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판 / 전능장군 용수님 / 챕터 151 - 챕터 160

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51 - 챕터 160

2444 챕터

제151화

"그건..."나용찬의 얼굴에는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하윤지를 좋아한 지 한참 되었고 지금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하지만 미친개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 한 명의 조폭한테 그렇게 많은 부하가 있는데 잘못 건드렸다가는 LJ 그룹 전체가 망하게 될지도 모른다."빨리 꺼지지 못해...?" 남천은 발을 올려 발길질을 했다."네, 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이익과 손해를 계산해 본 후 나용찬은 타협을 선택했다.여자 한 명을 위해 미친개를 건드릴 필요는 없었다.혹시라도 미친개의 기억에 남는다면 LJ 그룹은 아주 불안하게 될 것이다.이렇게 생각한 그는 바로 몸을 돌렸다."하윤지?"이때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주차를 하고 난 강서준은 길가에 서있는 하윤지를 보고 사진과 대비를 해본 후에 다가가며 이렇게 말했다. "윤지 씨, 나는 강서준이야.""SA 그룹의 데릴사위 강서준이요?" 하윤지도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녀는 이미 강서준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SA 일가가 김초현한테 데릴사위를 찾아줬다는 것을 말이다.이 데릴 사위가 그래도 능력이 좀 있는지 김초현의 상처를 치료하고 강중 제일 미녀로 만들어줬다.강서준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래, SA 그룹의 데릴사위 강서준."이렇게 말하며 그는 하윤지의 트렁크를 받아들었다."네 자식은 또 어디서 온 거냐?" 남철은 강서준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 "이 년은 이제 내 거야. 죽기 싫으면 꺼져.""응?"강서준은 남철을 힐끔 보며 하윤지한테 물었다. "아는 사이?"하윤지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요.""그럼 가자."강서준은 하윤지의 트렁크를 끌면서 말했다.그러자 남철이 걸어와서 강서준의 앞길을 막았다. "내 말 못 들었어?""꺼지라고."강서준은 얼굴색이 확 어두워지더니 주먹을 들고 남철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어지러운 느낌에 남철은 뒷걸음질을 치다가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으로 쓰러졌다."남철이 이것밖에 안된다고?"나용찬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동구의 미친개가
더 보기

제152화

남철은 전화로 사람을 불렀다.그러자 나용찬은 겁이 나기 시작했다.미친개가 데리고 온 사람이 그가 여기에 있는 걸 본다면 따라서 맞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LJ 그룹도 함께 복수를 당할지도 모른다.그는 다리에 힘이 풀려 하윤지고 뭐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해서 구경을 했다.하윤지는 약간 걱정이 되었다.비록 그녀는 강중 사람이 아니지만 LJ 그룹이 재벌집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조차 두려움에 떤다는 것은 남철이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하윤지는 강서준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도망가요."하지만 강서준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그는 조용히 전화를 걸고 있는 남철을 바라봤다. 남철은 그래도 꽤 잘생긴 축이었다, 그러기에 허영심이 강한 여자들을 속일 수 있었다.강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람 좀 많이 불러, 안 그럼 간에 기별도 안 갈 것 같으니까."남철의 잘생긴 얼굴에는 싸늘한 기운이 드리워졌다."네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너 오늘 진짜 죽을 줄 알아.""형부, 우리 그냥 빨리 가요." 하윤지는 강서준을 잡아당겼다.강서준은 그녀한테 미소를 지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괜찮아. 내가 SA 그룹 데릴사위라는 걸 알면 내가 군대를 갔다 왔다는 것도 알겠지? 나 혼자서도 네다섯 명은 거뜬하다고."이 말을 들은 하윤지는 마음이 부쩍 놓였다.강서준은 도망가지 않았고 그녀도 그의 옆에 남아있었다, 그녀는 강서준이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 보고 싶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 몇 대가 다가왔다.무섭게 생긴 남자 몇 명이 연장을 들고 차에서 내려왔다.먼 곳에서 구경하고 있던 나용찬은 이 장면을 보고 몸을 흠칫 떨었다."끝났어, SA 그룹 데릴사위는 끝났어. 우리 윤지는 왜 계속 저곳에 있지? 빨리 도망가면 아무 일도 없었을 거 아니야. 이를 어째, 내가 가서 구해주지도 못하고."자신의 부하가 온 것을 본 남철은 기세 등등해서 강서준을 힐끔 보며 말했다. "
더 보기

