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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그 말에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이 가게의 사장이 임지수라는 걸 알았다.

“지수.”

몇몇 동창들이 갑자기 임지수에게 아부하기 시작했다.

샤브샤브 3층 VIP룸에서 송진, 강서준과 송나나가 함께 자리했다.

“나나, 이제 만족하냐?”

송진이 흐뭇하게 웃으면서 물었다.

“응.”

송나나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말했다.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생일일 거야. 아빠, 고마워.”

고맙다는 말에 송진은 가슴이 뿌듯했다.

똑똑!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준성이 문을 열었다. 문 밖에 여자 두 명이 서 있었다.

한 여자는 나이가 있고 다른 여자는 훤칠한 키에 화려한 원피스를 입어 기품이 남달라 보였다.

바로 하연미와 김초현이다.

“송 선생님.”

하연미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희가 들어가도 될까요?”

그리고 소리를 높여 강서준을 불렀다.

“서준, 네 아내도 왔어.”

그때 강서준은 창가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창 밖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봤더니 하연미와 김초현이었다.

강서준이 벌떡 일어서 김초현에게 다가가며 웃었다.

“여보, 여기는 어쩐 일로 왔어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김초현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였다.

김초현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강서준을 따라 들어갔다.

“초현, 얘기 나눠. 난 방해하지 않을게.”

하연미가 눈치 빠르게 피했다.

자신이 송진과 감히 마주앉을 신분이 아니니 김초현만 들여보낸 것이다.

김초현이 소파에 앉았다.

“언니, 안녕하세요.”

송나나가 달달한 목소리로 불렀다.

“안녕하세요.”

김초현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작게 인사했다.

“젊은이들끼리 얘기해. 난 방해하지 않을게.”

송진도 눈치 빠르게 자리를 피하며 이준성에게 눈길을 보냈다.

이준성이 송진을 따라 룸에서 나왔다.

송나나는 김초현의 옆에 앉은 강서준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언니, 서준 오빠랑 진짜 천생연분이에요. 한 사람은 능력이 있고 한 사람은 미모가 뛰어나고. 역시 영웅에겐 미인이 어울리는 법이죠.”

“그래요?”

김초현은 건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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