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4화

김초현이 무대에서 내려가자 이수빈이 말을 이었다.

“2위는 백초당의 방선미입니다. ‘방 신의’의 손녀죠. 방 신의는 20년 간 매년 의술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청출어람’이라고 방선미 씨의 의술 또한 훌륭하네요.”

김준서가 호명했다.

“방선미 씨, 앞으로 나와주세요.”

하얀 원피스를 입은 방선미는 마치 고귀한 자태를 뽐내는 백조 같았다.

마이크를 잡은 방선미에게 이수빈이 물었다.

“방 의원님, 처음으로 의술 대회에 참가하셨는데 2위를 얻은 소감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방선미가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의학계 여러 선배님들과 교류하는 것이 저의 소망이었습니다. 승부를 막론하고 오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선미 씨.”

김준서가 활짝 웃으면서 계속 호명했다.

“3위는 T 의료원의 한근명입니다.”

“4위는 T 의료원의 홍준대입니다.”

“5위는 한문수 의원님입니다.”

“6위는 무극약방의 백무희입니다.”

“7위는 백초당의…”

두 사회자가 번갈아 가며 모든 사람의 이름을 부르자 호명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무대 위로 올라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대 위에 호명된 사람들로 꽉 찼다.

그 사이에 진소윤이 김초현의 옆에 다가가 웃으면서 말을 건넸다.

“초현 씨, 저희 도련님께서 만나고 싶어 합니다.”

“네?”

김초현이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도련님이라면 흑룡이요? 죽었잖아요?”

전에 강용 그룹에 찾아간 적이 있어 단번에 진소윤을 알아봤다.

여기서 자신을 찾아오다니 왠지 의심이 갔다.

진소윤이 웃었다. “따라오세요.”

김초현은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따라갔다.

대회당 밖에 강서준이 벽에 기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진소윤이 김초현을 데리고 다가왔다.

“도련님, 김초현이 왔습니다.”

강서준이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알았어, 가 봐.”

“네.”

진소윤이 자리를 비켰다.

김초현은 강서준을 보는 순간 멍하니 서 있었다.

‘아니, 흑룡 강서준이 죽은 게 아니었어? 어떻게 살아있지?’

자신이 귀신이라도 본 것 같아 두 눈을 힘껏 비볐지만 진짜 흑룡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