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정은 강서준이 자신의 정체를 진작에 알고 있을 줄 몰랐다.“말해 봐.” 강서준은 문소정을 바라봤다.그는 문소정의 정체를 짐작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문소정이 이혁에게 접근한 목적이 뭔지 알지 못했다.그는 암암리에 더 지켜보고 싶었다.하지만 여태껏 문소정이 이혁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악의는 없어 보였다. 그 모습에 마음이 흔들려 진실을 그녀에게 알려준 것이다.“문부자는 저의 아버지세요.”문소정은 숨기지 않았다. 개구지게 웃으며 말했다.“실은 제가 몰래 도망쳤어요. 북강이 너무 심심해서 강중에 온 거예요.”옆에서 듣고 있던 이혁은 멍해졌다.옆에 있던 여자가 5대 용수 중 부자의 딸이었다.“대단한데.”강서준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혁을 바라봤다. “이혁, 너 꼭 잡아야겠다. 용수의 딸을 얼마나 많은 명문가들이 욕심낼 지 안 봐도 눈앞에 선하다.”“큼큼...” 이혁은 어색하게 웃었다.“됐어. 귀찮게 안 할게. 나 먼저 간다.”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형님.” 이혁은 애원하는 얼굴로 갑자기 강서준을 불렀다.“왜?”강서준은 이혁을 바라보고 그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담배 한 개비를 꺼내 건넸다. 그러다 문득 한 개비로 부족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혁은 골초였다, 하루에 두 갑은 기본이었다.결국 강서준은 손에 든 담배 전체를 라이터와 함께 이혁에게 건넸다.하지만 문소정이 중간에서 그것을 덥석 빼앗더니 굳은 얼굴로 말했다. “피우면 안 돼요.”“형님, 얘 좀 단속해 줘요. 담배도 못 피게 하고 진짜 숨 막혀 죽겠다고요! 다른 사람으로 바꿔주세요!” 이혁은 풀이 잔뜩 죽어 있었다. 며칠째 문소정때문에 숨 막혀 죽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강서준이 오기만을 고대했다. 그가 오면 담배 한 대 정도는 필 수 있으니까.강서준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소정아, 너무 잡지 마. 남자한테 담배와 술은 정상적인 거야. 이혁은 그나마 담배 피우는 취미만 있잖아. 도박이나 마약은 전혀 안 하는 녀석한테 담배까지 피우지 못하게 하
김초현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서준 씨, 앞으로 무슨 일 생기면 나랑 꼭 의논해야 해요. 제멋대로 결정하면 안 돼요, 알겠죠?”“알겠어요.”“여보, 앞으로 무슨 일 생기면 꼭 당신과 의논할게요. 오늘 하루 종일 너무 바빠서 피곤해 죽겠어요. 허리도 아프고. 여보가 내 어깨 좀 주물러줘요.”김초현은 일이 확실히 힘들다는 걸 알고 있었다. 특히 대기업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은.그녀는 강서준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주물러줬다.“음, 정말 시원해요.”강서준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오늘 밤 강서준은 나가지 않고 줄곧 집을 지켰다.다음날“초현 씨 , 나가서 의료 거리 좀 둘러보지 않을래요? 오늘이 회진하는 마지막 날인데.”“싫어요.” 김초현은 삐쳐서 말했다. “지금 밖에서 날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바보라고 하지, 뻔뻔하다고 하지. 내 발로 거기 가서 창피를 당하고 싶지 않아요. 집에 있는 게 훨씬 나아요. 밖에서 떠도는 유언비어도 안 듣고.”“알겠어요. 그럼 혼자 나갈게요.”강서준은 집에서 할 일이 없었다.그래서 밖으로 나갔다.그는 운전을 하지도 않았다.의료 거리는 아주 붐볐다. 근처에 주차장은 모두 꽉 찼고 주차할 장소도 마땅하지 않았기에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도로에 이르자 마침 택시 한 대가 길가에 서있었고 그는 곧장 걸어가 차 문을 열고 탔다.기사는 모자를 쓴 중년 남성이었는데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기사가 물었다. “어디로 모실까요?”강서준이 답했다. “의료 거리로 가주세요.”“네.”기사는 신속하게 출발했다.바로 그때 강서준은 이상함을 느꼈다. 이상한 냄새가 맡아졌다. 냄새가 옅어서 일반인이라면 알아차리지 못했겠지만 그는 의사였고 약의 냄새에 아주 민감했다.그는 호흡을 정지했다. 하지만 역시 늦었다.머리가 어지러웠고 눈이 침침해지더니 바로 기절했다.“흥.”기사는 모자를 벗고 기절한 강서준을 한 번 바라보더니 입꼬리를 올렸다.“흑룡, 네가 아무리 천하무쌍의 의술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정성껏 만
