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03화

강서준이 다시 한번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무영이 설명했다.

"대장님, 귀견수가 만든 지하 정보망은 여러 부문과 연관되어 있어서 관계가 아주 복잡합니다. 오죽하면 강중에 모든 정보를 귀견수한테서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소문이 돌겠습니까?"

"지하 정보망은 불법적으로 운영되었고 불법적인 거래도 적지 않게 했습니다. 덕분에 정부의 표적이 되기도 했죠. 정부는 지하 정보망을 조사하기 위해 많은 스파이를 심어 뒀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누가 스파이인지 알아낼 방법도 없으니 전부 잡아서 일일이 고문하고 있었습니다."

무영은 간단히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의 앞에는 꽁꽁 묶여 있는 40대 남자가 있었다.

밧줄에 묶인 채로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남자는 상처투성이가 된 채로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

"이 사람이 지하 정보망의 정보를 경찰 측에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강서준은 남자를 직접 바닥으로 내려놨다. 그러자 남자는 바닥에 널부러진 채로 차가운 눈빛으로 강서준을 노려봤다.

"죽일 테면 어서 죽여. 내가 눈 하나 깜짝 안 할 테니까."

강서준은 몸을 돌려 무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얼른 다 풀어줘!"

"네?"

무영이 멈칫하면서 되물었다.

강서준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너는 자신이 뭘 하는 사람인지 잊었어? 진짜 조폭이라도 된 줄 아는 거야?"

"아..."

무영이 지시를 내렸다.

"사람들을 풀어주도록."

묶여 있던 사람들이 풀려나고 강서준은 남자에게 물었다.

"이곳에 온 지는 얼마나 됐지?"

"흥."

남자는 콧방귀를 뀌었다.

강서준이 말했다.

"이 사람도 같이 돌려보내."

"네."

무영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이 자리에 동료가 있으면 당장 데리고 나가."

귀견수의 부하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

만약 바닥에 널부러진 남자가 스파이라면 지금 나서는 것은 같은 스파이라고 인정하는 꼴이었다.

"이 사람은 병원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알아서 흩어져."

강서준은 한 마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