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하연미는 강서준의 머리를 손으로 내리쳤다.“넌 왜 이렇게 말이 많아, 가족 대회의에서 네가 끼어들 자격이 어디 있다고?”라고 호통을 쳤다.“그래, 그렇게 하자.” 김천용은 한바탕 웃었다.무역 센터에 입주하는 것은 김천용도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만든 곳이라 입점한 기업들은 강중의 기업들만 있는 게 아니었다.훗날 전국의 대기업들은 모두 그곳으로 들어갈 것이다.SA 그룹이 입점할 수 있다면 이는 분명 명문가의 상징이 될 것이다, 입점 비용이 180억 원에 달한다고 해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할아버지, 저는…” 김초현은 망설이는 얼굴이었다.그러나 김천용이 환하게 웃는 것을 보고 흥을 깨지 않으려고 고개를 떨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 최대한 노력해 볼게요”라고 말했다.“대표님, SA 그룹은 대표님만 믿고 있겠습니다.”“입점 자격을 꼭 따야 해.”“대표님, 걱정 마세요, 만약 입점권만 따내면 후속 임대료가 아무리 비싸도 우리가 돈을 모을 방법을 찾겠습니다.”“그래요, 만약 그 자격을 따내지 못한다면 대표님의… 명성은 사라질지 몰라요.”가족들이 잇달아 입을 열었다.아부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비웃는 것이었다.김초현은 그들이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하, 온 가족이 힘을 모아 가문을 영광으로 이끌자꾸나, 회의는 해산하도록 하자.”김천용은 크게 웃으며 일어서서 2층으로 향했다.김초현도 일어나 강서준을 매섭게 노려보았다.김현은 사람을 죽일 듯한 눈빛으로 “강서준, 네가 일부러 소란을 피운 거지?”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김위헌은 웃으며 말했다. “초현아, 열심히 해봐, 무역 센터의 자격은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대표 자리도 그렇게 쉽게 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김초현, 이예천 같은 거물도 순순히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들었어, 이번에는 이예천에게 부탁해도 소용없어.”“하하, 그럼 저희는 대표님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가족들은 돌
강서준은 두 손을 흔들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요, 내가 사업하는 사람도 아니고.”“아이고.”김초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됐어요, 다들 그만 싸우세요, 서준 씨도 나를 위해서 그런 거니, 전 준비나 해야겠어요, 내일 아침 회사에 가서 회사 자료와 관련 자료를 준비해서 제출해야겠어요. 시도는 해봐야죠, 정말 안 되면 어쩔수 없고요, 어쨌든 할아버지께서도 이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아실 거예요, 내가 성사 시키지 못한다고 해도 절 원망하지 않을 거예요.”“그래.” 하연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가 없었다.그러나 김호는 여전히 멍해 있었다.50%의 지분.그는 자신이 가문의 지분 50%를 소유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김현도 흥분해서 말했다.“아빠, 할아버지께서 주식을 가족끼리 자유롭게 분배하라고 하셨잖아요. 나는 아빠의 유일한 아들이니 빨리 25%를 지분을 나에게 주세요.”김호는 하연미를 힐끗 보았다.그는 분배권을 갖고 있었지만 분배함에 있어서 하연미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하연미는 김현의 이마를 때리며 욕했다. “초현이는 아직 안정적인 대표가 되지 않았어, 아직 3개월의 수습 기간이 남아 있는데, 너는 지분을 나눌 생각을 해? 초현이가 안정적으로 대표직을 유지하게 되면 그때 가서 분배를 생각해.”“엄마, 3개월이면 우리도 많은 돈을 나눌 수 있어요, 아빠한테 먼저 주식을 저한테 주라고 하세요, 3개월 동안 가족이 나눠준 돈으로 별장을 살 거예요, 장인어른과 장모님까지 다 큰 별장으로 모실 거예요.”오유민은 기뻐하며 말했다. “고마워, 여보.”하연미는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며 “이거 좀 봐, 이게 바로 다른 집 사위다, 돈이 생기니 자기장인 장모부터 생각하잖아, 그런데 넌?”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강서준이 코를 매만졌다.가족을 생각하지 않는다니?가족을 생각하지 않는데 김초현이 대표라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을까?김호가 가문의 지분 50%를 소유할 수 있을까?김현은 즉시 말했다. "엄마, 엄마
