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601 - 챕터 610

2337 챕터

제601화

"됐어요."강서준은 바로 거절을 했다.그는 더 이상 서청희와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서청희는 사람을 단 번에 매료시키는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왜요? 혹시 저를 사랑하게 될 가봐 두려워요?"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비슷해요."강서준은 부정하지 않고 이어서 말했다."게다가 저는 유부남이에요. 이건 청희 씨한테도 초현 씨한테도 해서는 안 될 짓이고 제가 그럴 위인도 되지 못해요.""저는 상관없어요. 게다가 우리만 입을 다물면 초현이는 모를 거 아니에요."강서준은 연신 머리를 흔들었다. 그는 서청희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꼼수에 걸려든 순간 김초현에게 바로 알릴거라 생각했다.서청희는 미소를 짓고 있기는 하지만 실망스러운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그녀는 강서준을 원했다. 하지만 강서준은 다른 남자들과 완전히 달랐다. 강서준은 민족의 영웅으로서 모든 일에 조심스러웠다. 그러니 바람을 피울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그것보다 방법을 좀 생각해 주면 안 돼요? 저는 이제 어떡해야 할까요...""흠..."서청희는 턱을 만지작대며 고민에 잠겼다. 그녀는 몇 초 동안 고민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일단 고백부터 해요.""더 자세히 말해봐요.""꽃다발을 사도 좋고 초현이 집 아래에서 촛불 이벤트 같은 걸 해도 좋아요. 아무튼 로맨틱하게만 하면 돼요.""알겠어요. 고마워요."서청희에게 묻고 난 강서준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아이디어가 생겼다."서준 씨는 오늘 제 남자친구예요. 초현이 얘기는 여기서 그만! 오늘만큼은 제거라는 걸 잊지 마요."서청희는 아무래도 질투가 나는 모양이었다.강서준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강서준은 오늘 서청희와 함께 있기로 했다. 두 사람은 진짜 커플처럼 쇼핑하고, 밥도 먹고, 놀이동산까지 갔다.서청희는 하루 종일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저녁밥을 먹고 난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산책까지 했다."오늘은 여기까지."서청희는 갑자기 강서준의 손을 놓으면서 말했다."오늘 저랑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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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무영은 담배 한 대를 꺼내서 강서준에게 건네줬다.강서준은 담배를 받아 들며 물었다."한근명 쪽은 어떻게 됐어?"한근명 쪽은 한의학 하나만 노리고 이렇게 큰일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강서준은 그들에게 무조건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걸 알아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무영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저희가 계속 추적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제 떠난 이후로 한 번도 행적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강서준이 물었다."그 인간들의 목적은?"무영은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러자 강서준이 그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무영이 답했다."지금껏 조사한 정보에 의하면 T 의료원이 임양시에서 연구소를 만들었답니다. 연구소는 3개월 전에 만들어졌는데 완전히 밀폐된 산속에 위치했고 훈련된 군대가 지키고 있습니다. 저희 정보망도 뚫을 수 없는 곳이라 정확히 무엇을 연구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비밀 연구소?"강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만약 이 연구소가 의술 대회와 연관이 있다면 강서준이 이직을 신청하고 강중으로 돌아올 때부터 이미 계획되고 있었다는 것을 뜻했다."밖을 지키고 있는 군대는 혹시 적염군인가?"무영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그건 확인할 수 없습니다.""앞으로 연구소랑 T 의료원을 계속 조사해 줘. 한근명과 천자도 계속 주의를 하고 이상한 점이 있으면 바로 보고하도록 해.""네.""천자 1호 골동품 가게에서는 다른 소식이 없었나?"무영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아무런 소식도 없었습니다. 얼마 전 남황 난서왕 고대 유적지에서 나온 보물이 천자 1호 골동품 가게에 있다는 소문이 있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 확인을 하지는 못했습니다.""그럼 그것도 계속 주의해 줘.""네.""그리고 지금 당장 킬러들을 불러와.""네."무영이 몸을 돌려 나갔다.곧이어 강서준이 수복했던 킬러들이 밀실 안으로 들어왔다."대장님."