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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짜증 나네." 보통 진료소로 온 강서준은 화김에 의자를 발로 찼다.

이혁은 옆에서 앉아 담배를 피우며 강서준을 힐끔 봤다, 그는 강서준의 이런 모습을 처음 봤다.

예전에 강서준이 화가 나면 피가 강처럼 흘렀다.

하지만 지금은 조용히 의자만 차고 있다.

이게 바로 연애를 하는 남자인가?

연애가 혹시 흑룡의 뿔을 평평하게 갈고 말았는가?

"형님, 담배라도 피우세요." 이혁은 담배 한 대를 건넸다.

담배를 받아 든 강서준은 자신의 찼던 의자를 일으켜서 앉았다. "혁아, 낯짝이 두꺼운 사람이 어쩌면 이렇게 많을까? 분명히 내가 해결한 일인데 진 씨 일가가 무슨 상관이야..."

사건의 경과를 들은 이혁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형님, 어찌 됐든 이건 다 형님 탓이잖아요. 형님이 신분을 공개했더라면 SA 일가는 잘 보이고 싶어서 안달일걸요. 그들이 그럼 장군 비서 삼촌을 둔 진욱을 믿지 데릴사위 말을 믿겠어요?"

"일리가 있네. 그래도... 너무 화가 나. 나 강서준이 언제부터 이렇게 쓸모가 없었지?"

"혁아, 나 대신 진 씨 일가의 장군 비서가 누군지 조사해 줘. 그리고 소요왕한테 전화해서... 아니다." 강서준은 손을 휘휘 저었다.

이번 일을 그렇게 쉽게 끝내면 안 되지.

"지금 당장 사람을 보내서 SA 일가를 데리고 제왕궐로 가. 그리고 생일 잔칫날에, 허허..."

강서준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형님, 많이 변하셨네요." 이혁은 강서준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예전의 강서준이라면 바로 주먹을 썼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강서준은 자신의 불쾌함을 달래기 위해 음모를 만들 줄 알게 되었다.

강서준은 이혁을 노려보며 이렇게 말했다. "여긴 강중이지 평도가 아니야. 내가 몇 번이나 말해, 남황에서 쓰던 방법은 이곳에서 안 통한다고."

그러자 이혁은 입을 삐죽대면서 말했다. "얼마 전 피를 본 사람은 누군지 모르겠네요. AL 그룹에, 로열 샤인에..."

강서준이 그를 힐끔 보자 이혁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

강서준은 담배를 피우면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는 초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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