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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김초현은 강서준이 점점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강서준을 볼 때마다 흑룡과 비교를 하게 되었다. 게다가 둘 사이의 차이는 아주 압도적이었다.

김초현은 자신이 왜 한때 강서준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침대도 같이 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김인영도 같은 자리에 있었다. 그녀는 말없이 곁에서 가만히 강서준과 송진을 쳐다봤다. 특히나 송진을 말이다.

나름 재벌 3세라고 할 수 있는 김인영은 많은 부자들을 봐왔다. 그래서 그녀는 거친 인상의 남자가 몇 백조의 자산을 갖고 있는 부자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이 사람은 또 어디서 찾은 배우야? 광산의 황제는 개뿔, 어느 바보가 너한테 100조나 넘겨주겠어?"

김인영은 무시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강서준이 배우를 구했을 것이라고 단념했다.

"길에서 찾은 사람이에요."

강서준은 피식 웃으며 송진을 향해 말했다.

"이만 꺼져요."

"서준 님, 저는 진짜 돈을 드릴 수 있어요."

송진이 황급히 말했다.

"꺼지라고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송진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강서준은 급격히 그가 꼴 보기 싫어졌다.

"네."

송진은 몸을 일으키며 품에서 초대장 하나를 꺼냈다.

"나나의 생일 파티는 동백 별장에서 열리니 꼭 오셔야 해요..."

송진은 강서준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 후다닥 초대장을 내려놓고는 밖으로 나갔다.

"벌써 가는 거예요?"

자리에서 일어난 하연미가 말했다.

"더 있지 그러세요?"

송진은 못 들은 척 밖으로 나갔다.

송진이 나간 다음에야 자리에 앉은 하연미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서준아, 저 사람이 진짜 북림에서 온 송진이야?"

"아니에요."

강서준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의 대답을 들은 하연미는 바로 표정을 바꾸며 소리를 질렀다.

"당장 꺼져."

"..."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강서준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어머니."

"누가 네 어머니야? 나는 너 같은 사위를 둔 적이 없다. 100조가 없으면 내 딸은 꿈도 꾸지 말고 당장 꺼져. 100조가 있어야만 너는 인정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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