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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할아버지 계셔?”

“당연히 계시지. 왜? 하지만 당신이 어떤 신분인지 아직도 몰라? 우리 집에서 개나 다름없다고. 들어가고 싶으면 무릎 꿇고 들어가.”

“인영, 누가 왔어?”

김위헌이 나오더니 강서준을 보고 헛웃음을 쳤다. “강서준, 아주 귀한 손님이 오셨네.”

“할아버지 만나러 왔어.”

강서준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김위헌이 기세 등등하게 나왔다.

“인영 말이 맞아. 너는 우리 집 개니까 무릎 꿇고 들어가야 돼.”

김위헌은 원래 강북에 시집간 여동생을 마중하러 나가던 참이었다. 김지연은 김해 막내 딸이자 김인영 동생이다.

6개월 전에 강북의 명문가에 시집갔다. 그 명문가는 강중의 4대 가문 버금가는 가문이다.

김지연 남편도 꽤 능력 있다. 비록 강북 진씨 가문의 직계가 아니지만 특수경찰부대 부대장으로서 권력이 막강했다.

이번 김천용 팔순 잔치에 김지연이 특별히 특수경찰부대 부대장인 남편을 데리고 축하하러 온다.

김지연이 온 줄 알았는데 생뚱맞게 강서준이 온 것이다. 그때 호화로운 차 한 대가 별장에 들어오더니 두 남녀가 차에서 내렸다. 화려한 옷차림을 한 여자는 20대 초반으로 보이고 몸매가 통통한 술배가 나온 남자는 40대로 보였다.

바로 김지연와 진씨 가문 진욱이다.

“지연, 제부 왔어요?”

두 사람을 보고 김위헌의 표정이 싹 바뀌더니 다급하게 다가가 반갑게 맞이했다.

“지연, 우리 반년이나 못 봤지? 할아버지가 널 보고 싶어해. 제부, 고대하다 이제야 얼굴 보네요. 부대장으로 승진했다면서요?”

김지연은 남편의 팔짱을 끼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부대장뿐이 아니야. 진씨 가문이 강북에서 어떤 위치인지 상상도 못할 걸? 가문을 내세우면 특수경찰부대 대장도 될 수 있어.”

“겸손, 겸손해야 돼.”

진욱이 김지연을 보며 귀띔했다.

“몇 번을 말해. 밖에서 겸손해야 된다고. 그 부대장이라는 말도 입에 달고 살지 마. 부대장이 뭐라고 우리 큰아버지가 더 대단하지. 강북 군부대에서 장군 비서로 일하는 데. 그게 진짜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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