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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무영은 담배 한 대를 꺼내서 강서준에게 건네줬다.

강서준은 담배를 받아 들며 물었다.

"한근명 쪽은 어떻게 됐어?"

한근명 쪽은 한의학 하나만 노리고 이렇게 큰일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강서준은 그들에게 무조건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걸 알아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무영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저희가 계속 추적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제 떠난 이후로 한 번도 행적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강서준이 물었다.

"그 인간들의 목적은?"

무영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러자 강서준이 그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무영이 답했다.

"지금껏 조사한 정보에 의하면 T 의료원이 임양시에서 연구소를 만들었답니다. 연구소는 3개월 전에 만들어졌는데 완전히 밀폐된 산속에 위치했고 훈련된 군대가 지키고 있습니다. 저희 정보망도 뚫을 수 없는 곳이라 정확히 무엇을 연구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비밀 연구소?"

강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이 연구소가 의술 대회와 연관이 있다면 강서준이 이직을 신청하고 강중으로 돌아올 때부터 이미 계획되고 있었다는 것을 뜻했다.

"밖을 지키고 있는 군대는 혹시 적염군인가?"

무영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건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연구소랑 T 의료원을 계속 조사해 줘. 한근명과 천자도 계속 주의를 하고 이상한 점이 있으면 바로 보고하도록 해."

"네."

"천자 1호 골동품 가게에서는 다른 소식이 없었나?"

무영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무런 소식도 없었습니다. 얼마 전 남황 난서왕 고대 유적지에서 나온 보물이 천자 1호 골동품 가게에 있다는 소문이 있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 확인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 그것도 계속 주의해 줘."

"네."

"그리고 지금 당장 킬러들을 불러와."

"네."

무영이 몸을 돌려 나갔다.

곧이어 강서준이 수복했던 킬러들이 밀실 안으로 들어왔다.

"대장님."

킬러들은 이구동성으로 입을 열었다.

강서준은 그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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