킬러들은 이구동성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은 그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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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강서준이 다시 한번 물었다."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무영이 설명했다."대장님, 귀견수가 만든 지하 정보망은 여러 부문과 연관되어 있어서 관계가 아주 복잡합니다. 오죽하면 강중에 모든 정보를 귀견수한테서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소문이 돌겠습니까?""지하 정보망은 불법적으로 운영되었고 불법적인 거래도 적지 않게 했습니다. 덕분에 정부의 표적이 되기도 했죠. 정부는 지하 정보망을 조사하기 위해 많은 스파이를 심어 뒀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누가 스파이인지 알아낼 방법도 없으니 전부 잡아서 일일이 고문하고 있었습니다."무영은 간단히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의 앞에는 꽁꽁 묶여 있는 40대 남자가 있었다.밧줄에 묶인 채로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남자는 상처투성이가 된 채로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이 사람이 지하 정보망의 정보를 경찰 측에 전달하고 있었습니다."강서준은 남자를 직접 바닥으로 내려놨다. 그러자 남자는 바닥에 널부러진 채로 차가운 눈빛으로 강서준을 노려봤다."죽일 테면 어서 죽여. 내가 눈 하나 깜짝 안 할 테니까."강서준은 몸을 돌려 무영을 바라보며 말했다."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얼른 다 풀어줘!""네?"무영이 멈칫하면서 되물었다.강서준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너는 자신이 뭘 하는 사람인지 잊었어? 진짜 조폭이라도 된 줄 아는 거야?""아..."무영이 지시를 내렸다."사람들을 풀어주도록."묶여 있던 사람들이 풀려나고 강서준은 남자에게 물었다."이곳에 온 지는 얼마나 됐지?""흥."남자는 콧방귀를 뀌었다.강서준이 말했다."이 사람도 같이 돌려보내.""네."무영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이 자리에 동료가 있으면 당장 데리고 나가."귀견수의 부하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만약 바닥에 널부러진 남자가 스파이라면 지금 나서는 것은 같은 스파이라고 인정하는 꼴이었다."이 사람은 병원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알아서 흩어져."강서준은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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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밤은 그렇게 조용히 지나갔다.다음 날.강서준은 부하의 차를 타고 시내로 돌아가기로 했다.반면 김초현은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김초현은 어제 흑룡을 만나러 갔다가 서청희와 다정하게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을 봐버렸다.김초현은 도무지 속상함을 견딜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하연미와 얘기를 나눈 후 다행히 금방 자신감을 회복했다.그래서 오늘은 일찍 일어나 쇼핑을 하러 가서 수많은 치마들을 샀다. 예전에는 입을 용기가 없었던 그런 노출이 심한 치마를 말이다.강서준이 시내로 돌아왔을 때는 어느덧 오전 10시가 지났다. 그는 꽃집에 들러 99송이의 장미를 안고 집으로 향해 걸어갔다.아파트 입구에서 강서준은 멀리서 걸어오는 두 여자와 마주쳤다."인영아, 오늘같이 쇼핑해 줘서 너무 고마워."김초현의 손에는 쇼핑백으로 가득했다.쇼핑을 할 줄 몰랐던 김초현은 일찍이 김인영과 함께 나가기로 결정했고 덕분에 이렇게 많은 옷을 살 수 있었다. 그녀가 지금 입고 있는 노란색 민소매 치마도 아침에 금방 산 것이었다.치마의 길이는 꽤나 짧은 편이었는데 하얗고 가는 허벅지가 완전히 노출되었다. 치마 끈은 어깨를 완전히 드러낼 수 있을 정도로 얇았고 가슴 쪽은 속옷이 보일 정도로 파여 있었다.민소매 치마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심지어 몰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다.김초현은 처음에만 부끄러움을 느꼈지, 점점 남자들의 시선에 익숙해져서 이게 바로 자신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괜찮아. 언니는 진작에 이런 옷을 입었어야 했어. 강중 최고 미녀가 단장까지 하고 나면 얼마나 예쁘겠어? SA 일가는 언니가 흑룡을 유혹해서 집안에 도움을 주기만 기다리고 있다고.""내가 최선을 다해볼게."흑룡의 이름을 듣고 난 김초현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아파트 입구에서 김초현과 김인영을 발견한 강서준은 99개의 장미꽃을 들고 빠른 걸음으로 김초현의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미소를 지으며 꽃다발을 내밀며 말했다."초현 씨, 이건 선물이에요."김초현은 강서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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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김초현의 말은 마치 비수처럼 강서준의 가슴에 꽂혔다. 