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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백소희는 곧 입을 열었다.

“윤 선생님, 정아 양에 대한 일은 저도 들었어요. 혹시 오해가 있는 건 아닐까요?”

윤종복의 얼굴은 어둡게 가라앉았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백 대표님도 강서준을 대변하기 위해 이렇게 오신 겁니까? 아니면 강서준을 위해서 직접 오신 겁니까?”

백소희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윤 선생님은 모르시겠지만 그분은 QS 그룹의 배후에 있는 진짜 회장님이세요. 수백조의 재산을 보유하셨어요. 주변에 예쁜 여자들이 수없이 많죠. 원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많은 여자들을 거느릴 수 있고 게다가 누구보다 아름다운 아내까지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지금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게 전 믿기지 않아요.”

“QS 그룹의 배후에 있는 진짜 회장님이라고요?”

윤종복은 강서준의 정체를 알고 난 뒤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딸을 더럽힌 강서준이 뜻밖에도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었다.

“예.”

백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분명 오해가 있을 거예요. 전 회장님이 절대 그런 일을 할 분이 아니라고 믿어요.”

강서준의 정체를 안 윤종복은 엄청나게 놀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갑게 말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돈 있는 분들 속 사정까지 저희가 어찌 알겠어요. 어쩌면 이런 자극을 원해서 벌인 짓일 수도 있고요.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믿고 돈만 있으면 뭐든지 누릴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니.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강서준은 제 딸에게 못된 짓을 했고 전 꼭 고소를 할 겁니다. 꼭 교도소에 처넣겠어요.”

“합의금을 제시해 주세요.”

백소희는 변호사에게 증거가 확실하기에 강서준에게 불리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녀는 윤종복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얼마를 드려야 아무 분쟁 없이 조용히 지나갈 수 있나요?”

“아니요, 필요 없습니다. 당장 나가주세요.”

윤종복은 화를 내며 문을 가리켰다.

“당장 나가세요!”

백소희도 얼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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