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욱은 걸어가서 서진을 발로 찼다.특전사 출신인 진욱은 발치기의 힘도 아주 강했다.서진은 바닥에서 몇 바퀴나 굴렀다.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못 하도 다시 기어 와서 무릎을 꿇었다.김위헌도 기세등등해서 걸어왔다. 추연 앞으로 온 그는 몸을 낮추고 추연의 턱을 위로 올렸다.그는 잔뜩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추연아, 네가 저번에 내 몸에 침을 뱉었지?"깜짝 놀란 추연은 몸을 떨었다. 그녀는 애원하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오, 오빠 내가 잘못했어. 한 번만 봐줘."김위헌은 몸을 일으켜며 큰 소리로 말했다. "경비!"SA 별장의 경비원이 다가오면서 물었다. "도련님, 말씀하십시오."김위헌은 바닥에 꿇어앉아 있는 경비원들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때려.""네."SA 별장의 두 경비원은 곧바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바닥에 있는 경비원, 서진, 그리고 추연을 향해 거침없이 발길질을 했다.SA 별장의 입구에는 곡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이 순간 김위헌은 아주 기세등등했다.진욱은 머리를 높게 쳐들고 있었다.진욱의 와이프인 김지연도 아주 자랑스러웠다.이게 바로 군사구역에 아는 사람이 있는 좋은 점이구나.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장군의 말 한마디면 이렇게 벌벌 기게 되고 말이야.노진광은 김천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르신, 이 불효자가 사과를 했는데 화는 좀 풀리셨습니까? 얼마 후 어르신의 생일파티를 제왕궐에서 한다면서요? 그때 제가 꼭 큰 선물을 들고 참석하겠습니다."이 말을 들은 김천용은 몸을 흠칫 떨면서 말했다. "노, 노 이사님. 그 말은 제가 제왕궐에서 생일잔치를 해도 된다는 뜻인가요?"노진광은 황급히 대답을 했다. "그럼요, 그럼요. 장군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당연히 되지요. 아무도 말리지 못할 겁니다.""하하..."김천용은 크게 웃었다.그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길가에서 얻어맞은 불쾌함이 전부 사라지고 난 후 그는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됐어, 다들 그만 때리게."두 명의 경비원 이제야 멈춰 섰다.김위헌은 피
SA 일가는 전부 진욱한테 잘 보이려고 애를 썼다.왜냐하면 진욱의 전화 한 통 덕분에 진 씨 일가의 장군 비서가 장군 찾아갔기 때문이다.장군이 나서자 오대 상업 연맹의 강중 노진광이 바로 서진 등을 데리고 사과를 하러 왔다.그리고 김천용은 제왕궐에서 생일잔치를 할 수 있게 되었다.그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그래서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소식을 알렸다.이와 동시에 김해는 제왕궐 장식, 초대장 제작 및 초대장 보내기를 책임졌다.강서준은 계속 보통 진료소에 있다가 뒤늦게 김천용이 제왕궐에서 생일잔치를 한다는 기자회견을 봤다.그는 오대 상업 연맹이 사과를 한 모양이니 일이 해결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일이 해결됐으니 그는 다시 SA 별장으로 갔다.벨을 누르고...문을 열러 온 것은 김해의 작은 딸, 강북으로 시집을 간 김지연이었다.예전에 그녀는 강서준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다.문을 열고 강서준과 마주친 강지연은 팔짱을 끼고 오만한 자태로 강서준은 훑어봤다. "낯짝도 참 두껍네요, 여기가 어디라고 다시 돌아와요?"마침 일 보러 나가려고 다가왔던 김위헌은 강서준을 발견하고 욕설을 날리기 시작했다. "폐인 새끼가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돌아와, 당장 꺼져..."강서준은 두 사람을 힐끔 보고는 무시를 선택했다, 그는 바로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거기 서."김위헌은 큰 소리로 말했다."할아버지한테 볼 일이 있어요." 강서준은 두 사람과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너는 이미 SA 일가에서 쫓겨났어, 이 집 사위가 아니라고. 더 이상 집 안에 들어올 자격도 없어.""그러니까요, 빨리 꺼져요."두 사람은 강서준을 완전히 무시했다.이 소리를 들은 강서준은 약간 의아했다.오대 상업 연맹 사람들이 이미 와서 사과를 했잖아?SA 일가가 이때쯤이면 나한테 잘 보이려고 애를 써야 하는 게 아닌가?왜 아직도 이런 태도지?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었길래?그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이때 벤틀리 한 대가 서서히 다가왔다.김천용은 지팡이를
