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77화

"무슨 일이야?"

“말해봐, 너 요 며칠 왜 자꾸 나를 피했어? 너 사실대로 얘기해봐! 너 설마 여자친구 생긴 건 아니지?”

진아는 조심스레 떠보았다.

그러나 진아도 잘 알고 있다. 백이겸의 가정형편은 좋은 편이 아니었고 더군다나 나비가 얘기한 것처럼 저 정도로 답답한 애한테 여자친구가 생긴다고? 그럴 리 없어!

"응, 나 여자친구 있어!"

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부터 진아는 백이겸에 대해 약간의 오해를 갖고 있었다. 물론 백이겸은 진아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여길 만큼 자뻑에 빠진 사람은 아니다. 다만 그가 진아를 피한 이유는 확실히 여자친구 때문이 아닌가!

“뭐라고? 거짓말이지…”

왠지 모르게 진아의 마음은 갑자기 욱신거렸다.

"거짓말 아냐. 나 진짜 여자 친구 있어. 소나현이라고 방송연예학과야. 사귄 지는 두 달 넘었는데 엊그제 나현이가 홍콩으로 유학 갔어!

백이겸의 얼굴에는 미소가 띠었다.

"아, 그렇구나. 어쩐지 너 자꾸 나를 피한다 싶었어. 여자 친구가 있었구나. 하하 너 애 좀 괜찮네. 그만큼 여자 친구를 좋아하고 있다는 거니까!"

진아가 말했다.

"맞아, 나 걜 엄청 좋아해. 걔도 날 엄청 좋아하고!"

"그래, 그럼 양호실은 너 혼자서 가야겠다. 네 여자 친구가 보면 오해할까 봐 난 안 따라갈게. 그리고 네가 나 대신 싸워준 일은 우리 아빠께 말씀드릴게. 우리 아빠가 해결해주실거야! 갈게! "

풀이 죽은 듯한 진아는 손을 흔들더니 뒤돌아서 갔다.

"잘 가!"

진아의 태도가 왜 갑자기 변했는지 백이겸은 알 리가 없었다.

어차피 양호실도 거의 다 도착한 마당에 백이겸은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고 혼자 들어가서 상처를 처리했다.

다 처리한 후 백이겸은 천호와 지후한테 전화를 걸어 그들더러 그 소위 말하는 심가네를 골탕 먹이도록 했다.

좌절 당하면 그만큼 현명해진다고 지금의 백이겸은 선제공격을 더 선호한다. 큰일 작은 일을 불문하고 미움을 사기만 하면 그냥 선빵이 답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되면 많은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상처를 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