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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강서준이 손짓으로 옆에 놓인 의자를 가리켰다.

“앉아. 탁수연은 어떻게 됐어?”

임지수가 의자에 앉더니 덤덤하게 말했다.

“확실하게 얘기했어. 하지만 이혼은 어려울 거 같아. 죽어도 이혼은 안 한다는데 강제 이혼을 신청할 거야. 맞다, 바람 피운 증거를 수집해야 되는데 도와줄 수 있어?”

“그래.”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하정보망이 나서면 그 정도 증거는 쉽게 얻을 수 있다.

“나한테 맡겨. 내일 보내줄게.”

임지수가 기뻐하며 정중하게 감사를 표시했다.

“고맙다. 네가 아니었다면 평생 이렇게 주눅 들어 살았을 거야. 내게 새 생명을 준 거나 다름없어.”

강서준이 손을 흔들며 웃었다.

“말이 지나쳤다. 친구끼리 낯 간지럽게 고맙기는. 주방에 얘기해. 음식을 빨리 내오라고. 점심 먹고 오후에 볼일이 있어.”

“그래.”

임지수가 고개를 끄덕이고 재빠르게 주방으로 향했다.

강서준은 샤브샤브를 맛있게 먹고 송진과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김초현과 가게에서 나와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관에서 커플석 티켓을 구매하고 뒤쪽에 위치한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김초현이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지만 강서준의 마음은 딴 곳에 있어 영화를 볼 기분이 아니었다.

마침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과 깊은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때다 싶어 강서준이 슬며시 김초현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았다.

한참 영화 스토리에 감동을 받은 김초현이 강서준의 어깨에 기대며 품에 안겼다.

강서준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연애 상담사들 답게 여자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었다. 영화관에서 어떻게 하면 스킨십을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설명해줬다.

바로 남녀가 키스하는 장면을 본 김초현이 감성에 빠지면서 스스로 안길 때 주동적으로 카리스마 있게 키스를 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이렇게 강압적으로 김초현에게 키스할 수 없었다.

수많은 적군과 싸워는 봤지만 키스하는 것이 참 어려웠다.

다시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김초현을 꼭 안았다.

영화를 열심히 보던 김초현은 갑자기 들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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