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551 - 챕터 560

2335 챕터

제551화

“기다렸어요. 초현이한테 연락했어요. 오늘 회의가 생겨서 야근할 것 같다고.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까 우리 집 안 갈래요? 나 혼자 사는데.”서청희가 야릇한 얼굴로 일부러 다리를 꼬았다. 원피스가 흘러내리면서 그녀의 길고 하얀 다리를 드러냈다.“됐어요.”강서준은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몇 걸음 가더니 몸을 돌려 말했다. “갈 때 사무실 문 잠그는 거 잊지 말고요.”서청희는 의자에 앉아 멀어지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싱그레 웃었다. “이렇게 유혹을 하는데. 역시 흑룡은 다르네. 인내심이 아주 대단한걸.”“보스.”강서준을 발견한 백소희가 그에게 말을 건넸다.강서준은 백소희를 한 번 바라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 “누가 서청희를 안에 들여보내라고 한 거야? 쟨 그냥 부대표야. 내 사무실에 들어올 자격 없어. 회사가 발전하려면 반드시 회사 규칙과 제도가 있어야 하잖아. 이렇게 간단한 도리를 내가 가르쳐야 하는 거야?”백소희는 강서준이 자신을 탓할 줄 몰랐다.백소희가 해명했다. “보, 보스. 보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해서... 그래서 제가 감히 막지를 못했어요.”“명심해, 선 넘게 하지 마.”강서준은 몸을 돌려 앞으로 걸어나갔다.서청희는 선을 넘었다, 그녀는 월권을 했다.“알겠어요.” 백소희가 답했다. 강서준은 이미 멀어진 뒤였다.그리고 서청희는 그제야 사무실에서 나왔다.백소희는 서청희에게 눈길을 돌렸다.백소희가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서청희가 먼저 선수쳤다. “말하지 않아도 제가 분수에 넘친 행동한 거 알고 있어요. 다음엔 이러지 않을게요.”말을 마친 서청희도 걸어나갔다.백소희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이 회사의 대표는 자신이고 서청희는 오히려 부대표였다. 하지만 둘의 관계가 뒤바뀐 것 기분이 들었다.그녀는 억울한 듯 코를 만졌다.“보스는 도대체 뭔 생각을 하시는 거야.”백소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서청희는 강서준의 전 여친이고 백소희는 그것을 의심하지 않았다.만약 전 여친이 아니라면 강서준이 서청희에게 굳이 부대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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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문소정은 강서준이 자신의 정체를 진작에 알고 있을 줄 몰랐다.“말해 봐.” 강서준은 문소정을 바라봤다.그는 문소정의 정체를 짐작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문소정이 이혁에게 접근한 목적이 뭔지 알지 못했다.그는 암암리에 더 지켜보고 싶었다.하지만 여태껏 문소정이 이혁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악의는 없어 보였다. 그 모습에 마음이 흔들려 진실을 그녀에게 알려준 것이다.“문부자는 저의 아버지세요.”문소정은 숨기지 않았다. 개구지게 웃으며 말했다.“실은 제가 몰래 도망쳤어요. 북강이 너무 심심해서 강중에 온 거예요.”옆에서 듣고 있던 이혁은 멍해졌다.옆에 있던 여자가 5대 용수 중 부자의 딸이었다.“대단한데.”강서준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혁을 바라봤다. “이혁, 너 꼭 잡아야겠다. 용수의 딸을 얼마나 많은 명문가들이 욕심낼 지 안 봐도 눈앞에 선하다.”“큼큼...” 이혁은 어색하게 웃었다.“됐어. 귀찮게 안 할게. 나 먼저 간다.”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형님.” 이혁은 애원하는 얼굴로 갑자기 강서준을 불렀다.“왜?”강서준은 이혁을 바라보고 그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담배 한 개비를 꺼내 건넸다. 그러다 문득 한 개비로 부족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혁은 골초였다, 하루에 두 갑은 기본이었다.결국 강서준은 손에 든 담배 전체를 라이터와 함께 이혁에게 건넸다.하지만 문소정이 중간에서 그것을 덥석 빼앗더니 굳은 얼굴로 말했다. “피우면 안 돼요.”“형님, 얘 좀 단속해 줘요. 담배도 못 피게 하고 진짜 숨 막혀 죽겠다고요! 다른 사람으로 바꿔주세요!” 이혁은 풀이 잔뜩 죽어 있었다. 며칠째 문소정때문에 숨 막혀 죽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강서준이 오기만을 고대했다. 그가 오면 담배 한 대 정도는 필 수 있으니까.강서준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소정아, 너무 잡지 마. 남자한테 담배와 술은 정상적인 거야. 이혁은 그나마 담배 피우는 취미만 있잖아. 도박이나 마약은 전혀 안 하는 녀석한테 담배까지 피우지 못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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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김초현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서준 씨, 앞으로 무슨 일 생기면 나랑 꼭 의논해야 해요. 