제153화

최동은 강서준을 향해 미소를 짓고는 이렇게 명령을 내렸다. "전부 다 끌고 가."군인들은 순식간에 조폭들은 데리고 갔다.최동을 본 순간, 하윤지는 심장이 두근두근 떨렸다.그는 소요왕의 부하로 별 하나를 단 최동 장군이었다.하지만 하윤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최동은 이미 가버렸다.최동의 뒷모습을 보고 그녀는 약간 실망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이에서 영웅과 만났다, 그래서 함께 사진 찍을 기회를 놓친 게 아쉽기만 했다.강서준은 소요왕이 보낸 사람이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덕분에 파리들이 꼬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그는 하윤지의 드렁크를 끌며 미소를 지었다. "가자."하윤지는 뒤늦게 반응하고 머리를 끄덕였다. "네."멀리에 있던 나용찬은 군인이 조폭들을 전부 데려간 것을 보고 바로 운전해서 다가왔다.그는 황급히 차에서 내려 하윤지 앞으로 왔다. "윤지야, 내가 지켜줄 테니까 무서워하지 마. 우리 그룹이 마침 장군과 아는 사이라 내가 군인들을 불러왔거든, 너 괜찮아?""응?"하윤지는 나용찬을 힐끔 보며 물었다. "네가 불러온 사람들이야?""그럼." 나용찬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자랑을 했다. "여기 강중이야, 우리 LJ 그룹의 땅이라고. 우리 할아버지가 소요왕의 즉위식도 참석했어, 우리 같은 재벌이 장군과 아는 사이라 해도 이상할 건 없지."나용산은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LJ 그룹은 사실 삼류 가문으로 SA 그룹보다도 못했다.하윤지는 나용찬이 도망 간 줄 알았는데 신고를 했을 줄은 또 몰랐다.그녀는 나용찬이 꽤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어쩐지 어머니가 그렇게 칭찬을 하더라니..."윤지야, 내 차로 가자. 내가 미미관에 예약을 해놨다니까." 나용찬 웃으면서 강서준의 손에서 트렁크를 뺏어갔다, 그러고는 그를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 "보긴 뭘 봐, 윤지는 내가 데려갈 거야."강서준은 잔뜩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나용찬은 지금 작은 구멍만 보여도 모두 자신의 공로라고 우기고 있었다.강
더 보기

제154화

아우디 차 안.하윤지는 조수석에 앉아있었다.나용찬은 운전을 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자랑했다.그리고 지금은 따로 창업을 해서 또 돈을 많이 벌었다고 자랑을 하고 있었다."윤지야, 아줌마가 그러던데 너 강중에서 일자리를 찾아서 살 예정이라며? 내가 보기엔 그냥 우리 회사로 오는 게 좋을 것 같아, 내가 약재 회사랑 공장을 하고 있는데 그룹의 관계를 이용한 덕분에 주문이 아주 많거든. 연 수입 2억도 충분히 가능해, 내가 바로 부장 자리를 줄게.""그때 가서 보자."하윤지는 전혀 솔깃하지 않았다.그녀는 나용찬의 대학 동기로 그가 얼마나 잘났는지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이상하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하윤지는 영웅과 강자를 좋아한다.그녀가 강중애 오기로 한 이유도 바로 소요왕이 강중으로 왔기 때문이다.그녀는 소요왕 같이 전쟁에 능한 대장군 스타일을 좋아했다.하지만 하윤지는 꿈과 현실을 구분할 줄 알았다.장군에게 시집가는 것은 꿈에 불과했다.현실은...아무래도 조건이 괜찮은 남자한테 시집가서 돈 걱정하지 않고 살게 되겠지.하윤지가 나용찬의 차에 탄 이유는 그가 장군과 아는 사이라고 했기 때문이다."용찬아...""왜?"하윤지는 말 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윤지야, 우리가 보통 사이도 아니고 무슨 일 있으면 그냥 얘기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 해줄게. 혹시 마음에 드는 가방이나 치마가 있는데 못 사고 있는 거야? 말만 하면 내가 다 사줄게."나용찬은 돈 얘기 밖에 할 줄 몰랐다, 하윤지는 그런 사람은 딱 질색이었다.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너 장군이랑 아는 사이라고 했지? 방금 그 사람 무슨 장군이야?""응?"나용찬은 잠깐 멈칫하더니 계속해서 허풍을 쳤다. "소요왕 알지? 소요왕의 부하로 있는 장군이야. 이름은 최동이고 별 하나를 달았어."이 말을 들은 하윤지는 가슴이 떨리기 시작했다.최동은 서역에서 아주 유명했다."나, 나한테 소개해 주면 안 될까? 같이 사진을
더 보기

