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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하윤지는 그냥 해본 말일뿐이라서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최동 장군은 어릴 적 강서준과 아는 사이였고 지금은 높은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장군이라 해도 소요왕의 부하일 뿐이었다.

최동이 강서준의 부탁을 허락한다 해도 소요왕까지 설득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강서준의 말을 들은 하윤지는 눈을 반짝였다. "정말요?"

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나도 예전에 군인이었다고. 네가 군인을 이렇게 좋아하니 나도 방법을 좀 생각해 볼게."

"좋아요. 형부, 너무 고마워요."

하윤지는 약간 흥분되기 시작했다.

소요왕은 5대 용수 중 한 명이었다.

비록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아주 만족스러울 것이다.

강서준은 백미러를 힐끔 봤다.

지프는 아직도 그를 따라오고 있었다.

그는 소요왕이 보낸 사람이 아직도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금세 진정된 하윤지는 실망하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형부, 괜히 저를 들뜨게 하지 마요. 아무리 최동 장군과 아는 사이라 해도 작은 일만 돕겠지, 설마 상사랑 사진까지 찍게 해주겠어요?"

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일단은 물어보자."

강서준은 바로 유턴해서 군사구역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금방 강중 군사구역 앞으로 왔다.

"형부, 이렇게 바로 군사구역에 가는 거예요?" 하윤지는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최동 장군님한테 말하지도 않고 와서 소요왕을 만날 수 있어요?"

"일단 도전하는 거지." 강서준은 피식 웃었다.

그는 차를 길가에 세웠다.

지금쯤 소요왕은 그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소요왕의 부하가 계속 그를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몇 분 후...

제복을 입고 어깨에 별 다섯 개를 단 중년 남자가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

동그란 얼굴에 짙은 눈썹, 위풍당당한 걸음걸이에 강한 아우리가 느껴지는 사람...

소요왕이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고 하윤지는 흥분한 나머지 숨이 안 쉬어지는 것만 같았다.

강서준은 차에서 내려서 하윤지한테도 내려라는 손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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