제멋대로 결정하면 안 돼요, 알겠죠?”“알겠어요.”“여보, 앞으로 무슨 일 생기면 꼭 당신과 의논할게요. 오늘 하루 종일 너무 바빠서 피곤해 죽겠어요. 허리도 아프고. 여보가 내 어깨 좀 주물러줘요.”김초현은 일이 확실히 힘들다는 걸 알고 있었다. 특히 대기업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은.그녀는 강서준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주물러줬다.“음, 정말 시원해요.”강서준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오늘 밤 강서준은 나가지 않고 줄곧 집을 지켰다.다음날“초현 씨 , 나가서 의료 거리 좀 둘러보지 않을래요? 오늘이 회진하는 마지막 날인데.”“싫어요.” 김초현은 삐쳐서 말했다. “지금 밖에서 날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바보라고 하지, 뻔뻔하다고 하지. 내 발로 거기 가서 창피를 당하고 싶지 않아요. 집에 있는 게 훨씬 나아요. 밖에서 떠도는 유언비어도 안 듣고.”“알겠어요. 그럼 혼자 나갈게요.”강서준은 집에서 할 일이 없었다.그래서 밖으로 나갔다.그는 운전을 하지도 않았다.의료 거리는 아주 붐볐다. 근처에 주차장은 모두 꽉 찼고 주차할 장소도 마땅하지 않았기에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도로에 이르자 마침 택시 한 대가 길가에 서있었고 그는 곧장 걸어가 차 문을 열고 탔다.기사는 모자를 쓴 중년 남성이었는데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기사가 물었다. “어디로 모실까요?”강서준이 답했다. “의료 거리로 가주세요.”“네.”기사는 신속하게 출발했다.바로 그때 강서준은 이상함을 느꼈다. 이상한 냄새가 맡아졌다. 냄새가 옅어서 일반인이라면 알아차리지 못했겠지만 그는 의사였고 약의 냄새에 아주 민감했다.그는 호흡을 정지했다. 하지만 역시 늦었다.머리가 어지러웠고 눈이 침침해지더니 바로 기절했다.“흥.”기사는 모자를 벗고 기절한 강서준을 한 번 바라보더니 입꼬리를 올렸다.“흑룡, 네가 아무리 천하무쌍의 의술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정성껏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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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강서준이 끌려 나가자 한근명이 질문했다. “홍 선생님, 선생님의 계획을 저한테 귀띔해 주실 수 있을까요?”한근명은 강중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이방인이고 게다가 외국에서 온 사람이었다.그의 세력은 전부 해외에 있었다.그가 이렇게 강중에 온건 구경하러 온 거다, 이 모든 계획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부 홍준태가 계획한 일이었다. 그는 홍준태의 계획에 대해 일절 알지 못했다.홍준태는 자신의 하얀 수염을 어루만지며 말했다.“강서준은 내가 만든 약 때문에 곧 정신을 차릴 거야.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나면 솟구치는 욕정을 통제하지 못할 거야. 내가 미리 배치한 여자와 관계를 맺으면 강서준은 바로 간통죄로 구속될 거야. 설령 나온다 하더라도 그가 나왔을 땐 이미 대회가 끝난 뒤니 우리의 계획은 성공한 게 되지 않겠나?”사정을 알게 된 한근명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계획은 매우 좋았지만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자신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강서준을 죽였을 것이다. 지난번 천산관에서 모든 준비를 빈틈없이 했지만 강서준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홍준태가 죽이지 못하게 막았다.“선생님, 아무 문제도 없겠죠? 그 여자는 누굽니까? 만약 나중에 강서준의 편에서 강서준을 위해 변론한다면 경찰도 그를 어찌할 수 없을 겁니다.”홍준태가 웃었다. “걱정 말게, 그 여자 가문은 아주 보수적인 집안이야. 딸이 그런 모욕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되면 여자의 아버지는 틀림없이 노발대발해서 강서준을 교도소에 넣으려고 할 거야.”한근명은 그제야 한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신을 잃은 강서준은 또 약물을 주입당한 뒤 호텔로 끌려갔다.얼마 뒤 어떤 여자가 호텔에 도착했다.20대 정도로 보이는 여자는 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긴 생머리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졌고 하얀 피부의 예쁘장한 여자는 기절한 채 호텔에 들려왔다.강서준은 한두 시간 뒤 정신을 차렸다.정신을 차린 그는 곧 자신의 몸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몸속 깊이 뜨거움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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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정아야, 정아야...”