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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지금은 저녁 9시.

강중 도시 무역 센터에서 이미 투자 유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르는 백소희는 사람을 고용했다.

회사 본부에서 후속 투자 유치에 대한 회의를 진행할 무렵에 강서준의 전화가 걸려오자 백소희는 잠시 회의를 중단했다.

“회사입니다. 강 형님. 무슨 일이세요?”

강서준이 입을 열었다. “여기 친구 한 명이 일자리 찾는 중이야. 그쪽에서 일자리 찾아 줄 수 있어?”

“거기 어디세요? 바로 사람을 보내 마중 나갈게요. 회의 끝나려면 아직 한참이나 있어야 돼서 제가 직접 갈 수 없어요.”

“됐어. 택시 타고 갈게.”

강서준은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옆에서 어리벙벙해 보던 하윤지가 물었다. “형부, 누구한테 전화했어요?”

강서준이 씨익 웃었다. “택시 타고 강중 도시 무역 센터로 가자. 일자리 소개해줬다는 말 누구한테도 하지 마. 특히 초현 앞에서.”

“알겠어요.”

하윤지는 병아리가 모이를 쪼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택시를 타고 떠났다. 강중시 중심에 위치한 무역 센터는 새로 세운 건물로 매우 높은 빌딩이다.

주변에는 쇼핑 거리, 먹자골목, 상가, 골동품 매장 등 한 곳에서 의식주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별장과 고급 주택 단지까지 있어 규모가 큰 신도시 무역 센터를 조성했다.

무역 센터 가장 중심에 위치한 180층 건물은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시대를 초월한 빌딩이라고 불린다. 외부에서도 시대를 초월한 금융 센터라고도 한다.

택시에서 내린 하윤지는 황홀한 눈으로 건물들을 바라봤다.

“형부, 여기는 신도시 중심이잖아요. 앞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이자 전국 대기업들이 모이는 곳이죠. 근데 형부. 아직 기업들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무슨 일을 하라는 거예요?”

말하던 하윤지의 표정이 갑자기 변했다. “서…설마 최근 설립한 QS 그룹? 신도시 금융 센터의 유권자?”

강서준은 싱긋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록 남몰래 이 중심 센터를 매입했지만 한 번도 와서 본 적이 없었다. 180층 되는 건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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