이때 자동차 한 대가 서서히 다가왔다.쭉쭉 빠진 몸매에 새하얀 피부, 아름다운 얼굴에 출근용 정장을 입은 여자가 차에서 내려왔다.그녀는 바로 김초현이었다.그녀는 회사를 물려받은 후 장부 정리를 하다가 문제가 있어서 마침 물어보러 왔다.하지만 차에서 내리자마자 문 앞에 서있는 강서준을 발견했다.김초현은 잠깐 멈칫하다가 걸어가서 김천용을 불렀다. "할아버지."김초현을 본 김천용은 얼굴색이 많이 좋아졌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초현아, 네가 어떻게 왔냐?""할아버지, 회사 장부를 정리하다가 문제가 있어서 물어보러 왔어요.""그래, 들어가서 얘기하지."김천용은 김초현한테 아주 싹싹했다. 하지만 강서준을 대할 때는 표정이 확 바뀌며 윽박질렀다. "너도 따라와, 마침 초현이 있을 때 얘기를 하도록 하지."김초현은 강서준을 힐끔 보고는 별말 없이 집안으로 들어갔다.강서준도 말없이 따라 들어갔다.별장 로비.SA 일가는 전부 앉아있고 강서준은 서있었다.사건 경과를 다 들은 김초현은 화가 나서 얼굴이 파래졌다.창피해...너무 창피해!그녀는 강서준이 이혼을 하지 않기 위해 할아버지한테 거짓말까지 할 줄은 몰랐다. 제왕궐에서 생일잔치를 할 수 있다고 해놓고는 얻어 맞기나 하고...진욱이 일을 해결한 후에는 또 공로를 뺏으려 하고..."너무 실망이에요."강서준은 김초현을 힐끔 보며 말했다. "당신도 나를 믿지 않는 거예요? 제왕궐에 못 가본 것도 아니고...""됐어요."김초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윽박질렀다. "도대체 어떻게 당신을 믿어라는 거예요? 내가 직접 보고, 내 동생이 직접 봤는데 거짓일 수 있겠어요?""내 말을 제왕...""강서준 너 이 자식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내 동생을 꼬시는 건 그렇다고 쳐. 지금은 할아버지를 곤란하게 만들고 남의 공로까지 뺏고 있잖아. 진 씨 일가는 군사구역에 아는 사람이 있어. 그런데 너는? 너는 그냥 군사 법정까지 간 범죄자 뿐이야."강서준은 설명을 하려고 했다.그는 김초현한테 김천용한
"짜증 나네." 보통 진료소로 온 강서준은 화김에 의자를 발로 찼다.이혁은 옆에서 앉아 담배를 피우며 강서준을 힐끔 봤다, 그는 강서준의 이런 모습을 처음 봤다.예전에 강서준이 화가 나면 피가 강처럼 흘렀다.하지만 지금은 조용히 의자만 차고 있다.이게 바로 연애를 하는 남자인가?연애가 혹시 흑룡의 뿔을 평평하게 갈고 말았는가?"형님, 담배라도 피우세요." 이혁은 담배 한 대를 건넸다.담배를 받아 든 강서준은 자신의 찼던 의자를 일으켜서 앉았다. "혁아, 낯짝이 두꺼운 사람이 어쩌면 이렇게 많을까? 분명히 내가 해결한 일인데 진 씨 일가가 무슨 상관이야..."사건의 경과를 들은 이혁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형님, 어찌 됐든 이건 다 형님 탓이잖아요. 형님이 신분을 공개했더라면 SA 일가는 잘 보이고 싶어서 안달일걸요. 그들이 그럼 장군 비서 삼촌을 둔 진욱을 믿지 데릴사위 말을 믿겠어요?""일리가 있네. 그래도... 너무 화가 나. 나 강서준이 언제부터 이렇게 쓸모가 없었지?""혁아, 나 대신 진 씨 일가의 장군 비서가 누군지 조사해 줘. 그리고 소요왕한테 전화해서... 아니다." 강서준은 손을 휘휘 저었다.이번 일을 그렇게 쉽게 끝내면 안 되지."지금 당장 사람을 보내서 SA 일가를 데리고 제왕궐로 가. 그리고 생일 잔칫날에, 허허..."강서준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형님, 많이 변하셨네요." 이혁은 강서준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예전의 강서준이라면 바로 주먹을 썼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의 강서준은 자신의 불쾌함을 달래기 위해 음모를 만들 줄 알게 되었다.강서준은 이혁을 노려보며 이렇게 말했다. "여긴 강중이지 평도가 아니야. 내가 몇 번이나 말해, 남황에서 쓰던 방법은 이곳에서 안 통한다고."그러자 이혁은 입을 삐죽대면서 말했다. "얼마 전 피를 본 사람은 누군지 모르겠네요. AL 그룹에, 로열 샤인에..."강서준이 그를 힐끔 보자 이혁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강서준은 담배를 피우면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는 초현이