중년 남자가 뛰어들어왔다.딸의 몰골을 확인한 남자는 화를 내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강서준에게 달려들어 욕설을 퍼부었다. “쓰레기 같은 새끼, 짐승새끼....”남자는 주먹을 들어 강서준에게 날렸다. 주먹과 발길질을 퍼부었다.강서준은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다.그는 생각에 잠겼다. 누가 자신을 이런 함정에 빠뜨렸는지, 자신에게 왜 이러는 건지 생각하고 있다.자신을 완전히 죽여버릴 수도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오히려 수고를 하면서 이런 일들을 만들었다.경찰이 들이닥쳤고 얼마 뒤 많은 기자들이 들이닥쳐 방 안을 촬영했다.“찍지 마세요, 찍지 마세요...”경찰들은 기자들을 제지했다.중년의 남자는 강서준을 때린 후 신속히 명령했다. “얼른, 기자들을 막아. 함부로 언론 플레이하지 못하게 막아. 안 그럼 내 딸의 인생이 망하는 거야.”중년 남자는 윤종복이다. 윤종복은 저명한 서예가였다,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있었다. 게다가 그는 이번 의술 대회에 초대 손님이기도 하다.그래서 그는 자신의 딸 윤정아와 함께 강중에 왔다.어젯밤 딸이 밤새도록 돌아오지 않아 그는 경찰에 신고했다.그도 기자들이 어떻게 알고 따라왔는지 알 수 없었다. 이 장면은 언론에 의해 생중계되었다.“시청자 여러분, 어젯밤 유명한 서예가 윤종복은 자신의 딸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단서를 찾고 저희 기자들이 호텔에 도달했고 저희는 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서예가 윤종복의 딸은 성폭행을 당했고 용의자는 바로 이 사람입니다.”“찍지 마세요, 찍지 마세요.” 윤종복은 기자들을 계속해서 막았다. 동시에 경찰들에게 지시했다. “얼른, 얼른 쫓아내세요.”기자들은 결국 전부 쫓겨났다.강서준은 겨우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친 윤종복을 바라보며 변함없는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전 모함을 당한 겁니다. 믿을 수 있겠습니까?”“개새끼...”강서준이 저렇게 말하자 윤종복은 또다시 화가 났다. 강서준에게 달려가 주먹을 날렸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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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SA 일가.정신을 차린 김초현은 머리를 거세게 흔들었다.“아니야, 사실이 아니야, 믿지 않아, 그게 사실이라고 믿지 않아, 서준 씨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김초현은 강서준을 굳게 믿었다.결혼한 이후로 강서준은 그녀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았다.둘이 함께 자더라도 강서준은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자신의 마누라도 쉽게 건드리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밖에서 난잡하게 놀 수 있을까.“초현아, 넌 너무 순진해. 뉴스에서 이미 보도됐어. 동영상이 어찌나 고화질인지 누가 봐도 강서준이잖아. 게다가 침대 위에 여자까지 있는데 저게 어떻게 가짜야? 내가 애초부터 강서준은 좋은 사람이 아니니 이혼하라고 했잖아!”강서준이 사고를 쳤으나 하연미는 집안 망신을 시킨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강서준이 이렇게 큰 사고를 쳤으니 남은 생은 교도소에서 보낼 것이다.그러면 김초현은 강서준과 이혼할 것이다.“분명 오해가 있을 거예요, 저 경찰서에 가볼게요.” 김초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초현아...”하연미가 외쳤다. 하지만 김초현을 잡지 못했다. 그녀는 중얼거리며 말했다. “그래, 어디 한 번 봐. 제대로 마주하고 완전히 단념하게.”김초현은 경찰서로 향했다.“강서준은 용의자입니다. 게다가 증거도 확실하고요. 법정에 가서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 변호사 이외의 누구도 만날 수 없습니다.”김초현은 강서준을 만나려고 시도했으나 경찰에게 제지당했다.그녀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휴대폰을 들어 서청희에게 연락했다.“청희야, 큰일 났어. 서준 씨가 사고를 쳤어. 흑흑...”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서청희는 뉴스를 찾아볼 시간도 없었기에 강서준에게 사고가 터진 걸 모르고 있었다. “초현아, 울지 마. 서준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건데? 천천히 말해 줄래?”“서, 서준 씨가 어떤 여자애를 강간했어. 그래서 체포되어서 갇혀있는데 지금 만날 수가 없어.”“뭐?”소식을 전해 들은 서청희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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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김초현은 깜짝 놀라 질문했다. “그럼,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예요?” 