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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강서준은 진규범을 못마땅하게 보며 말했다.

“진 선생님, 의술 대회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겁니까? 현장에 이렇게 많은 언론사와 카메라가 있고 10만 넘는 관중과 텔레비전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제가 부정행위를 했다는 말씀입니까?”

“분명 부정행위야. 젊은 나이에 후각만으로 이렇게 많은 약재를 정확하게 안 단 말인가? 그것도 짧은 시간내에 눈으로 본다고 해도 10분 내에 다 알아 맞출 수 없네.”

진규범은 믿지 않았다. 강서준이 젊은 나이에 한의학에 대해 이렇게 대단한 조예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수빈이 말했다.

“상대방이 의심스럽다고 하니 심사위원들께서 이 안대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주십시오.”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강서준이 안대를 심사위원에게 가져갔다.

심사위원들이 확인한 결과 안대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럼 승부를 발표하겠습니다. 1라운드에서 김초현이 승리했습니다.”

그 순간 대회당이 떠들썩했다.

돈으로 1위에 오른 김초현이 1라운드에서 이길 거라는 건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김초현의 조수가 누구야?”

“처음 보는 얼굴인데?”

“나도 못 봤어.”

“아니야, 낯이 익어. 설…설마 강용 그룹 강서준 아니야?”

“뭐라고요? 강용 그룹 강서준은 흑룡 강서준이잖아요. 죽었다고 들었는데?”

지금의 강서준 모습이 전에 인터넷에 오른 적이 있다. 신분이 폭로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얼굴을 기억했다. 관중들이 모두 놀랐다.

“흑룡이 어떻게?”

“흑룡의 의술은 천하제일이라고 하던데 이제야 납득이 가는군.”

무대 아래에서 별의별 소리가 다 들려왔다.

이수빈이 다음 시합을 발표하려고 할 때 백스테이지 직원으로부터 소식을 받았다.

그 소식을 받은 이수빈이 깜짝 놀라더니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몸을 돌려 김초현의 옆에 선 강서준을 부끄러움과 동시에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저기 도련님, 혹시 강서준 씨입니까?”

강서준은 이렇게 빨리 신분이 폭로될 줄은 몰랐다.

코끝을 만지면서 대답했다. “네.”

“당, 당신이 강용 그룹 강서준입니까?”

“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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