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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그래도 준비는 열심히 한 모양이네. 가짜 초대장 따위를 이렇게 리얼하게 만들고 말이야."

금색 초대장에서는 빛이 나고 있었다. 마치 도금으로 만든 것처럼 말이다.

김인영은 무거운 초대장을 들고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초대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김인영은 바로 도금처럼 생긴 금색 장식이 진짜 금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헐."

김인영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진짜 금이네?"

하연미는 휴대폰을 꺼내 송진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는 광산의 황제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부터 부연 설명까지 아주 많았다. 그리고 사진도 물론 있었다.

"아...!"

송진의 사진을 본 하연미는 자칫 비명을 지를 뻔했다.

"진, 진짜였어! 그 사람이 진짜 송진이었어! 북림에서 가장 부자인데다가 딸 이름이 송나나야."

김초현은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사진을 힐끔 봤다. 뉴스부터 사진까지 전부 훑어보고 난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방금 전의 남자가 진짜 북림에서 온 거물이라고?"

하연미는 흥분한 말투로 말했다.

"초현아, 이건 엄청난 기회야. 우리 SA 그룹도 드디어 빛을 보는구나. 너 절대 강서준이랑 이혼하면 안 돼. 강서준이 100조를 받으면 우리는 전 세계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야."

"안되겠어. 내가 직접 찾아와야지."

하연미는 문을 열고 달려나갔다. 하지만 강서준은 이미 멀어진지 오래였다.

하연미는 아파트 단지에서 아무리 돌아다녀도 강서준을 찾지 못했다. 그녀는 실망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못 찾았어. 초현아, 이제는 너밖에 없다. 강서준이 너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오직 너만 다시 찾아올 수 있고 100조도 받을 수 있어."

"엄마!"

김초현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애초에 이혼을 추진한 사람도 하연미이고 지금 이혼을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하연미였다.

김초현은 자신보다 돈을 더 좋아하는 하연미를 어떻게 할지 몰랐다.

김인영도 잠깐 얼빠진 표정으로 있다가 뒤늦게 반응을 하고 김초현의 팔을 잡아당겼다.

"언니, 흑룡이고 뭐고 100조가 더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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