장 변호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어, 어쩔 수 없어요. 전 이 소송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요. 지금 한 가지 방법밖에 없어요. 바로 당사자가 강서준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는 것뿐이에요. 그래야만 교도소행을 면할 수 있어요.” 서청희는 얼굴을 구기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어요. 먼저 돌아가세요.”“네, 부대표님.”장 변호사는 몸을 돌려 멀어졌다.“청희야, 이제 어떡해. 난 서준 씨를 믿어. 분명 함정에 빠진 거야.”서청희는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나도 서준 씨를 믿어. 하지만 판사는 증거만 보잖아. 지금 모든 증거가 서준 씨에게 불리해.”“그, 그럼 이제 어떡해?”“먼저 돌아가자. 틀림없이 괜찮을 거야.” 서청희는 김초현을 잡아끌고 갔다.강서준은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QS 그룹의 진짜 회장이다.증거가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 이젠 백소희가 나서서 윤종복을 찾아갈 방법밖에 없었다.유치장강서준은 나무판자 침대에 누워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설마 지난번에 독을 마시게 했던 그 사람들이 날 의술 대회에 가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는 건가? 도대체 대회에서 뭘 하려고?”강서준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그는 십중팔구 자신을 방해하는 거라고 확신했다.“그렇다면 당신들이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거지 봐줘야겠네.”그는 몸을 일으켜 철문으로 가 두드리며 소리쳤다. “저기요, 저기요. 저 전화 한 통만 씁시다.”곧 경찰은 다가와 그에게 차갑게 말했다. “소리 지르지 말고 조용히 해. 그리고 전화 사용할 수 없어.”“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요? 내가 누구한테 전화하려는 건지 아냐고요. 번호 하나 줄 테니까 그쪽으로 전화 좀 해주는 게 어때요?”“하, 일개 데릴 사위를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 경고하는데 넌 끝났어. 남은 생을 평생 교도소에서 보내야 할 거야.” “저기요, 제발 전화 한 통 좀 쓰게 해주세요. 소요왕한테 전화하려고요.”“소요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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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소요왕은 강서준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강서준을 돕기로 했다.“알겠어요, 우선 데리고 나가주죠.”강서준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말했잖아요. 몰래 대역을 넣어달라고요. 대놓고 나가면 안 돼요. 키와 체형이 비슷한 사람을 구해서 넣으면 몰래 빠져나가 가면을 만들 테니 그걸 그 자한테 쓰게 해주세요.”소요왕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겁니까?”“그만 물어보세요.”“그래요.”소요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아주 빨리 일을 처리했다.군대로 돌아가 강서준과 비슷한 키와 체형을 가진 사람을 찾은 뒤 강서준을 몰래 빼냈다. 강서준은 자신의 얼굴과 같은 가면을 제작해 대역에게 그 가면을 씌운 뒤 대역을 다시 유치장에 넣었다.그리고 강서준은 다시 다른 가면을 만들기 시작했다.내일은 의술 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대놓고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자신의 얼굴이 안되면 다른 얼굴을 사용하면 그만이다. 그는 10년 전에 그의 모습으로 가면을 만들었다. 바로 강용 그룹의 이사장 강서준의 얼굴을.한편.강중의 어느 호텔.호텔 스위트룸.한 소녀는 소파 위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무표정한 얼굴에 두 눈동자는 검게 그을려 있었다. 그녀는 윤정아였다오늘 아침의 희생양이었다.호텔 룸 안에는 윤종복도 함께 있었다.딸의 모습을 확인한 윤종복은 마음이 복잡했지만 애써 딸을 달랬다. “정아야, 걱정 마. 절대 그 자식을 가만두지 않을 거다. 평생 교도소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마.”맞은편에는 두 명의 여자가 앉아 있었다.서청희와 김초현이었다.김초현은 피해자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그녀가 당한 일을 가히 상상할 수도 없었다. “정아 양, 혹시 무슨 오해가 있는 건 아닐까요? 제 남편은 제가 잘 아는데, 그는 절대......”“그만하세요.”윤종복은 일어나서 방문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당장 꺼지세요. 여기 누구도 당신을 환영하지 않습니다.”