강서준이 끌려 나가자 한근명이 질문했다. “홍 선생님, 선생님의 계획을 저한테 귀띔해 주실 수 있을까요?”한근명은 강중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이방인이고 게다가 외국에서 온 사람이었다.그의 세력은 전부 해외에 있었다.그가 이렇게 강중에 온건 구경하러 온 거다, 이 모든 계획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부 홍준태가 계획한 일이었다. 그는 홍준태의 계획에 대해 일절 알지 못했다.홍준태는 자신의 하얀 수염을 어루만지며 말했다.“강서준은 내가 만든 약 때문에 곧 정신을 차릴 거야.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나면 솟구치는 욕정을 통제하지 못할 거야. 내가 미리 배치한 여자와 관계를 맺으면 강서준은 바로 간통죄로 구속될 거야. 설령 나온다 하더라도 그가 나왔을 땐 이미 대회가 끝난 뒤니 우리의 계획은 성공한 게 되지 않겠나?”사정을 알게 된 한근명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계획은 매우 좋았지만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자신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강서준을 죽였을 것이다. 지난번 천산관에서 모든 준비를 빈틈없이 했지만 강서준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홍준태가 죽이지 못하게 막았다.“선생님, 아무 문제도 없겠죠? 그 여자는 누굽니까? 만약 나중에 강서준의 편에서 강서준을 위해 변론한다면 경찰도 그를 어찌할 수 없을 겁니다.”홍준태가 웃었다. “걱정 말게, 그 여자 가문은 아주 보수적인 집안이야. 딸이 그런 모욕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되면 여자의 아버지는 틀림없이 노발대발해서 강서준을 교도소에 넣으려고 할 거야.”한근명은 그제야 한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신을 잃은 강서준은 또 약물을 주입당한 뒤 호텔로 끌려갔다.얼마 뒤 어떤 여자가 호텔에 도착했다.20대 정도로 보이는 여자는 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긴 생머리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졌고 하얀 피부의 예쁘장한 여자는 기절한 채 호텔에 들려왔다.강서준은 한두 시간 뒤 정신을 차렸다.정신을 차린 그는 곧 자신의 몸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몸속 깊이 뜨거움을 느꼈
“정아야, 정아야...”중년 남자가 뛰어들어왔다.딸의 몰골을 확인한 남자는 화를 내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강서준에게 달려들어 욕설을 퍼부었다. “쓰레기 같은 새끼, 짐승새끼....”남자는 주먹을 들어 강서준에게 날렸다. 주먹과 발길질을 퍼부었다.강서준은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다.그는 생각에 잠겼다. 누가 자신을 이런 함정에 빠뜨렸는지, 자신에게 왜 이러는 건지 생각하고 있다.자신을 완전히 죽여버릴 수도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오히려 수고를 하면서 이런 일들을 만들었다.경찰이 들이닥쳤고 얼마 뒤 많은 기자들이 들이닥쳐 방 안을 촬영했다.“찍지 마세요, 찍지 마세요...”경찰들은 기자들을 제지했다.중년의 남자는 강서준을 때린 후 신속히 명령했다. “얼른, 기자들을 막아. 함부로 언론 플레이하지 못하게 막아. 안 그럼 내 딸의 인생이 망하는 거야.”중년 남자는 윤종복이다. 윤종복은 저명한 서예가였다,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있었다. 게다가 그는 이번 의술 대회에 초대 손님이기도 하다.그래서 그는 자신의 딸 윤정아와 함께 강중에 왔다.어젯밤 딸이 밤새도록 돌아오지 않아 그는 경찰에 신고했다.그도 기자들이 어떻게 알고 따라왔는지 알 수 없었다. 이 장면은 언론에 의해 생중계되었다.“시청자 여러분, 어젯밤 유명한 서예가 윤종복은 자신의 딸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단서를 찾고 저희 기자들이 호텔에 도달했고 저희는 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서예가 윤종복의 딸은 성폭행을 당했고 용의자는 바로 이 사람입니다.”“찍지 마세요, 찍지 마세요.” 윤종복은 기자들을 계속해서 막았다. 동시에 경찰들에게 지시했다. “얼른, 얼른 쫓아내세요.”기자들은 결국 전부 쫓겨났다.강서준은 겨우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친 윤종복을 바라보며 변함없는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전 모함을 당한 겁니다. 믿을 수 있겠습니까?”“개새끼...”강서준이 저렇게 말하자 윤종복은 또다시 화가 났다. 강서준에게 달려가 주먹을 날렸다. 그러