하윤지는 대담하게 강서준에게 달라붙었다.매혹적인 소녀의 향기가 코로 전해지자 강서준은 황급히 몸을 움직였다.그의 행동에 하윤지는 애교를 부리며 물었다.“형부, 부끄러워하는 거예요? 사촌 언니와 아직 한 방을 쓰지 않는다고 하던데 설마 아직도 각방을 쓰는 건 아니죠?”강서준은 얼굴이 빨갈게 달아올랐다.확실히 각방을 쓰고 있었다.10년 전 그는 겨우 열일곱 살이었고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소년이었다.고등학교 때 연애를 했다고 해도 그때의 연애는 손을 잡는 데 그쳤다.군에 복무하던 10년 동안 밤낮으로 특수 훈련을 했고 그를 반기는 건 차가운 무기와 적의 시체뿐이었다.그는 하윤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 담배를 몇 모금 빨더니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돌아서서 방으로 돌아갔다.김초현은 강서준이 계단 입구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하윤지가 두 손으로 그의 팔을 잡고 있는 것을 보았고 하윤지의 몸이 그의 몸에 닿는 것을 보고 그녀는 울면서 도망쳤다.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다.그녀는 강서준을 좋은 남자로 여겼다.다른 남자들과 같을 줄은 몰랐다.하윤지를 데리러 갔다가 둘이 눈이 맞은 것 같았다.“똑똑똑!”노크 소리가 들려왔다.김초현은 황급히 눈물을 닦고 심호흡을 몇 번 하면서 억지로 자신을 진정시키고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강서준은 웃으며 들어왔다. “뭐 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려요?”그러나 김초현은 말이 없었다.그녀는 곧장 컴퓨터를 향해 걸어가 컴퓨터 앞에 앉아 화면을 멍하게 바라보았다.강서준은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했다.그는 의식적으로 이붓자리를 꺼내 바닥에 깔았다.그의 행동을 보고 김초현은 억울함을 느꼈다.그녀 앞에서는 바른 남자인 척하면서 오히려 뒤에서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 게다가 자신의 사촌 여동생과 바람을 피웠다.그녀는 머리를 흔들었다, 머릿속의 어지러운 생각들을 지워버리려고 했다.하지만, 하윤지가 다정하게 강서준을 붙잡고 강서준과 밀착한 광경을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그 장면은 그녀의 머릿속
그 순간, 그녀는 이미 강서준을 사랑했고, 이미 강서준을 인정했고 강서준을 자신의 평생의 짝으로 여겼다.그녀는 강서준이 다른 여자와 이렇게 친하게 지낼 줄은 몰랐고, 그 사람이 사촌 여동생일 줄은 몰랐다.“우리…”그녀는 이혼을 하자고 말할 생각이었다.그러나 쉽게 말할 수가 없었다.“여보, 하고 싶은 말이 뭐야?”“아니, 별거 아니야.”김초현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입점 지원서를 계속해서 쓸 여유가 없어 침대에 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밤은 소리 없이 지나갔다.이튿날.아침부터 김초현은 세련된 오피스룩으로 갈아입고 SL 회사에 가서 업무를 인수받았다.강서준은 아무 일도 없어서 집에서 아침 10시까지 잤다.요즘 강중에 꽤 많은 큰일이 발생했다.4대 가문 중 하나인 SW 그룹의 소변학이 죽고 SW 가문은 몰락하여 명문가에서 퇴출을 당했다.QA 그룹, ZA 그룹, GB 그룹의 총수들도 모두 죽었다.소요왕의 즉위식도 있었다.지금은 또 신비로운 거물이 도시 무역 센터를 비싼 값에 사들였다.시민들은 아직도 이런 일들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오늘, 이류 가문인 SA 그룹에서 또 하나의 큰 소식을 전했다.SA 가문은 이류 가문이다.하지만 그들은 온갖 추태와 주제를 넘는 행동을 했었다.첫째는 김초현의 전화 한 통으로 이예천은 바로 SW 가문을 파산시켰다.두 번째는 김천용이 소요왕의 즉위식에 참가하기 위해 가짜 초대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오늘 아침, SL 회사에서 김천용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나타나 김초현을 공식적으로 SL 회사의 대표로 임명했고 SL회사의 지분 50%를 넘겼다고 발표했다.이 기자회견에서 김천용은 SL 회사와 천군 그룹과의 긴밀한 협력, 김초현과 장생 의약의 임윤희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심지어 임윤희의 생일 파티에서 많은 거물들이 김초현에게 무릎을 꿇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기자회견이 열리면서 SA 일가는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렸다.이어 김천용은 이틀 뒤 강중 호텔에서 자신
