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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중심을 잡은 송진은 눈만 팽글팽글 돌렸다. 그는 강서준이 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SA 일가에서 데릴 사위 노릇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강서준은 SA 일가에서 그다지 중시를 받지 못하는 게 뻔했다.

송진은 잠깐 고민하다가 다시 걸어와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북림에서 온 송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북방의 대부분 광산을 소유하고 있고 몇 백 개의 대형 광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물에 연관되어 있는 사업이라면 저를 빼놓고 말할 수 없죠."

하연미는 넋이 나갔다. 그녀는 눈앞의 거친 인상의 남자가 이런 능력을 갖고 있을 줄은 몰랐다.

하연미는 송진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강서준과 김초현을 WE그룹과 NE그룹의 손에서 구한 사람이 바로 송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연미는 표정이 확 변하면서 찬란한 미소를 지었다.

"광산의 황제 님이셨군요. 어서 들어오세요."

송진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먼저 들어가도록 했다.

"서준 님이 먼저 들어가세요."

강서준은 송진이 꽤 마음에 들었다.

강서준이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하연미는 말리려고 했지만 송진의 극진한 태도를 보고 결국 물러섰다.

집안의 소파에서.

강서준이 집으로 들어온 것을 보고 김초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엄마, 서준 씨는 왜 들여보낸 거예요?"

강서준은 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초현 씨."

"흥."

김초현은 강서준을 무시하고 콧방귀를 뀌며 소파에 앉았다.

이때 하연미가 걸어오며 명령하는 말투로 말했다.

"초현아, 얼른 송진 씨한테 물 좀 따라드려라."

김초현은 강서준과 함께 들어온 송진을 보고 누구인지 모르겠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도 김초현은 물을 따라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송진에게 건네줬다.

"물 마시세요."

"가, 감사합니다."

송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두 손으로 물을 받아 들었다.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난 그는 하연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SA 일가가 서준 님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이유가 돈이 없어서가 아닌가요? 저는 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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