그는 목구멍에 뭐가 막혀 있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 나오지 않았다.서청희의 말이 맞았다.강서준과 김초현 사이에는 감정적인 기반이 없었다. 그러니 짧은 시간은 괜찮지만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있으면 문제가 생기는 게 당연한 것이었다."알겠어요. 그럼 우리 이혼해요."강서준의 얼빠진 표정을 보고 있는 김초현도 속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는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일을 좋게 끝내고 싶다면 빨리 이혼하는 게 좋을 거예요. 법정까지 가는 건 서로 난감해질 뿐이잖아요."강서준은 순간 진짜 포기를 하고 싶었다.강서준이 김초현에게 접근한 것은 은혜를 갚고 자신이 한 잘못을 뉘우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김초현이 사랑에 빠진 사람이 또 다른 자신이라고 생각하자 그는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바꿨다."초현 씨, 저는 절대로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같이 집으로 돌아가요."강서준은 김초현의 팔짱을 끼려고 했다. 하지만 김초현은 정색하면서 그를 뿌리쳤다."지금 저를 놀리는 거예요?""못생긴 두꺼비 주제에 자기가 개구리 왕자인 줄 아는 거야 뭐야."김인영은 콧방귀를 뀌면서 김초현을 데리고 가려고 했다.강서준은 꽃을 들고 제자리에 멈춰 선 채 어찌할 바를 몰랐다."서준 님, 서준 님...!"이때 한목소리가 들려왔다.거친 생김새에 정리하지 않은 수염이 잔뜩 자란 남자가 황급히 달려오고 있었다."드디어 만났네요, 서준 님."송진이 걸어와서 존경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내일이 나나의 20살 생일인데 예전과 달리 강중에서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거든요. 나나의 소원이 서준 님이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거예요. 그러니 부디 꼭 파티에 와주세요."강서준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생일파티에 참석할 기분이 아니었다."싫어요."강서준은 덤덤하게 거절하고는 김초현을 뒤따라 갔다."서준 님, 잠깐만요..."송진은 강서준을 뒤따라 갔다. 그가 강서준을 만나려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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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중심을 잡은 송진은 눈만 팽글팽글 돌렸다. 그는 강서준이 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SA 일가에서 데릴 사위 노릇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강서준은 SA 일가에서 그다지 중시를 받지 못하는 게 뻔했다.송진은 잠깐 고민하다가 다시 걸어와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저는 북림에서 온 송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북방의 대부분 광산을 소유하고 있고 몇 백 개의 대형 광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물에 연관되어 있는 사업이라면 저를 빼놓고 말할 수 없죠."하연미는 넋이 나갔다. 그녀는 눈앞의 거친 인상의 남자가 이런 능력을 갖고 있을 줄은 몰랐다.하연미는 송진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강서준과 김초현을 WE그룹과 NE그룹의 손에서 구한 사람이 바로 송진이기 때문이다.그래서 하연미는 표정이 확 변하면서 찬란한 미소를 지었다."광산의 황제 님이셨군요. 어서 들어오세요."송진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먼저 들어가도록 했다."서준 님이 먼저 들어가세요."강서준은 송진이 꽤 마음에 들었다.강서준이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하연미는 말리려고 했지만 송진의 극진한 태도를 보고 결국 물러섰다.집안의 소파에서.강서준이 집으로 들어온 것을 보고 김초현은 미간을 찌푸렸다."엄마, 서준 씨는 왜 들여보낸 거예요?"강서준은 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미소를 지었다."초현 씨.""흥."김초현은 강서준을 무시하고 콧방귀를 뀌며 소파에 앉았다.이때 하연미가 걸어오며 명령하는 말투로 말했다."초현아, 얼른 송진 씨한테 물 좀 따라드려라."김초현은 강서준과 함께 들어온 송진을 보고 누구인지 모르겠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도 김초현은 물을 따라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송진에게 건네줬다."물 마시세요.""가, 감사합니다."송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두 손으로 물을 받아 들었다.물을 한 모금 마시고 난 그는 하연미를 바라보며 말했다."SA 일가가 서준 님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이유가 돈이 없어서가 아닌가요? 