봐, 오늘 모처럼 이렇게 많은 부잣집 사장과 함께 앉게 했으니, 너는 정말 아껴야 해!"27,8세의 여자 몇 명이 백이겸이 아주 잘 생긴 것을 보고 놀리는 마음을 품었다.그리고 유민도 백이겸을 한 번 흘겨보고 말했다:"멍하니 뭐해, 현미 언니들이 앉으라고 했잖아, 정말, 멍청해 죽겠어! 4년 동안 대학을 헛되이 다녔지!"백이겸도 이 몇 여자의 초청을 당해낼 수 없다.이래도 좋겠다고 생각해서 차라리 앉아 있다가 이정국 그들을 보고 가면 된다.주로 유민에게 몇 마디 조롱을 당하자 백이겸은 다소 화가 났다.왜 그럴까?스승과 제자의 정의를 보니, 터미널에서 뭘 하라고 해도 다 해 줬는데 고맙다는 말도 얻지 못했잖아.지금 또 들어서자마자 자신을 비웃었다.자신이 분명히 환영회에 오는 건데 오히려 이러쿵저러쿵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백이겸은 저조한 것 맞지만, 남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찌질한 놈은 아니다.그러니, 사양하지 않고 앉았다."흥, 정말 순수하고 불쌍하구나, 앉으라니까 진짜 앉았네!"과연 유민 또 비아냥거렸다.여자 몇 명을 깔깔거리며 웃었다.이 몇 명의 여자들은 모두 행복 마을 장사장의 부잣집 부인이고, 그들의 남편은 명동시에도 산업이 있고, 엄청 대단하다.유민이는 대리교사에 불과하다.그래서 일부 장면에서는 모두 그녀들을 맞이하고 있었다.그녀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니 자신도 더욱 신이 났다.탁!유민은 백이겸
"응? 유 선생님, 여기서 왜?"여학생이 의아해하며 말했다."명설아, 너 왜 춘화에 왔니? 네가 단톡방에서 오늘 고성에 가겠다고 했잖아? 유민이도 어리둥절했다.여자는 바로 당초의 과대표, 지금 현립병원에서 출근하는 이명설이 아닌가!"말도 마세요. 고성 쪽은 요 며칠 동안 잠시 영업을 하지 않아서 춘화를 예약했어요. 게다가 춘화 호텔은 오늘 무슨 행사를 하는 것 같아요. 다행히 우리가 일찍 예약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자리도 없었을 거예요!"이명설은 어깨를 감싸 안고 한담하며 말했다.옆에 서 있는 백이겸을 못 본 것 같다."유선생님, 왜 이렇게 조심하지 않아요? 옷에 와인을 따랐어요!"이명설이 이때 물었다."흥, 말도 마. 나는 상업 활동에 참가하러 왔는데, 모두 백이겸 이 나쁜 놈 때문이야!내 온몸을 망쳤다!"유민은 백이겸을 흘겨보았다.이명설은 그제야 옆에 서 있는 백이겸을 보았다.백이겸은 웃으면서 이명설에게 손을 흔들었다.이명설은 백이겸에게도 인사를 했다."백이겸, 너도 여기 있어? 너 혹시 유민 선생님이랑 상업활동에 참가하러 온 거 아니지?"이명설은 놀라서 의심했다."흥, 그가? 그는 잡역부로 온 거야. 상업 활동에 그가 참가할 자격이 어디 있어!"유민은 성내며 말했다.아무리 해도 깨끗하게 못했어요. 곧 시작될 것 같아서 유민은 화를 내며 걸어 나올 수밖에 없었다."안녕, 이창준, 너희들 어서 와 봐, 이게 누구지?"이명설이 유민과 함께 나오자 마침 1층 로비의 한 룸에서 남자 몇 명이 나왔다.바로 이명설의 남자친구 이강림과 백이겸 그들의 반 동창 이창준 그들 몇명이다.말하자면, 이창준 그들과도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한 셈이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때 별로 연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 이후는 말할 것도 없다.그래서 그들이 신이 나서 유민을 에워싸고 인사할 때백이겸도 끼어들지 않고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다."이창준, 그때 우리 반에서 네가 가장 멋있었어. 지금도 이렇게 멋있을 줄은 몰랐어. 어때, 앞으로 어디로
"응?"백이겸은 고개를 들어 한 중년이 황급히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이 중년은 보기에 매우 낯설다.보아하니 그는 자신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당장 백이겸이 나섰다."엄마야, 백이겸, 너 왜 나서? 남이 도련님을 부르는 거 못 들었어?""하하, 그래, 창피하지?"이창준의 뒤를 따르던 고등학교 동창 몇 명이 당장 웃었다.이명설조차도 지금 입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더욱이 유민이는 이미 흰자위만 하고 계속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진짜 어이없어, 백이겸 이 사람 정말!"