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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강서준이 끌려 나가자 한근명이 질문했다.

“홍 선생님, 선생님의 계획을 저한테 귀띔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한근명은 강중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이방인이고 게다가 외국에서 온 사람이었다.

그의 세력은 전부 해외에 있었다.

그가 이렇게 강중에 온건 구경하러 온 거다, 이 모든 계획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부 홍준태가 계획한 일이었다. 그는 홍준태의 계획에 대해 일절 알지 못했다.

홍준태는 자신의 하얀 수염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강서준은 내가 만든 약 때문에 곧 정신을 차릴 거야.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나면 솟구치는 욕정을 통제하지 못할 거야. 내가 미리 배치한 여자와 관계를 맺으면 강서준은 바로 간통죄로 구속될 거야. 설령 나온다 하더라도 그가 나왔을 땐 이미 대회가 끝난 뒤니 우리의 계획은 성공한 게 되지 않겠나?”

사정을 알게 된 한근명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계획은 매우 좋았지만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자신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강서준을 죽였을 것이다. 지난번 천산관에서 모든 준비를 빈틈없이 했지만 강서준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홍준태가 죽이지 못하게 막았다.

“선생님, 아무 문제도 없겠죠? 그 여자는 누굽니까? 만약 나중에 강서준의 편에서 강서준을 위해 변론한다면 경찰도 그를 어찌할 수 없을 겁니다.”

홍준태가 웃었다.

“걱정 말게, 그 여자 가문은 아주 보수적인 집안이야. 딸이 그런 모욕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되면 여자의 아버지는 틀림없이 노발대발해서 강서준을 교도소에 넣으려고 할 거야.”

한근명은 그제야 한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신을 잃은 강서준은 또 약물을 주입당한 뒤 호텔로 끌려갔다.

얼마 뒤 어떤 여자가 호텔에 도착했다.

20대 정도로 보이는 여자는 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긴 생머리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졌고 하얀 피부의 예쁘장한 여자는 기절한 채 호텔에 들려왔다.

강서준은 한두 시간 뒤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린 그는 곧 자신의 몸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몸속 깊이 뜨거움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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