저는 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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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김초현은 강서준이 점점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강서준을 볼 때마다 흑룡과 비교를 하게 되었다. 게다가 둘 사이의 차이는 아주 압도적이었다.김초현은 자신이 왜 한때 강서준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침대도 같이 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김인영도 같은 자리에 있었다. 그녀는 말없이 곁에서 가만히 강서준과 송진을 쳐다봤다. 특히나 송진을 말이다.나름 재벌 3세라고 할 수 있는 김인영은 많은 부자들을 봐왔다. 그래서 그녀는 거친 인상의 남자가 몇 백조의 자산을 갖고 있는 부자라고 생각되지 않았다."이 사람은 또 어디서 찾은 배우야? 광산의 황제는 개뿔, 어느 바보가 너한테 100조나 넘겨주겠어?"김인영은 무시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강서준이 배우를 구했을 것이라고 단념했다."길에서 찾은 사람이에요."강서준은 피식 웃으며 송진을 향해 말했다."이만 꺼져요.""서준 님, 저는 진짜 돈을 드릴 수 있어요."송진이 황급히 말했다."꺼지라고요."방금 전까지만 해도 송진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강서준은 급격히 그가 꼴 보기 싫어졌다."네."송진은 몸을 일으키며 품에서 초대장 하나를 꺼냈다."나나의 생일 파티는 동백 별장에서 열리니 꼭 오셔야 해요..."송진은 강서준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 후다닥 초대장을 내려놓고는 밖으로 나갔다."벌써 가는 거예요?"자리에서 일어난 하연미가 말했다."더 있지 그러세요?"송진은 못 들은 척 밖으로 나갔다.송진이 나간 다음에야 자리에 앉은 하연미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서준아, 저 사람이 진짜 북림에서 온 송진이야?""아니에요."강서준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그의 대답을 들은 하연미는 바로 표정을 바꾸며 소리를 질렀다."당장 꺼져.""..."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강서준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어머니.""누가 네 어머니야? 나는 너 같은 사위를 둔 적이 없다. 100조가 없으면 내 딸은 꿈도 꾸지 말고 당장 꺼져. 100조가 있어야만 너는 인정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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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그래도 준비는 열심히 한 모양이네. 가짜 초대장 따위를 이렇게 리얼하게 만들고 말이야."금색 초대장에서는 빛이 나고 있었다. 마치 도금으로 만든 것처럼 말이다.김인영은 무거운 초대장을 들고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초대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김인영은 바로 도금처럼 생긴 금색 장식이 진짜 금이라는 것을 눈치챘다."헐."김인영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진짜 금이네?"하연미는 휴대폰을 꺼내 송진을 검색하기 시작했다.인터넷에는 광산의 황제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부터 부연 설명까지 아주 많았다. 그리고 사진도 물론 있었다."아...!"송진의 사진을 본 하연미는 자칫 비명을 지를 뻔했다."진, 진짜였어! 그 사람이 진짜 송진이었어! 북림에서 가장 부자인데다가 딸 이름이 송나나야."김초현은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사진을 힐끔 봤다. 뉴스부터 사진까지 전부 훑어보고 난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방금 전의 남자가 진짜 북림에서 온 거물이라고?"하연미는 흥분한 말투로 말했다."초현아, 이건 엄청난 기회야. 우리 SA 그룹도 드디어 빛을 보는구나. 너 절대 강서준이랑 이혼하면 안 돼. 강서준이 100조를 받으면 우리는 전 세계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야.""안되겠어. 내가 직접 찾아와야지."하연미는 문을 열고 달려나갔다. 하지만 강서준은 이미 멀어진지 오래였다. 하연미는 아파트 단지에서 아무리 돌아다녀도 강서준을 찾지 못했다. 그녀는 실망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왔다."못 찾았어. 초현아, 이제는 너밖에 없다. 강서준이 너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오직 너만 다시 찾아올 수 있고 100조도 받을 수 있어.""엄마!"김초현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애초에 이혼을 추진한 사람도 하연미이고 지금 이혼을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하연미였다.김초현은 자신보다 돈을 더 좋아하는 하연미를 어떻게 할지 몰랐다.김인영도 잠깐 얼빠진 표정으로 있다가 뒤늦게 반응을 하고 김초현의 팔을 잡아당겼다."언니, 흑룡이고 뭐고 100조가 더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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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강서준은 감정적인 문제를 맞닥뜨리고 말았다. 