제155화

혼자서 밥을 먹는다는 건 아주 지루한 것이었다.그리고 강서준의 눈앞에는 마침 최동이 있었다.게다가 그는 돈을 갖고 오지 않아서 대신 계산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아, 아닙니다." 최동은 깜짝 놀랐다, 그는 강서준과 함께 밥 먹을 담이 없었다.강서준은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 "나한테 밥 사줄 기회를 줄게. 영광인 줄 알아, 다른 사람한테는 그럴 기회도 없어.""네."최동은 머리를 끄덕이며 차에서 내렸다.그는 군복이 아닌 평범한 옷을 입었다.강서준은 최동과 어깨동무를 하고 미미관을 향해 걸어갔다."아, 맞다. 최 장군, 내가 물어볼 게 있어."강서준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최동은 어정쩡한 자세로 이렇게 말했다. "말, 말씀하십시오.""위에서 다섯 성의 군사구역을 재정비하고 소요왕을 리더로 파견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최동은 흠칫하면서 대답했다. "제, 제가 어떻게 감히 그분들의 뜻을 추측하겠습니까."강서준은 그저 대충 물어본 것인데 최동이 이렇게까지 놀랄 줄은 몰랐다.그렇게 그들은 미미관 안으로 들어갔다.마침 밥때라서 로비 쪽의 자리는 이미 꽉 차있었다.하지만 어떤 자리는 혹시 몰라서 일부러 남겨뒀다.최동과 강서준이 나타나자마자 고이현이 다가왔다.왜냐하면 그는 이미 최동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고이현은 최동뿐만 아니라 강서준도 있는 것을 보고 흠칫 놀라며 후다닥 걸어왔다. "혀, 형님들..."강서준은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자리 하나 좀 줘, 로비에..."강서준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하윤지를 발견하고 그 뒤에 있는 자리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기가 좋겠네.""네." 고이현은 머리를 끄덕였다.강서준은 또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 "사장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나와있으면 쓰나,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나는 SA 그룹의 데릴사위 밖에 안되는데 소문이라도 나면 안 되지."고이현은 바로 물러갔다.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을 보내 강서준과 최동을 접대했다.강서준이 앉은 자리는 마침 하윤지의 뒤였
더 보기

제156화

이게 누구지?강서준, SA 그룹의 데릴사위이자 소문속의 폐인.그 사람이 지금 소요왕의 부하인 최동 장군과 함께 밥을 먹고 있다고?하윤지는 미처 반응을 하지 못했다.그녀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잔뜩 놀란 표정을 지었다.소리를 들은 강서준은 몸을 돌렸다, 그리고 그는 잔뜩 놀란 모습의 하윤지는 보고 약간 의아했다.얘가 지금 뭘 하는 거지?나를 본 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그러다 그는 최동을 힐끔 보고 무슨 일인지를 알아차렸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네. 앉아서 같이 밥이나 먹자. 아, 내가 소개 시켜 줄게. 이쪽은 최동이라고 나랑 같이 보육원에서 자란 친구야.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있었어."최동은 흠칫하면서 강서준을 바라봤다.그러고는 바로 정신을 차리고 강서준의 뜻을 따라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녕하세요, 최서라고 합니다.""아..."하윤지는 소리를 지를 뻔했다.그녀는 흥분되어서 미칠 지경이었다.최 장군이 나랑 말을 하다니... 너무 긴장되는데 어떡하지?옆 테이블에서 하윤지와 최동이 인사하는 것을 보고 나용찬은 순간 멈칫했다.그는 방금 자신이 최동 장군과 아는 사이라고 허풍을 쳤다.하윤지가 진짜 최동 장군과 만났는데 어떡하지?지금 도망을 간다면 기회를 완전히 잃을지도 모른다.그래서 그는 뻔뻔하게 최동 앞으로 가서 존경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장군님 안녕하세요, 저는 나용찬이라고 합니다. LJ 그룹의 나용찬...""응?" 최동은 눈썹을 꿈틀하면서 말했다. "누구야, 꺼져..."오줌을 지릴 정도로 놀란 나용찬은 하윤지를 끌어당기면서 말했다. "너 뭐해, 장군님 화나게 하지 말고 빨리 가자."그는 완전히 넋이 나가 있는 하윤지한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후에 다시 제대로 소개해 줄게.""혀, 형부..."하윤지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강서준을 불렀다.강서준이 계속 앉아 있어서 나용찬은 최동 밖에 보지 못했다, 그는 하윤지의 말을 듣고 나서야 멈춰 섰
더 보기