유민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도련님, 도련님의 차는 제가 몰고 왔어요. 바로 주차장의 C구역에 주차했어요. 이것은 열쇠예요. 그리고 나리께서 일찍 돌아가라고 분부하셨어요!" 말이 끝나자 중년은 공손하게 차 열쇠를 건네주었다."알겠어요, 아저씨, 돌아가세요!"이때 이창준 옆에 있던 그 남자는 비로소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으며 나섰다."엄마야, 알고 보니 틀렸구나!"백이겸도 좀 어색한데."너 웃기지, 도련님이랑 백이겸도 발음이 안 맞아!"어떤 남자가 계속 조롱했다."됐어, 됐어, 우리 돌아가서 계속 마시자. 참, 유민 선생님, 언제 시간이 나면 내가 동창 모임을 만들게요. 그때 꼭 오세요!"이창준은 백이겸을 조롱하기 귀찮아했다. 유민도에게만 말했다."그래, 문제없어, 그때 네가 학우들을 다 불러, 나는 틀림없이 참석할 거야!"일행은 이렇게 약속했고, 이찬준 그들도 백이겸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돌아가서 술을 마셨다.유민이랑 같이 위층으로 올라갈 때"창피지 않아? 네가 창피하지? 남이 도련님을 부르는데 네가 머리를 내밀고, 우리 엄마야, 내가 너 때문에 창피해!"유민은 또 백이겸을 몇 마디 욕했다.현장으로 돌아왔다.백이겸도 적응해졌겠지, 유민의 옆자리에 계속 앉았다.유민이 욕을 하려고 하는데, 이때 사회자는 이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그리고 이미 몇 분 시작한 것 같다.어쩔 수 없이 조용해졌다.무대 위에 어느
"진동 씨를 축하합니다. 10만 원어치의 금자판 하나를 얻었습니다!"돌림판이 계속 돌아가다."땡!""축하합니다..."“......”시간이 지나면서 세 개의 선물이 나갔다."땡!""왕철수 씨를 축하합니다. 5000만 원어치의 비취 옥팔찌 하나를 얻었습니다!""아!!!"유민은 사회자의 목소리를 듣고 흥분해서 기절할 지경이었다.현장에서도 박수가 간간이 터져 나왔다.이 상만의 유혹뿐만 아니라중요한 것은, 자신은 왕강철수와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고, 게다가 이렇게 많은 큰손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이다. 한쪽에는 기자도 있는데.세상에!영광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뭐가 더 바라겠는가!기뻐하는 유민은 백이겸을 한 대 때리기도 했다. 다름이 아니라 그냥 흥분했다!"과연 누가 마지막 대상을 뽑을 수 있을까요?"사회자의 목소리가 울리자 현장도 조용해졌다.바늘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의 눈도 자연히 점점 커졌다."땡!"결국 바늘이 멈췄다."도련님, 5억 짜리 벤츠 G500 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사회자는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아!"만장이 비명을 지르다.물론 다른 사람들은 정말 무작위이다. 도련님은 마지막 대상을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틀림없이 도련님의 것이어야 한다.노림수다, 모두들 다 안다!"자, 상을 받은 신사 숙녀 여러분, 무대에 올라 주십시오! 그리고 도련님 도착하셨습니까, 만약 도착하신다면, 무대에 올라 주십시오!"만장은 갑자기 또 조용해졌다.모두의 시선이 사방을 찾고 있다."철수야 빨리, 도련님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유민은 자신의 예복을 정돈하고 얼룩도 좀 막았다.급히 왕철수의 팔을 잡고 일어서다.백이겸은 이때도 안 나오면 안 된다.조용히 할 생각도 없고, 아예 유민이와 함께 일어서서 그들의 뒤를 따라 무대 위로 걸어갔다."엄마야, 너 따라 뭐해?"무대에 오르려고 할 때에야 유민은 뒤를 따르는 백이겸을 발견해서놀라서 물었다."상을 받을 거지!"라고 백이겸이 말했다."어머,
