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8화

밖에서 떠도는 소문을 모두 알아봤다.

김초현의 조수로 나타난 강서준은 강용 그룹의 대표였다. 얼마 전에 강용 그룹의 대표가 흑룡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하지만 흑룡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두 사람의 이름이 같을 뿐이지 진짜 흑룡은 SA 가문의 데릴사위 강서준이고 지금 구치소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홍준태가 경찰서에 전화해 확인했더니 강서준은 갇힌 뒤로 나간 적이 없다고 했다.

“계획대로 진행해.”

홍준태가 한근명을 힐끗 봤다.

한근명이 고개를 끄덕이고 금세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오늘 이후로 대하에는 더 이상 의술 대회가 없을 겁니다. 우리 B 나라의 국의회가 대하에 입주하게 되면 몇 년 안에 대하의 의약 시장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 그때 약재로 대하 전체와 국민을 통제한다면 전세계를 장악하는 것과 다름없을 겁니다.”

홍준태가 담담하게 말했다.

“사장님이 그러셨어. 절대 실패는 용납할 수 없다고.”

“걱정 말고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한근명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한편, 휴식실에서 강서준이 김초현의 손을 잡고 걸어왔다.

휴식실에 도착하자마자 김초현은 얼굴을 붉히면서 잡힌 손을 뺐다.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죄송합니다. 당황했죠?”

“아, 아니에요.”

김초현은 긴 머리를 넘기며 긴장한 마음을 감추었다.

그리고 강서준을 힐끗 쳐다봤다. 다시 봐도 완벽한 얼굴이었다. 각진 턱은 여전히 멋지고 매혹적이었다. 바로 이 얼굴에 반해서 마음이 끌렸던 것이다.

흑룡이 죽은 줄 알았는데 다행히 살아 있었다.

남편 강서준은 죄를 지어 감옥에 들어갔으니 이혼할 생각이다.

“강 도련님. 저번에 말씀하신 거 이미 결정했어요.”

“네?”

강서준이 김초현을 바라봤다. 빨갛게 달아오른 수줍은 얼굴이다.

하지만 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뭘 결정했다는 거지?’

그때 김초현이 고개를 푹 숙이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에 남편과 이혼하면 저와 결혼해 준다고 했잖아요.”

“네?”

깜짝 놀란 강서준이 그제야 생각났다.

“네, 그런 말 한 적이 있었죠.”

김초현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