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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강서준은  QS그룹에서 나와 포장마차에 가 간단한 안주 몇 개와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혼술은 너무나도 여유롭고 즐거웠다. 잠시 후 그에게 문자가 왔다.

그는 테이블 위의 휴대폰을 들어 문자를 확인했다.

“본인 임지수는 9월 2일에 아내  탁수연과 함께 샤부샤부 가게를 오픈하였습니다. 저희의 개업식에 참가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소는 구성 S 길 54번지입니다. 해당 문자를 단체로 발송 드린 점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강서준은 주소와 날짜를 다시 확인했다.

“임지수가 샤부샤부 가게를 오픈했다고?”

임지수는 그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그의 좋은 친구였다.

어릴 적 임지수의 집이 매우 가난했고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서 어머니가 그를 힘들게 키웠다.

“임지수가 가계를 오픈했는데 꼭 가야지!”

강서준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날짜를 확인해 보니 내일이었다.

그는 임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 강서준.”

조금 더듬거리는 감격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일 샤부샤부 가게 오픈하는 거  맞아?”

 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임지수가 말했다.

“테이블 하나 먼저 예약할게.”

“그래, 알겠어.”

강서준은 통화를 마치고 계속 술을 마셨다. 술을 다 마신 그는 이혁을 보러 병원으로 향했다.

요즘 이혼 문제로 둘 사이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그는 김초현에게 아무 연락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병원에 있었다.

다음 날.

강서준이 길 옆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송진이 부랴부랴 달려와서는 말했다.

“서준 씨, 드디어 당신을 찾았군요.”

강서준은 송진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면서 말했다.

“무슨 일로 또 찾아오셨어요?”

“서준 씨, 제 딸 나나가 서준 씨를 꼭 초청하라고 해서 왔습니다. 저를 봐서라도 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잠깐만이라도 들려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만약 오시지 않는다면 제 딸이 죽어버릴지도 몰라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요?”

강서준은 송진을 무시한 채 택시를 타고 떠났다.

“서준 씨…”

송진이 큰 소리로 불렀다. 하지만 강서준은 이미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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