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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김천용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명령하는 말투로 말했다.

"넌 일단 강서준이랑 이혼을 하지 말고 송진이 자산을 넘기길 기다렸다가 우리 계좌로 전부 돌려. 그리고 나서 한 푼도 남기지 못하게 하고 이혼을 하도록 해."

"그렇게 하죠."

하연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버님,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강서준이 아직 이용 가치가 있을 때 이혼을 하면 안 되죠. 저희는 어떻게든 그 100조를 손에 넣어야 해요."

"초현아, SA 일가의 미래가 너한테 달렸어."

"얼른 강서준한테 전화하지 않고 뭐 해?"

"빨리 화해한 척해야지."

"척할 필요가 어디 있어? 강서준은 우리 집안의 데릴 사위야. 그럼 당연히 집안의 말을 따라야지."

...

SA 일가는 저마다 입을 열었다.

김초현은 더 이상 들어주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

"제가 서준 씨랑 다시 같이 산다고 해도 송진 씨의 자산은 제거에요. 당신들이랑은 상관없다고요."

김초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바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초현아..."

하연미가 쫓아가서 그녀를 붙잡으며 물었다.

"너 어딜 가는 거야?"

"집 안이 답답해서 나가 산책이라도 하려고요."

김초현은 작게 한숨을 쉬면서 별장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요즘 일어난 일들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100조의 자산이라고?'

누가 북방에서 온 거물이 갑자기 절반 자산을 강서준에게 증여할 줄 알았겠는가.

김초현은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만약 100조를 선택한다면 여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 그녀는 강서준과 이혼하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강서준과 이혼하지 않을 이유는 꽤 많았다.

첫째, 강서준은 확실히 김초현에게 잘해 줬다. 만약 강서준이 치료를 해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김초현도 없었을 것이다.

둘째, 흑룡에게는 서청희가 있었다. 김초현은 친구와 남자를 두고 다툴 수 없었다.

셋째, 강서준은 지금 100조의 자산을 얻었다.

강서준의 돈이 곧 김초현의 돈이니 100조도 공동 재산이라고 할 수 있었다.

김초현은 결국 휴대폰을 들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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