서청희는 급히 일어서서 상황을 수습했다. “윤 선생님, 화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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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백소희는 곧 입을 열었다. “윤 선생님, 정아 양에 대한 일은 저도 들었어요. 혹시 오해가 있는 건 아닐까요?”윤종복의 얼굴은 어둡게 가라앉았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백 대표님도 강서준을 대변하기 위해 이렇게 오신 겁니까? 아니면 강서준을 위해서 직접 오신 겁니까?”백소희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윤 선생님은 모르시겠지만 그분은 QS 그룹의 배후에 있는 진짜 회장님이세요. 수백조의 재산을 보유하셨어요. 주변에 예쁜 여자들이 수없이 많죠. 원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많은 여자들을 거느릴 수 있고 게다가 누구보다 아름다운 아내까지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지금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게 전 믿기지 않아요.”“QS 그룹의 배후에 있는 진짜 회장님이라고요?”윤종복은 강서준의 정체를 알고 난 뒤 큰 충격을 받았다.자신의 딸을 더럽힌 강서준이 뜻밖에도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었다.“예.”백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분명 오해가 있을 거예요. 전 회장님이 절대 그런 일을 할 분이 아니라고 믿어요.” 강서준의 정체를 안 윤종복은 엄청나게 놀랐다.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갑게 말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돈 있는 분들 속 사정까지 저희가 어찌 알겠어요. 어쩌면 이런 자극을 원해서 벌인 짓일 수도 있고요.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믿고 돈만 있으면 뭐든지 누릴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니.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강서준은 제 딸에게 못된 짓을 했고 전 꼭 고소를 할 겁니다. 꼭 교도소에 처넣겠어요.” “합의금을 제시해 주세요.”백소희는 변호사에게 증거가 확실하기에 강서준에게 불리하다는 말을 들었다.그녀는 윤종복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얼마를 드려야 아무 분쟁 없이 조용히 지나갈 수 있나요?”“아니요, 필요 없습니다. 당장 나가주세요.”윤종복은 화를 내며 문을 가리켰다. “당장 나가세요!”백소희도 얼굴을 찌푸렸다.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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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며칠간 SA 일가는 쭉 검색어에 올랐다.첫 번째 소식은 바로 김초현에 관한 것이다. 의술도 모르는 사람이 J 의료원의 의사가 되어 몇 억을 들여 이번 의술 대회의 1위 의사로 등극했다는 소식이다.“김초현은 오명을 뒤집어쓴 거야.”“뻔뻔해.”“멍청한 게, 돈만 많아서는.”해당 기사가 내려가기도 전에 두 번째 키워드가 새로 생겼다. 바로 김초현의 남편 강서준에 관한 기사였다.모든 매체에서 관련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성폭행범은 죽여야 해.”“저런 사람은 남자구실을 못 하게 만들어야 해.”“총살해야지.”“진짜 이해가 안 되네. 강서준한테 그렇게 아름다운 아내가 있는데 왜 굳이 저런 일을 한 거야?”“아무것도 모르는 것들, 강서준은 SA 일가의 데릴 사위로 들어갔어. 집안에서는 목소리 하나 제대로 못 내는 사람이야. 소문에 의하면 아직 김초현과 관계도 맺지 못한 것 같던데. 꽃처럼 아름다운 아내가 있어도 건드리지 못하니 결국 참다못해 이런 사단을 벌인 거지.”........인터넷에는 강서준에 대한 욕설이 난무했다.SA 일가.김초현은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아내로서 마땅히 주시해야 할 사건이었다.인터넷에 올라온 댓글들을 확인한 그녀는 죄책감을 느꼈다.그녀는 자기 탓 같았다.진작 강서준에게 자신을 허락했더라면 밖에 나가서 이런 짓까지 하지 않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김초현은 강서준이 성폭행을 저지른 것 같았다. 그런 확신이 점점 들었다.모든 증거가 강서준을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강서준은 자신이 약에 취해 벌인 짓이라 아무것도 모른다고 변명하고 있었다.처음에는 그녀도 강서준의 말을 믿었지만 윤정아의 몰골을 확인하고 생각이 바뀌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강서준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핑계만 늘어놓고 있었다.“초현아, 더 생각할 것도 없어. 성폭행범이라고. 강서준은 현재 성폭행범이야. 강제로 이혼할 수도 있다고.” 하연미는 옆에서 김초현을 타일렀다.“청희야.”김초현이 서청희를 바라봤다.강서준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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