김현과 오유민은 새로 산 마세라티를 몰고 나가 한 바퀴 돌고 왔다.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는데 이 광경이 보였던 것이다.하윤지는 두 손으로 강서준의 팔을 안고 있었고 그의 몸에 달라붙어 있었다.“너, 너희들?”김현이 놀라 외쳤다.그리고 강서준에게 걸어가 욕설을 퍼부었다.“너 이놈, 네가 우리 집안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지금 우리 누나가 집에 없으니까 바로 누나 몰래 다른 여자랑 바람을 피워? 그리고 너, 윤지, 너,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니, 이건 네 형부야.”하윤지는 강서준과 장난을 친 것뿐이었다.게다가 김현이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도 몰랐다.그녀는 바로 강서준을 풀어주며 얼굴이 빨개진 채 고개를 숙이고 해명했다.“사촌, 사촌 오빠, 오빠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김현은 “그럼 뭔데? 이렇게 됐는데도 그런 게 아니라고? 우리가 안 돌아오면 너희끼리 옷을 벗고 같이 몸을 섞고 있었을 거 아니야?”라고 반문했다.강서준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그러나 그는 해명하지 않았다.오유민은 소파에 앉아 굳은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윤지야, 너 정말 뻔뻔하구나, 보기엔 다소곳하더니, 난 네가 자신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데 이렇게 더럽게 굴다니, 게다가 자기 형부랑…그리고 너 취향도 너무 독특하구나, 이런 쓰레기를 좋아하다니.”라고 욕설을 퍼부었다.“난, 나는…”하윤지는 입을 열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형부, 해명 좀 해요. 그런 거 아니라고.”라고 빌었다.강서준은 “난 잘못한 게 없으니 굳이 불필요한 해명을 할 필요 없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강서준, 넌 죽었어, 이 일은 내가 꼭 누나한테 알릴 거야, 누나랑 이혼하게.”김현은 모질게 욕을 퍼부었다.그는 진작부터 강서준에게 불만을 품었다.저 자식이 가족회의에서 함부로 지껄인 덕분에 김초현을 난감하게 만들었다.만약 할아버지가 그거 때문에 가족 지분을 회수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손실이었다.하지만 강서준은
김초현이 침울해하자 강서준이 설명했다. “초현, 김현이 함부로 하는 말은 믿지 마. 나와 윤지 아무도 하지 않았어. 윤지는 그냥 팔짱 끼고 일자리 소개해달라고 했어. 김현이 말한 것처럼 끌어안지 않았다고.”“맞아요.” 하윤지도 나서서 해명했다. “초현 언니, 다른 의도 없었어요.”김현이 벌떡 일어서며 언성을 높혔다. “네가 일자리를 찾아줘? 무슨 회사 대표라도 돼? 초현 누나가 지금 SL 그룹 이사장인데 일자리를 찾아도 누나를 찾지 왜 너를 찾아?”하연미도 표정이 어두워졌다. “윤지, 네 아버지한테 이르지 않을게. 소문이라도 나면 하씨 가문 명성만 더럽혀져. 강서준, 너 초현과 당장 이혼해. 뻔뻔하고 염치없는 데릴사위는 필요 없어!”“맞아요, 이혼해야 돼요.” 오유민도 맞장구를 쳤다. 김초현은 혼란스러웠다. 이혼?솔직히 엊저녁에 말하고 싶었다. 다만 강서준이 자신을 세심하게 돌보고 배려하고 다정하게 대한 것을 생각하면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었다.남자는 실수할 수 있다. 그것을 알고 고치기만 한다면 용서해줄 텐데.그런데 강서준은 점점 선을 넘는다. 집안에서 하윤지와 끌어안고 있을 줄이야.김현이 제때에 집에 오지 않았다면 두 사람…김초현은 그런 생각에 너무도 억울한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그 모습에 강서준의 가슴이 아파왔다. “초현, 나를 못 믿어?”김초현이 울면서 대답했다. “믿어. 하지만 내 눈을 더 믿어. 어제 저녁에 봤어. 두 사람 문 밖에서 끌어안고 있는 걸. 그래, 남자니까 실수는 할 수 있어. 나는 기회를 줬어. 하지만 너는? 대체 나를 뭘로 보고? 여긴 내 집이야. 여기서 다른 여자랑 다정하게 지낸다는 게 말이 돼?”김초현은 흐느끼다 결국 터져버렸다.강서준도 생각났다. 엊저녁 하윤지가 팔짱을 낀 장면을 본 것이다. 어쩐지 표정이 어둡고 말도 더듬거려서 이상하다 했는데, 하지만 강서준은 진짜 억울했다.“이혼해.”“반드시 이혼해야 돼.”“우리 집에서 먹고 자는 주제에 누나 뒤에서