연애를 한 번도 한적 없는 강서준은 자신의 감정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잘 몰랐다.할 일이 있는 서청희는 강서준과 계속 함께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아예 전문가를 찾아주기로 했다.강서준은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같은 시각, 김초현은 SA 별장으로 갔다. 별장 안에는 SA 일가가 잔뜩 모여 있었다.김천용은 소파에 앉은 채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북림에서 온 송진이 요즘 딸의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초대장을 나누고 있다고 하더구나. 다들 송진에 대해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북림에서 온 재벌이라 초대장을 얻어서 나쁠 건 없을 거야.""오늘 집으로 불러온 이유도 초대장을 얻어올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묻기 위해서야. 초현이 강중 신의가 된 이상 우리 집안의 명성도 올라갔으니 생일파티까지 초대되면 더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야.""아버지, 그건 조금 어려울 것 같은데요."김해는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송진은 북림에서 광산의 황제라고 불릴 정도의 거물인데 저희 같은 사람이 어떻게 초대장을 받겠어요.""초대장이라면 저한테 있는데요."하연미는 사람들 앞에서 자랑스레 초대장을 꺼내들었다."이건..."사람들은 일제히 하연미를 바라봤다.김천용은 흥분한 기색으로 물었다."그, 그건 어디서 구한 거냐?""이건..."하연미는 약간 멈칫하다가 말했다."송진 씨가 직접 방문해서 준 거예요...."김천용은 하연미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역시 우리 집 초현의 명성으로 송진도 직접 초대장을 주러 오는구나. 초현이가 아주 큰일을 해냈어."김초현은 어색한 표정으로 설명을 했다."할아버지, 이건 저희 초대장이 아니에요.""뭐? 아니라고?"김천용이 물었다.SA 일가는 전부 김초현만 바라봤고 하연미가 웃으면서 말했다."이건 강서준의 초대장이에요. 강서준은 초현의 남편이니 초현의 것이라고 할 수도 있죠.""강서준?"뜻밖의 이름을 들은 김천용은 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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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김천용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명령하는 말투로 말했다."넌 일단 강서준이랑 이혼을 하지 말고 송진이 자산을 넘기길 기다렸다가 우리 계좌로 전부 돌려. 그리고 나서 한 푼도 남기지 못하게 하고 이혼을 하도록 해.""그렇게 하죠."하연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버님,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강서준이 아직 이용 가치가 있을 때 이혼을 하면 안 되죠. 저희는 어떻게든 그 100조를 손에 넣어야 해요.""초현아, SA 일가의 미래가 너한테 달렸어.""얼른 강서준한테 전화하지 않고 뭐 해?""빨리 화해한 척해야지.""척할 필요가 어디 있어? 강서준은 우리 집안의 데릴 사위야. 그럼 당연히 집안의 말을 따라야지."...SA 일가는 저마다 입을 열었다.김초현은 더 이상 들어주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제가 서준 씨랑 다시 같이 산다고 해도 송진 씨의 자산은 제거에요. 당신들이랑은 상관없다고요."김초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바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초현아..."하연미가 쫓아가서 그녀를 붙잡으며 물었다."너 어딜 가는 거야?""집 안이 답답해서 나가 산책이라도 하려고요."김초현은 작게 한숨을 쉬면서 별장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요즘 일어난 일들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100조의 자산이라고?'누가 북방에서 온 거물이 갑자기 절반 자산을 강서준에게 증여할 줄 알았겠는가.김초현은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만약 100조를 선택한다면 여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 그녀는 강서준과 이혼하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강서준과 이혼하지 않을 이유는 꽤 많았다.첫째, 강서준은 확실히 김초현에게 잘해 줬다. 만약 강서준이 치료를 해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김초현도 없었을 것이다.둘째, 흑룡에게는 서청희가 있었다. 김초현은 친구와 남자를 두고 다툴 수 없었다.셋째, 강서준은 지금 100조의 자산을 얻었다.강서준의 돈이 곧 김초현의 돈이니 100조도 공동 재산이라고 할 수 있었다.김초현은 결국 휴대폰을 들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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