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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김천용은 진욱을 바라보았다.

진욱은 나서서 말을 꺼냈다. “큰 삼촌, 제가 어제 전화드렸잖아요.”

“오,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진하늘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욱이 전화를 걸어온 것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는 처리할 일이 너무 바빠 그런 일 따위에 신경 쓸 겨를도 없었기에 그냥 얼버무렸다.

“그래서 노진광 이사님이 사람들을 데리고 사죄하러 온 거잖아요, 그리고 저희에게 여기서 파트를 열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는데요.”

“뭐?”

백소희는 노진광을 바라보았다.

노진광도 당황한 눈치였다.

어떻게 된 일이지?

그가 사죄한 이유는 회장님으로부터 장군님이 노하셨다는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 장군이 박운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닌 눈치였다.

백소희는 어두워진 안색으로 홀 안을 쭈욱 둘러보더니 김천용에게 또박또박 말했다.

“이 별장은 제가 당신한테 빌려준거로 하죠, 비용은 하루에 5조 원이니 내일 제가 직접 비용 청구하러 갈게요.”

말을 마치고 백소희는 돌아섰다.

하윤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백소희의 뒤를 따랐다.

김천용은 저도 모르게 두 다리에 힘이 빠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가족들이 달려와 얼른 김천용을 일으켜 세웠다.

화면을 통해 그 장면을 지켜보던 강서준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백소희, 영리하게 행동했네, 배우를 해도 되겠어.”

이혁은 질린 표정을 지었다.

부부간에 갈등을 이런 지경으로까지 끌고 오는 모양이 이해되지 않는 눈치였다.

김천용은 부축을 당해 일어섰다.

그는 자리를 뜨는 백소희를 보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백, 백 대표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백소희는 멈춰 서서 땀투성이가 된 김천용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여긴 제 공간인데요, 그런데 제 허락 없이 여길 사용했잖아요? 제가 오히려 어떻게 된 일인지 묻고 싶네요, 그런데 이미 이렇게 파티를 진행하고 있으니 더 이상 따지지 않기로 했어요, 제가 빌려 준거로 하죠, 하루에 5조 원만 주면 돼요.”이 숫자를 듣은 김천용은 뒤로 기절했다.

다행히 가족들이 김천용을 부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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