제157화

하윤지는 강서준을 힐끔 쳐다보고는 자리에 앉았다."저, 정말로 최동 장군님이세요?" 하윤지는 눈을 반짝이면서 물었다.최동은 강서준을 힐끔 바라봤다.그러자 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윤지야, 이 사람 이름은 최서라고 해. 장군은 무슨.""그럼요, 그럼요." 최동은 연신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하윤지 씨라고 하셨죠? 저는 장군이 아닙니다. 저의 이름은 최ㄷ... 아니 최서라고 합니다. 최동과는 그저 생김새가 조금 닮았을 뿐입니다."최동은 횡설수설하면서 말했다.하윤지는 큰 소리를 내며 웃었다.TV 속에서 그렇게 위풍당당하던 대장군이 이렇게 귀여운 면이 있을 줄은 또 몰랐다.하윤지는 눈앞의 사람이 바로 최동 장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소요왕 즉위식 재방송을 그렇게 많이 봤는데 어떻게 모를 리가 있겠는가?그녀는 최동만큼은 절대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최서?그건 또 뭐야?"장군님, 제가 진짜 팬이에요. 혹시... 저랑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을까요?" 하윤지는 빨간 얼굴로 용기 내서 부탁을 했다."그건..." 최동은 또다시 강서준을 바라봤다.강서준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찍어, 사진 찍는다고 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최동은 이제야 머리를 끄덕였다. "그, 그럼 한 장 찍읍시다."하윤지는 잔뜩 신난 얼굴로 최동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그녀는 너무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후다닥 핸드폰을 꺼내 셀카 한 장을 찍었다.한 장을 찍고도 모자란 것 같아서 그녀는 몸이 붙을 정도로 더 가까이 다가가 포즈를 잡고 다시 찍었다.찰칵, 찰칵, 찰칵.그녀는 포즈를 바꾸면서 최동과 함께 사진을 몇십 장이나 찍었다.하지만 강서준은 밥 먹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었다.아침밥을 먹지 않은 탓에 그는 배가 아주 고팠다.몇십 장을 찍고 나서야 하윤지는 만족한 듯 발그레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고마워요, 장군님. 제가 진짜 팬이에요, 너무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개의치 않으셨으면 좋겠어요.""하하, 괜찮아요..." 최동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더 보기

제158화

하윤지는 강서준이 어떻게 최동 장군과 아는 사이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게다가 이름이 최서라고?보육원 친구?"형부, 사실대로 말해줘요. 최동 장군님이랑 도대체 무슨 사이에요?" 하윤지는 이렇게 물었다.강서준은 밥을 먹으며 대답했다. "난 최동이라는 사람을 모른다니까. 방금 그 사람은 그냥 소꿉친구야, 오늘 우연히 만나서 밥 먹었을 뿐이라고. 걔가 지금 장군이 됐어?""정말 몰랐다고요?" 하윤지는 강서준의 말을 믿지 못했다.최동은 강서준의 말이라면 다 따랐고 그의 눈치도 봤다.강서준은 이렇게 대답했다. "몰랐어, 우리 거의 10년 만에 만났거든. 몇십 년 전 내가 남황에 갔을 때 최동... 아니 최서는 서역으로 갔어, 나한테 장군 됐다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 강서준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걔, 걔가 진짜 장군이 됐어?""그럼요, 요즘 계속하고 있는 소요왕 즉위식 재방송도 안 봤어요?""이런..." 강서준은 놀란 듯한 말투로 말했다. "걔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예전에는 내 뒤를 쫄래쫄래 쫓아다니기만 했는데. 안되겠어, 다시 불러와서 얘기 좀 해야지. 아이고... 전화번호가 없네!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어."강서준은 잔뜩 후회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나용찬은 드디어 사건의 자초지종을 이해했다.그는 강서준이 왜 최동 장군이랑 같이 밥을 먹었는지 알게 되었다.어릴 적 최동의 이름은 최서였고 강서준과 아는 사이였구나.하지만 그건 다 어릴 적의 일이 아닌가.지금의 최동은 대장군이고 같이 밥을 먹는 것도 어릴 적의 추억 덕분이지, 대장군이 된 지금 강서준 같은 사람과 다시 아는 체할 리가 있겠는가.나용찬은 머리를 쳐들면서 말했다. "윤지야, 우리 LJ 그룹은 재벌집이야. 최동 장군을 찾아 일 처리도 하고 그런다고."그는 또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또 자신의 공장이 일 년에 돈을 얼마나 버는지 등을 말이다.이 말을 들은 하윤지는 약간 기분이 나빴다.하지만 돈이 많은
더 보기