SA 일가.정신을 차린 김초현은 머리를 거세게 흔들었다.“아니야, 사실이 아니야, 믿지 않아, 그게 사실이라고 믿지 않아, 서준 씨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김초현은 강서준을 굳게 믿었다.결혼한 이후로 강서준은 그녀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았다.둘이 함께 자더라도 강서준은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자신의 마누라도 쉽게 건드리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밖에서 난잡하게 놀 수 있을까.“초현아, 넌 너무 순진해. 뉴스에서 이미 보도됐어. 동영상이 어찌나 고화질인지 누가 봐도 강서준이잖아. 게다가 침대 위에 여자까지 있는데 저게 어떻게 가짜야? 내가 애초부터 강서준은 좋은 사람이 아니니 이혼하라고 했잖아!”강서준이 사고를 쳤으나 하연미는 집안 망신을 시킨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강서준이 이렇게 큰 사고를 쳤으니 남은 생은 교도소에서 보낼 것이다.그러면 김초현은 강서준과 이혼할 것이다.“분명 오해가 있을 거예요, 저 경찰서에 가볼게요.” 김초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초현아...”하연미가 외쳤다. 하지만 김초현을 잡지 못했다. 그녀는 중얼거리며 말했다. “그래, 어디 한 번 봐. 제대로 마주하고 완전히 단념하게.”김초현은 경찰서로 향했다.“강서준은 용의자입니다. 게다가 증거도 확실하고요. 법정에 가서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 변호사 이외의 누구도 만날 수 없습니다.”김초현은 강서준을 만나려고 시도했으나 경찰에게 제지당했다.그녀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휴대폰을 들어 서청희에게 연락했다.“청희야, 큰일 났어. 서준 씨가 사고를 쳤어. 흑흑...”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서청희는 뉴스를 찾아볼 시간도 없었기에 강서준에게 사고가 터진 걸 모르고 있었다. “초현아, 울지 마. 서준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건데? 천천히 말해 줄래?”“서, 서준 씨가 어떤 여자애를 강간했어. 그래서 체포되어서 갇혀있는데 지금 만날 수가 없어.”“뭐?”소식을 전해 들은 서청희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김초현은 깜짝 놀라 질문했다. “그럼,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예요?” 장 변호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어, 어쩔 수 없어요. 전 이 소송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요. 지금 한 가지 방법밖에 없어요. 바로 당사자가 강서준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는 것뿐이에요. 그래야만 교도소행을 면할 수 있어요.” 서청희는 얼굴을 구기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어요. 먼저 돌아가세요.”“네, 부대표님.”장 변호사는 몸을 돌려 멀어졌다.“청희야, 이제 어떡해. 난 서준 씨를 믿어. 분명 함정에 빠진 거야.”서청희는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나도 서준 씨를 믿어. 하지만 판사는 증거만 보잖아. 지금 모든 증거가 서준 씨에게 불리해.”“그, 그럼 이제 어떡해?”“먼저 돌아가자. 틀림없이 괜찮을 거야.” 서청희는 김초현을 잡아끌고 갔다.강서준은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QS 그룹의 진짜 회장이다.증거가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 이젠 백소희가 나서서 윤종복을 찾아갈 방법밖에 없었다.유치장강서준은 나무판자 침대에 누워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설마 지난번에 독을 마시게 했던 그 사람들이 날 의술 대회에 가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는 건가? 도대체 대회에서 뭘 하려고?”강서준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그는 십중팔구 자신을 방해하는 거라고 확신했다.“그렇다면 당신들이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거지 봐줘야겠네.”그는 몸을 일으켜 철문으로 가 두드리며 소리쳤다. “저기요, 저기요. 저 전화 한 통만 씁시다.”곧 경찰은 다가와 그에게 차갑게 말했다. “소리 지르지 말고 조용히 해. 그리고 전화 사용할 수 없어.”“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요? 내가 누구한테 전화하려는 건지 아냐고요. 번호 하나 줄 테니까 그쪽으로 전화 좀 해주는 게 어때요?”“하, 일개 데릴 사위를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 경고하는데 넌 끝났어. 남은 생을 평생 교도소에서 보내야 할 거야.” “저기요, 제발 전화 한 통 좀 쓰게 해주세요. 소요왕한테 전화하려고요.”“소요왕?
