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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강서준이 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가게 되자 김초현은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형을 선고받은 즉시로 강제 이혼을 할 계획이었다.

28살이라는 한창 젊은 나이에 강서준이 출소할 때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그때면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될 텐데 젊은 나이에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싫었다.

따지고 보면 자신 때문에 강서준이 비뚤어진 길을 간 것이니 마음속으로 너무나 미안했다. 하지만 이미 이지경이 된 이상 돌이킬 수도 없고 자책해도 소용이 없었다.

한편, 강서준은 구치소에서 빠져나와 강용 그룹으로 갔다.

그동안 강용 그룹에 온 적도 없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들여다보지도 않았다.

강용 그룹 대표 사무실에서 강서준이 인피 가면을 썼다.

180도로 확 달라진 모습이다. 게다가 하얀 정장까지 입어 용모가 더 준수하고 남다른 기품이 흘렀다.

“도련님, 요즘 4대 상업 연맹의 압박을 받아 회사 실적이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그 때문에 손실이 적지 않습니다.”

진수가 옆에서 업무를 보고했다.

“걱정할 필요 없어요.”

강서준이 손을 저었다. 강용 그룹이 어떻게 돌아가든 전혀 관심이 없었다. 애초에 강용 그룹을 진수에게 넘기려고 했으나 거절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대표 자리에 이름을 걸고 있는 것이다.

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의술 대회가 끝나면 천천히 놀아줄 생각이에요.”

진수의 손녀 진소윤도 사무실에 있었다. 그동안 진수의 뒤를 따라다니며 기업 관리를 배우더니 지금은 기업의 크고 작은 일들을 도맡아 처리했다.

진소윤도 알고 보면 예쁘게 생겼다. 강용 그룹에 있는 동안 적지 않은 거물들과 만나면서 예전의 촌티를 벗고 관리자의 기개가 돋보였다.

“도련님이 서예가 윤 선생님의 손녀 윤정아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치소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나왔어요?”

진소윤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말에 강서준의 표정이 굳었다.

확실이 귀찮은 일이었다. 모함이란 걸 알고 있지만 당시에 정신이 혼미해 아무도 기억나지 않았다. 윤정아라는 여자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틀림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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