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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일꾼들이 선물을 들고 들어왔다.

이준성은 리스트를 다 읽고 나서 가게 앞에 굳어있는 임지수를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임 사장님, 선물은 어디에 놓을까요?"

"네."

임지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선물을 들여오세요."

이에 이준성은 일군들한테 말했다.

"임 사장님 따라서 들어가세요."

탁수연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안쪽으로 들어오세요."

임지수도 따라 들어갔다.

이준성은 예의 바르게 말했다.

"어르신, 회장님 혹시 다른 분부라도 있으십니까? 없으면 먼저 가보겠습니다.”

송진이 강서준을 힐끔 쳐다보자 그는 손을 흔들면서 말했다.

"다른 일 없어요, 얼른 가보세요."

이준성은 송진을 바라보고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어르신, 나나 씨는 이미 준비가 다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도착했습니다."

이에 송진은 말했다.

"취소해!"

"취소하라고요?"

이준성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어르신, 전 돌아가서 어떻게 나나 씨한테 설명할까요?"

송진은 눈알을 빙글빙글 돌리더니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지. 나나의 손님들을 모두 여기로 모시고 와. 내가 샤부샤부를 사준다고 해."

송진은 말을 하면서 강서준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서준 씨, 제가 사람들을 모두 여기로 불러오는 건 어떨까요? 지수 씨의 체면을 세워 드리겠습니다."

강서준이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맘대로 하세요. 저는 상관없어요."

송진은 얼른 이준성에게 분부했다.

"빨리 가서 손님들을 모셔와. 나나한테 서준 씨가 여기 계신다고 전하고."

"네, 알겠습니다."

이준성은 그제야 흐뭇해서 떠났다.

선물을 들고 들어갔던 일꾼들과 임지수와 탁수연이 밖으로 나왔다.

"누가 선물을 보낸 거야?"

임지수와 탁수연은 선물을 보낸 이준성을 보지 못했다.

탁수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혼자서 중얼거렸다.

"누가 보냈다는 말도 없이 사라진 거야?"

강서준은 임지수를 향해 걸어가며 말했다.

"지수야, 내 선물 마음에 들어?”

"뭐?"

임지수는 강서준을 보며 물었다.

"무슨 선물?"

강서준은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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