제159화

하윤지는 말을 끝내자마자 몸을 휙 돌렸다.강서준은 하윤지를 뒤따라가며 이렇게 말했다. "계산하는 걸 까먹지 마요.""제기랄."분노에 찬 나용찬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도 어둠이 드리워졌다. "강서준 이 폐인... 두고 봐."나용찬은 자신의 계획을 망쳐버린 강서준이 너무 혐오스러웠다.하윤지와 함께 미미관 밖으로 나온 강서준을 짐을 트렁크에 넣고 집으로 출발했다.조수석에 앉은 하윤지는 핸드폰을 꺼내 최동과 찍은 사진을 보며 바보같이 웃었다.그러자 강서준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이렇게 물었다. "사진 몇 장 찍은 게 그렇게 좋아?""형부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윤지는 강서준을 노려보며 이렇게 말했다. "장군님은 저의 우상이라고요, 소요왕도 마찬가지예요. 매일 그 사람들과 사진 찍는 꿈을 꿨는데 오늘 드디어 이루게 되었네요.""하지만..."하윤지는 운전을 하고 있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남황의 흑룡이에요. 형부 혹시 남황에서 흑룡을 만난 적 있어요? 어떻게 생겼어요?""당연히 만난 적 있지."강서준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세상에 나보다 흑룡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거야.""정말요?" 하윤지는 기쁜 기색으로 물었다. "흑룡은 키가 어느 정도 돼요? 몸매는요? 그리고 성격은 어때요? 결혼은 했나요?"그녀는 숨도 쉬지 않고 여러 질문을 했다.하윤지는 흑룡을 알고 있었고 또 그가 용수가 된 전쟁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그 전쟁 덕분에 흑룡은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아마 대부분 빠순이가 다 알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 누구도 흑룡의 생김새는 몰랐다.흑룡의 책봉은 기밀이었기에 군사구역에서도 권위 있는 사람만이 알고 있었다. 몇 장의 사진이 유출되기는 했지만 교토의 유명한 재벌들만 갖고 있어서 보통 사람은 전혀 알 방법이 없었다.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건 내가 명확하게 말해줄 수 있지. 흑룡은 이미 결혼했어, 이번 생에는 너한테 기회가 없어." 하윤지는 잔뜩
더 보기

제160화

하윤지는 그냥 해본 말일뿐이라서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최동 장군은 어릴 적 강서준과 아는 사이였고 지금은 높은 자리에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장군이라 해도 소요왕의 부하일 뿐이었다.최동이 강서준의 부탁을 허락한다 해도 소요왕까지 설득할 수는 없을 것이다.강서준의 말을 들은 하윤지는 눈을 반짝였다. "정말요?"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나도 예전에 군인이었다고. 네가 군인을 이렇게 좋아하니 나도 방법을 좀 생각해 볼게.""좋아요. 형부, 너무 고마워요."하윤지는 약간 흥분되기 시작했다.소요왕은 5대 용수 중 한 명이었다.비록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아주 만족스러울 것이다.강서준은 백미러를 힐끔 봤다.지프는 아직도 그를 따라오고 있었다.그는 소요왕이 보낸 사람이 아직도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금세 진정된 하윤지는 실망하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형부, 괜히 저를 들뜨게 하지 마요. 아무리 최동 장군과 아는 사이라 해도 작은 일만 돕겠지, 설마 상사랑 사진까지 찍게 해주겠어요?"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일단은 물어보자."강서준은 바로 유턴해서 군사구역으로 가기 시작했다.그들은 금방 강중 군사구역 앞으로 왔다. "형부, 이렇게 바로 군사구역에 가는 거예요?" 하윤지는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최동 장군님한테 말하지도 않고 와서 소요왕을 만날 수 있어요?""일단 도전하는 거지." 강서준은 피식 웃었다.그는 차를 길가에 세웠다.지금쯤 소요왕은 그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왜냐하면 소요왕의 부하가 계속 그를 따라다녔기 때문이다.몇 분 후...제복을 입고 어깨에 별 다섯 개를 단 중년 남자가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동그란 얼굴에 짙은 눈썹, 위풍당당한 걸음걸이에 강한 아우리가 느껴지는 사람...소요왕이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고 하윤지는 흥분한 나머지 숨이 안 쉬어지는 것만 같았다.강서준은 차에서 내려서 하윤지한테도 내려라는 손짓을 했다.
더 보기
이전
1
...
1415161718
...
24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