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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소요왕은 하윤지의 어깨에서 손을 떼고 강서준에게 다가갔다.

“여기는 군사 구역이니 앞으로 그만 오세요, 아니, 오지 마세요.”

소요왕은 간접적으로 강서준에게 눈치를 주었다, 더 이상 자신을 찾아오지 말고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는 것이다.

말을 마친 그는 하윤지의 눈길을 무시하고 군용차에 올라타 가버렸다.

하윤지는 한참이 지나서야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강서진에게 달려가 그의 손에 든 휴대폰을 빼앗았다.

“어디 봐봐요…”

앨범에 들어가 사진 한 장을 확대했다.

사진 속에서 소요왕은 하윤지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상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

하윤지가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몇 년간 바라던 소원을 드디어 이루었다.

소요왕은 서경군의 용수다, 오대 용수 중 한 명이다.

오늘 하윤지가 그토록 바라던 소요왕과 셀카를 찍었다.

그녀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목놓아 울음을 터뜨렸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강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고작 사진 하나로 눈물을 흘리는 하윤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됐어, 여기는 군사 구역이니까 빨리 가야 돼, 좀만 더 있으면 저들의 총구가 우리의 머리를 겨냥할지도 몰라.”

하윤지는 얼른 눈가의 눈물방울을 닦고 재빨리 차에 올랐다.

강서준은 차를 돌렸다.

돌아가는 길.

하윤지는 소요왕이 자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상냥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눈물이 또 차올라서 하마터면 울뻔했다.

하윤지는 몸을 돌려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형부, 고마워요, 나 이젠 형부가 흑룡이라는 거 믿어요.”

소요왕과 같은 계급인 강서준의 요구로 소요왕이 그녀와 셀카를 찍어준 것이다.

“하, 흑룡이라니, 생각하는 거 하곤.”

하윤지가 물었다.

"형부가 그랬잖아요, 그리고 흑룡이 아닌데 어떻게 군사 지역에 들어왔고 소요왕이 나와서 저랑 사진을 찍어준 건데요?”

강서준은 입을 열었다.

“내가 말했잖아, 운이 좋았다고, 소요왕이 셀카를 같이 찍어줬다고 내가 흑룡이라니, 소요왕이 정을 베푼 거뿐인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그러네요.”

하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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