특히나 방금까지 백이겸을 혼내고 있던 유민이었다.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랐다.‘어머나!’이 백이겸의 상황은 누구보다 그가 잘 알고 있었다. 돈 하나 없는 그런 가난뱅이일 뿐이었다. 그런데 도련님은 누구란 말인가?명동시의 풍운아이며 또 행복 마을의 역사를 바꿀 인물 아닌가.이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는 걸 때려 죽여도 유민은 믿지 않는다.그러나 이정국과 조자흥, 그 두 사람은 분명 도련님을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백이겸의 신분이 분명 맞을 텐데?‘맙소사!’유민은 바로 혼란스러워졌다.“이 대표님, 뭔가 잘 못 된 거 아니에요? 이 가난뱅이를 왜 도련님이라 부르세요?”유민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물었다.눈살을 찌푸리며 옷에 얼룩이 묻은 유민을 보던 이정국이 갑자기 화난 표정을 지으며 주최 측에 말했다.“어떻게 된 거야? 이렇게 더러운 여자가 감히 무대에 오르다니, 게다가 우리 도련님에게 이렇게 무례하다니?”“죄송합니다, 이 대표님, 도련님. 저희가 실수했습니다!”주최 측 직원들은 얼굴에 진땀이 났다. 당장 유민과 그의 남편 왕철수를 가리키며 말했다.“너! 그리고 너, 나가!”“어? 왜요? 이 사람은 가짜예요. 가난한 학생이란 말이예요. 당신들이 잘못 안 거예요. 난 저 녀석의 선생님이라고요. 맙소사. 백이겸, 네가 말해, 너는 가난뱅이라고. 저들이 사람을 잘못 봤다고 말이야!”벌써 몇 사람이 와서 유민과 왕철수를 밀쳤다.그러나 유민은 달갑지 않아 하며 소리쳤다.대중 앞에서 쫓겨나는 것이 너무 창피했다. 또 백이겸이 절대 도련님일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자신은 정말 죽어야 한다!그래서 그녀는 지금 자신은 도련님이 아니라는 백이겸의 인정을 듣고 싶었다.어쨌든 이 백이겸은 너무 잔망스럽다. 방금 아래층에서도 사람들이 도련님이라고 부르니까 지가 앞으로 나서는 거 봐?이정국도 이때 백이겸을 바라보며 그의 뜻을 물었다.결국 이 여자가 정말 도련님을 알고 있다면, 어떤 일들은 이정국 역시 자기 마음 대로 지나치게
누나와 이야기를 나누고서야 갑자기 아버지의 당부가 생각났다. 행복 마을에 살고 있는 아버지의 전우를 보러 가라고 하셨었다. 돌아온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이날 할 일이 없었던 백이겸은 아예 선물을 좀 사서 행복 마을 한 고급주택단지에 갔다. 그리고 강우동, 강참촌을 찾아보았다.앞에서도 말했지만, 사실 그 후의 몇 가지 일 때문에 두 집안의 관계는 이미 차갑게 식었다.그러나 아버지는 옛정을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다.그는 믿지 않는다. 현실이 그렇다 해도 사람이 어떻게 인정이 조금도 없겠는가?백이겸은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한다.6년 전 아버지가 자신을 데리고 고등학교 진학을 부탁했을 때의 냉담했던 태도를 떠올렸다. ‘이번엔 신분을 바꿨는데 역시 옛날과 똑같은 취급을 당하게 될 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기억을 쫓아 찾아온 백이겸이 방문을 두드렸다.“누구세요?”방문이 열리며 한 중년 부인이 나왔다.백이겸은 당연히 이 중년부인을 알고 있었다. 당미란이라고 강우동의 아내였다. 백이겸이 아주머니라고 불렀다. 그녀는 은행에서 지도자를 맡았는데 아주 대단했다고 들었다.“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아직 저를 기억하시겠습니까? 예전에 아버지와 함께 자주 왔던 백이겸입니다.”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아, 생각났어. 우동의 전우 백동림의 아들이잖아.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컸구나! 어서 들어와!”백이겸이 들고 있는 물건을 살펴보며 당미란은 그냥 예의상 가볍게 인사를 했다. 이런 상황은 그녀에게 흔히 있는 일이다. 백이겸의 모양새를 보니 청탁하러 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속으로 어떻게 거절할 지 이미 생각해 놓았다.그러나 예의상 그리 냉대할 정도는 아니었다.거실로 들어간 백이겸은 다리를 꼬고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중년 남자를 보았다.흡사 높은 직책에 있는 고위직 관리의 모습이다.그는 바로 백이겸이 ‘삼촌’이라 불렀던 강우동이며, 지금은 개발국에서 무슨 고위직을 맡고 있을 것이다.전형적인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