제왕궐은 강중에서 명성이 아주 높았다.하지만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도 이곳에 구경 올 자격이 쉽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었다.지금 꽤 많은 거물들이 김천용의 초대장을 받았다, 그들은 모두 전설의 제왕궐이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이번 연회를 주최한 김천용은 이것을 위해 엄청난 돈을 내놓았다.먼저 55억 원을 내놓았고, 이어서 또 90억 원을 내놓았다.총 145억 원을 투자하여 개최하였다.별장 밖에는 광활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그곳에는 무대가 마련돼 있었고 몇몇의 인기 스타들이 열창하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신년 콘서트라도 하는 줄 알았을 것이다. 별장은 수만 평방에 달했다.김천용은 몸에 붉은 도포를 걸치고 지팡이 하나를 짚고 서있었는데 풍채가 남달랐다. 다른 가족들도 저마다 총기가 넘치게 서있었다.“어르신의 생신을 축하드리며 천군 그룹의 이예천님이 천 년 된 인삼을 준비했습니다.”별장 대문에는 몸매가 늘씬한 직원이 서 있었다.그녀는 인기 스타였다.그녀는 마이크를 손에 들고 건네는 선물 리스트를 보며 큰 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별장 로비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돌아보았다.슈트 차림에 살집이 있는 이예천이 걸어오며 “어르신.”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 대표님...”김천용은 친히 마중을 나가며 입도 다물지 못했다.“대표님께서 이렇게 직접 와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데 선물까지 챙겨주시다뇨.”“하하, 당치 않습니다.”이예천은 크게 웃으며 주위를 휙 둘러보았지만 강서준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김초현을 발견했다.그도 별생각은 하지 않았다. 강서준이 있으면 오히려 더 불편했을 것 같았다.“만성 제약의 회장님 장현님이 왕희지작가의 진품 한 폭을 준비했습니다.”“미미관의 고이현님은 개광옥불을 준비했습니다.” “장생 의약의 임윤희님이 장생 차 열 상자를 준비했습니다.”......거물들이 하나 둘 등장했다. 그들은 모두 강중에서 손꼽히는 인물이었으며 모두 거물급 인사였다.“방영길님이 어
노진광은 오대 상업 연맹의 강중의 이사였다.어제 오대 상업 연맹의 회원인 서진이 김천용의 미움을 샀다.오대 상업 연맹의 회장인 용예찬은 극대노를 하면서 노진광에게 연락을 해 화를 냈다, 그리고 꼭 김천용에게 사과를 하라고 일렀다.노진광은 SA 일가가 어떤 대장군을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김천용의 노여움을 가라앉히기 위해 그는 오늘 선물을 준비했고, 직접 김천용의 생일을 축하하러 왔다.노진광은 연회에 참가하지 않는 조용한 인물이었는데, 이제 그런 인물까지 와서 이렇게 후한 선물을 건네니 많은 가문의 부러움을 샀다.그들은 SA 가문의 궐기를 눈치챘다.김천용은 지팡이를 짚고 다가오며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이사님,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큰 선물을 준비해 주시면 제가 면목이 없습니다.” “어르신 저의 작은 성의입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합니다.”노진광은 김천용의 앞에서 깍듯히 있었다. 이 광경을 본 많은 사람들이 추측했다, 김천용이 어떤 거물에게 빌붙었는지 몰라도 노진광까지 움직이게 할 대단한 사람인 것은 분명했다. 노진광이 파티에 오면서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그러나 김천용은 만족하지 못했다.지금 이곳에 온 사람들중 상업계의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군과 정치계의 사람들은 한 명도 오지 않았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진욱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너희 큰 삼촌과 장군님 몇 분들은 언제쯤 도착한다고 하더냐?”"할아버지, 급해하지 마세요, 이미 도착하셨습니다. 하지만 소요왕과 강북의 장군님도 도착하셨다고 하여 먼저 그들에게 인사하시러 갔습니다.”옆에서 듣고 있던 김위헌이 참지 못하고 질문을 건넸다.“매부, 혹시 삼촌한테 소요왕을 모시고 와달라고 해도 될까요?”“퍽!”김해는 김위헌의 뒤통수를 한대 내리치며 호통을 쳤다.“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분이 어떤 분이 분이신데, 장군님이 와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네, 아버지 말씀이 맞네요.” 김위헌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김천용의 마음은 어느
