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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흑룡은 대하 수호신으로 모든 군인의 롤모델이자 모든 남성들의 마음속 전설이기도 했다. 임지수 역시 흑룡을 숭배했다.

흑룡이 10년 전의 친한 친구란 걸 알게 된 그는 자신감이 생겼다.

용천장에서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흑룡 강서준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서준, 서준아.”

그는 감격에 찬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서준은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네가 이러고 사니 너무 신경이 쓰여. 여자의 그늘에서 살지 말고 가슴 펴고 남자답게 살아야지. 그 돈이면 좋은 아내도 만날 수 있고 편하게 살 수 있어.”

임지수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는 더 이상 이런 지긋지긋한 나날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와 탁수연은 부부였지만 일 년에 단 한번의 잠자리만 가졌다. 탁수연은 자주 밖에서 나돌아 다니며 술을 마셨고 그의 목에는 종종 키스 마크도 남아 있었다.

사실 그는 이미 그녀에게 배신 당한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이 관계를 힘들게 유지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 수연이와 확실히 얘기하러 가야겠어.”

임지수는 다시 샤부샤부 가게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에는 여러 개의 상자들이 있었고 이미 오픈된 상태였다.

그중 두 개의 상자 안에는 오만 원짜리 지폐가 들어 있었다. 다른 상자에는 금팔찌, 금사자, 식기세트들이 있었다.

“와, 누가 이렇게 어머어마한 선물을 보낸 거야? ”

섹시한 옷차림에 이쁘장한 얼굴의 여인이 상자 안을 들여다보며 부러워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 탁수연과 동기였던 그녀의 이름은 나홍희였다.

다른 사람들도 비싼 선물과 현금을 보면서 부러워했다. 심지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수연아, 너무 부럽다. 인맥도 넓은 애가 이런 부자 친구도 두고.”

“와, 현찰 선물이라니. 저 돈들은 내가 평생 모아도 절대 모을 수 없는 금액이야.”

탁수연의 친구들은 너도나도 부러워했다.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면서 탁수연은 입꼬리가 귀에 걸려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는 중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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