강서준과 하윤지를 내쫓으려는 태도가 결연했다. 하연미는 빗자루까지 쳐들고 쓸어내듯이 휘둘렀다. 문 밖으로 쫓겨난 하윤지는 바닥에 내팽개친 옷들을 주워 들며 엉엉 서럽게 울었다.울면서도 강서준을 보며 사과했다. “혀…형부. 미안해요. 다 내 탓이에요.”강서준은 그저 손을 휘휘 저었다. 이 정도 사소한 일, 확실히 아무도 아니었다.“됐어. 너도 자책하지 마. 다 네 탓도 아니야. 이 집 사람들은 처음부터 나를 싫어했어. 초현과 이혼하라고 독촉했지. 전에 초현이 내 편이더니 이제는 진짜 이혼할 생각인 가봐.”별로 큰 일이 아니지만 번거롭게 되어버렸다.“미…미안해요. 진짜 미안해요. 만약 이혼하게 되면. 내…내가 책임질게요.”강서준이 째려봤다. “필요 없어.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 내 마음 속에는 초현 뿐이야.”강서준은 알고 있다. 자신이 큰 인물인 줄 알고 하윤지가 접근하고 있다는 걸.“나 진심이에요.”하윤지가 계속 말했다. “이 집안에서 그런 대접을 받을 바엔 이혼하세요. 나도 얼굴 예쁘고 몸매 좋아요. 초현 언니에 비하면 나쁘지 않다고요.”김초현이 강서준의 흑룡카드를 돌려주려고 문을 열다 하윤지가 하는 말을 들었다.그 때문에 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하지만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우는 얼굴보다 더 보기 민망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서준, 카드 돌려 줄게. 전에 잘해줘서 고마웠어. 그리고 우리 집에서 그동안 고생했어. 두 사람 행복하길 바랄게.”카드를 강서준 손에 쥐어 주고는 흐느끼며 집으로 들어갔다.쾅!강서준은 그래도 몇 마디 더 하려고 했다.한데 이미 문을 닫고 들어가버려서 마지못해 카드를 호주머니에 넣었다.하윤지가 똑똑히 봤다. 강서준이 서운해하는 모습을. ‘진짜 김초현만 좋아하나 보다.’그제야 자신에게 평생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형부, 언니가 화 풀리면 그때 다시 얘기하세요. 용서할 거예요.” 하윤지는 한편으로 위로하면서 옷을 주섬주섬 주워 트렁크에 쑤셔 넣었다.그리고 강서준을 향해 손짓으로 작
지금은 저녁 9시.강중 도시 무역 센터에서 이미 투자 유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르는 백소희는 사람을 고용했다. 회사 본부에서 후속 투자 유치에 대한 회의를 진행할 무렵에 강서준의 전화가 걸려오자 백소희는 잠시 회의를 중단했다.“회사입니다. 강 형님. 무슨 일이세요?”강서준이 입을 열었다. “여기 친구 한 명이 일자리 찾는 중이야. 그쪽에서 일자리 찾아 줄 수 있어?”“거기 어디세요? 바로 사람을 보내 마중 나갈게요. 회의 끝나려면 아직 한참이나 있어야 돼서 제가 직접 갈 수 없어요.”“됐어. 택시 타고 갈게.”강서준은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옆에서 어리벙벙해 보던 하윤지가 물었다. “형부, 누구한테 전화했어요?”강서준이 씨익 웃었다. “택시 타고 강중 도시 무역 센터로 가자. 일자리 소개해줬다는 말 누구한테도 하지 마. 특히 초현 앞에서.”“알겠어요.”하윤지는 병아리가 모이를 쪼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택시를 타고 떠났다. 강중시 중심에 위치한 무역 센터는 새로 세운 건물로 매우 높은 빌딩이다.주변에는 쇼핑 거리, 먹자골목, 상가, 골동품 매장 등 한 곳에서 의식주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별장과 고급 주택 단지까지 있어 규모가 큰 신도시 무역 센터를 조성했다.무역 센터 가장 중심에 위치한 180층 건물은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시대를 초월한 빌딩이라고 불린다. 외부에서도 시대를 초월한 금융 센터라고도 한다.택시에서 내린 하윤지는 황홀한 눈으로 건물들을 바라봤다.“형부, 여기는 신도시 중심이잖아요. 앞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이자 전국 대기업들이 모이는 곳이죠. 근데 형부. 아직 기업들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무슨 일을 하라는 거예요?”말하던 하윤지의 표정이 갑자기 변했다. “서…설마 최근 설립한 QS 그룹? 신도시 금융 센터의 유권자?”강서준은 싱긋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록 남몰래 이 중심 센터를 매입했지만 한 번도 와서 본 적이 없었다. 180층 되는 건물 위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