이혁은 파티의 장내를 주시하고 있었다.제왕궐의 홀.김천용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온 거물들에게 인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강북의 군사구역의 박운은 최고급 술 한 상자를 준비했습니다.”홀에 울려 퍼진 소리에 장내는 고요해졌다.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든 홀은 순식간에 적막감에 휩싸였고 모두가 입구를 바라보았다.대문 앞에서 두 사람이 걸어왔다.군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걸어들어왔는데 한 명은 오십 세 좌우의 중년 남성으로 어깨에 별 하나를 달고 있었다.그의 뒤를 따르는 사람의 계급도 낮지 않아 보였다.“왔습니다, 저희 큰 삼촌이 장군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진욱이 흥분하여 말했다.그는 잽싸게 다가가 박운의 앞에 우뚝 서서 경례를 했다. “강북의 경찰 특공대 부대장 진욱입니다.”“그래.”박운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뒤에 있던 남자가 다가와 진욱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다.“녀석, 우리 진씨 일가의 자랑스러운 일을 했구나, SA 일가와 엮이다니, 앞의로 전도가 유망해 보이는구나.”진욱은 어리둥절했다.박운은 김천용에게 다가와 얼굴에 웃음을 띠며 손을 내밀었다. “어르신.”김천용은 바로 손에 든 지팡이를 김지연에게 넘겨주며 두 손으로 박운의 손을 맞잡고 격동된 눈빛으로 말했다. “박, 박 장군님, 여기에 와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어서, 어서 앉으시죠.”“어르신, 아닙니다.”이 장면은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그들은 선망의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았다.강북의 장군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장군과 친분이 있다는 것은 SA 일가의 귄위를 보여주고 있었다.진욱은 자랑스러운 듯 입꼬리가 올랐다.김지연도 얼른 진욱의 팔짱을 끼며 사람들의 선망을 눈길을 같이 받았다.가족들은 모두 자랑스러운 듯 허리에 힘을 주고 서있었다.하연미는 자신의 옆에 있는 김초현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다른 집안의 사위는 이렇게 체면을 세워주는데 자신의 사위는 그러지 못하니 한탄스러운 것이었다. 제왕궐에서 김천용의 생일 연회를 열어주고 장군님까지 모셔오는 마
하윤지?하연미의 사위인 강서준과 결탁한 하윤지였다.그런 그녀가 지금 백소희와 함께 있었다.신도시를 백소희가 샀다고?시끌벅적한 홀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백소희의 명성은 이미 강중에 널리 퍼져있었다, 강중에 신도시의 매물이 나온 그 순간부터 그녀의 이름은 퍼져나갔다.그녀가 바로 피라미드 꼭대기에 서있는 인물이었다.명문가 따위는 백소희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누나, 어떻게 된 거야?” 김현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저거 하윤지 아니야? 어떻게 쟤가 백소희와 함께 있어? 백소희는 QS 그룹의 대표이자 신도시를 단박에 구매한 사람이야.”“그건 나도 알아.” 김초현이 답했다.백소희가 걸어왔다.그녀가 본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였다.많은 사람들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SA 일가가 도대체 어떤 거물에게 빌붙어 있는 거야?”“QS 그룹의 대표까지 오다니.”“신도시의 매입자가 저렇게 아름다운 여인일 줄이야.”김천용도 놀란 눈치였다.그는 백소희에게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그런데 그녀가 왔다.김천용은 백소희를 빤히 쳐다보더니 이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많은 시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소희를 향해 웃는 얼굴로 걸어가 말했다.“백 대표님, 여기까지 와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어서, 어서 앉으세요.”백소희는 김천용을 쳐다보았다. “누가 당신한테 여기 제왕궐에서 이런 파티를 열어도 된다고 했죠?”“......”그녀의 말에 장내는 조용해졌다.어떻게 된 일이지?생일을 축하해 주러 온 것이 아닌 것 같았다.그러자 김천용도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대표님, 여긴, 장군님이 허락한 것입니다.”그는 저 멀리 앉아있는 박운과 진하늘을 바라보았다.“어?”백소희는 박운에게 다가갔다.김천용은 약간 어리둥절해하더니 조용히 뒤를 따랐다.많은 거물들이 백소희를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왜 저래?”“생일을 축하해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따지러 온 것 같은데.”“설마 제왕궐이 백소희것인가?”“글쎄요.”“좋은 볼거리가 생긴 것 같네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