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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어쨌든 강서준의 사촌 동생이다. 백소희의 눈에는 그저 회사 간판을 보고 실무 경험을 쌓으러 온 것으로 보였다.

“네? 먹자골목 투자 유치를 담당하라고요?”

하윤지가 깜짝 놀랐다. 이건 진짜 능력 있느 고위층 직원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강중에 와서 보잘 것 없는 직원이라도 일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한데 지금 한 구역을 담당하게 되다니, 먹자골목 투자 유치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미식업계에서 진정한 요식업계만 입점할 수 있고 권리금은 일시불로 몇 억을 지불해야 된다고 들었다. 물론 이 금액에 임대료는 포함하지 않는다.

그 시각,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지 마음속으로 걱정됐다.

하지만 그보다 강서준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대…대표님, 형부…아니 강 형님은 대체 어떤 사람이에요? 이 QS 빌딩, 전세계에서도 일류인 금융센터를 진짜 강 형님이 매입한 거예요?”

저도 모르게 속마음 그대로 말해버렸다.

백소희가 의아했다. “네? 모르셨어요?”

“뭐…뭐가요?”

하윤지가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강서준이 매입한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 확인하고 싶었다.

한데 백소희가 더 말을 하지 않았다.

강서준도 알려주지 않는 걸 백소희가 감히 떠벌릴 수 있을까?

하윤지가 말을 돌렸다. “서…설마 강 형님이 남황 흑룡인가요?”

백소희가 미소를 지었다. 그 사이 최고층에 도착했다.

최고층에 호화로운 회의실이 있다. 거기에 20여 명 엘리트가 모였다.

하윤지는 호화로운 회의실을 보고 또 충격 받았다. 전에 한 회사에서 비서를 한 적이 있지만 작은 회사일 뿐 이처럼 내부가 으리으리한 건물은 본 적이 없었다.

“하윤지 씨를 소개할게요. 앞으로 먹자골목 구역을 담당할 거예요.”

그 사람들은 하윤지가 회장님과 함께 온 것을 봤으니 알고 있다. 모두 앞으로 다가와서 인사를 건넸다.

“하윤지 씨, 안녕하세요.”

“하윤지 씨, 잘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금융계에서 이름 있는 왕 선생 맞으시죠?”

“알고 있어요. 당신은 월 스트리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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