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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맞아 내가 아니면 누가 이렇게 큰 선물을 주겠어.”

뚱뚱한 중년 남성이 탁수연의 엉덩이를 꼬집으며 말했다.

“어머, 왜 이래 보는 눈도 많고 게다가 남편도 있는데... ”

이 장면을 본 임지수는 주먹을 불끈 쥐였지만 이내 화를 가라앉혔다.

탁수연은 중년 남성의 팔짱을 끼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강서준은 임지수를 끌어당기며 물었다.

“임지수, 어떻게 된 거야? 저런 여자랑 왜 결혼했어?”

“강서준, 그만해.”

임지수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말해봐.”

강서준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아침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이들 모두 탁수연과 각별해 보였다.

“서준아. 더 이상 묻지 마.”

임지수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지수야, 나를 네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말해 줘.”

임지수는 잠깐 망설이다 지난번 용천장에서 강서준이 자신을 도와준 강서준이라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를 한적한 곳으로 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랑 수연이는 일 년 전에 결혼했어. 수연이가 나한테 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자신과 결혼하겠냐고 하더라. 난 곧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였고 집도 가난하잖아. 그런 나와 함께할 여자가 어디 있겠어. 근데 저렇게 예쁜 수연이가 먼저 결혼을 하겠냐고 묻는데 어떻게 거절을 하겠어. 고민 끝에 수연이와 결혼하기로 했어.”

“수연이가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몰라?”

강서준이 물었다.

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처음에는 나도 몰랐어.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어. 텐프로에서 제일 잘나가는 아가씨였다는 걸... 하지만 지금은 그만뒀어.”

“이혼해.”

강서준은 더 이상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형제 같은 친구가 이런 상황에 빠져 있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탁수연이 손님들과 하는 행동들로 보아 아직도 그들과 은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게 분명했다.

“안돼. 가게를 오픈하면서 적금 4천만에 친구들과 가족들한테 6천만을 빌렸어. 난 1억을 내고 나머지는 전부 수연이가 보탠 거야. 가게를 오늘 오픈했는데 어떻게 이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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