소요왕은 강서준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강서준을 돕기로 했다.“알겠어요, 우선 데리고 나가주죠.”강서준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말했잖아요. 몰래 대역을 넣어달라고요. 대놓고 나가면 안 돼요. 키와 체형이 비슷한 사람을 구해서 넣으면 몰래 빠져나가 가면을 만들 테니 그걸 그 자한테 쓰게 해주세요.”소요왕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겁니까?”“그만 물어보세요.”“그래요.”소요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아주 빨리 일을 처리했다.군대로 돌아가 강서준과 비슷한 키와 체형을 가진 사람을 찾은 뒤 강서준을 몰래 빼냈다. 강서준은 자신의 얼굴과 같은 가면을 제작해 대역에게 그 가면을 씌운 뒤 대역을 다시 유치장에 넣었다.그리고 강서준은 다시 다른 가면을 만들기 시작했다.내일은 의술 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대놓고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자신의 얼굴이 안되면 다른 얼굴을 사용하면 그만이다. 그는 10년 전에 그의 모습으로 가면을 만들었다. 바로 강용 그룹의 이사장 강서준의 얼굴을.한편.강중의 어느 호텔.호텔 스위트룸.한 소녀는 소파 위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무표정한 얼굴에 두 눈동자는 검게 그을려 있었다. 그녀는 윤정아였다오늘 아침의 희생양이었다.호텔 룸 안에는 윤종복도 함께 있었다.딸의 모습을 확인한 윤종복은 마음이 복잡했지만 애써 딸을 달랬다. “정아야, 걱정 마. 절대 그 자식을 가만두지 않을 거다. 평생 교도소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마.”맞은편에는 두 명의 여자가 앉아 있었다.서청희와 김초현이었다.김초현은 피해자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그녀가 당한 일을 가히 상상할 수도 없었다. “정아 양, 혹시 무슨 오해가 있는 건 아닐까요? 제 남편은 제가 잘 아는데, 그는 절대......”“그만하세요.”윤종복은 일어나서 방문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당장 꺼지세요. 여기 누구도 당신을 환영하지 않습니다.”서청희는 급히 일어서서 상황을 수습했다. “윤 선생님, 화내지 마세요.
백소희는 곧 입을 열었다. “윤 선생님, 정아 양에 대한 일은 저도 들었어요. 혹시 오해가 있는 건 아닐까요?”윤종복의 얼굴은 어둡게 가라앉았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백 대표님도 강서준을 대변하기 위해 이렇게 오신 겁니까? 아니면 강서준을 위해서 직접 오신 겁니까?”백소희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윤 선생님은 모르시겠지만 그분은 QS 그룹의 배후에 있는 진짜 회장님이세요. 수백조의 재산을 보유하셨어요. 주변에 예쁜 여자들이 수없이 많죠. 원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많은 여자들을 거느릴 수 있고 게다가 누구보다 아름다운 아내까지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지금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게 전 믿기지 않아요.”“QS 그룹의 배후에 있는 진짜 회장님이라고요?”윤종복은 강서준의 정체를 알고 난 뒤 큰 충격을 받았다.자신의 딸을 더럽힌 강서준이 뜻밖에도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었다.“예.”백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분명 오해가 있을 거예요. 전 회장님이 절대 그런 일을 할 분이 아니라고 믿어요.” 강서준의 정체를 안 윤종복은 엄청나게 놀랐다.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갑게 말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돈 있는 분들 속 사정까지 저희가 어찌 알겠어요. 어쩌면 이런 자극을 원해서 벌인 짓일 수도 있고요.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믿고 돈만 있으면 뭐든지 누릴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니.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강서준은 제 딸에게 못된 짓을 했고 전 꼭 고소를 할 겁니다. 꼭 교도소에 처넣겠어요.” “합의금을 제시해 주세요.”백소희는 변호사에게 증거가 확실하기에 강서준에게 불리하다는 말을 들었다.그녀는 윤종복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얼마를 드려야 아무 분쟁 없이 조용히 지나갈 수 있나요?”“아니요, 필요 없습니다. 당장 나가주세요.”윤종복은 화를 내며 문을 가리켰다. “당장 나가세요!”백소희도 얼굴을 찌푸렸다.지금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