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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소요왕의 한마디에 박운 장군의 비서 진하늘이 너무 놀라 기절해서 죽었다.

그러나 그의 운명을 바꿀 순 없었다.

이쯤 되면 수사에서 필경 무언가가 드러날 것은 뻔했다.

홀에 수백 명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딱딱딱!

구두가 바닥에 닿으며 소리를 냈다.

무장한 군인 두 명이 다가와 진하늘을 끌고 갔다.

어깨에 별 하나를 단 창백한 얼굴의 박운은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이, 이게 무슨 일이지?

박운은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자신이 강중에 온 이후로 처음 소요왕을 만난 순간이었다. 그런데 소요왕을 이곳에서 만나다니.

소요왕은 진욱을 바라보았다.

진욱은 한눈에 봐도 두 발이 나른해진 채 온몸에 힘이 빠져 땅바닥에 자빠져있었다.

딱딱딱.

소요왕은 걸어가 입을 열었다. “강북의 경찰 특공대 부대장이 진욱이던가?”

굳어버린 진욱의 얼굴에서 땀이 흘러넘쳤다.

소요왕은 기사가 적힌 용지를 꺼내 바닥에 내팽개쳤다.

기사를 주어 보던 진욱은 순간 두 눈이 하얗게 질려 기절해 버렸다.

“흑흑, 여보…” 김지연은 진욱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

궁금해 난 김천용은 기사를 주었다, 그러더니 얼굴이 이내 창백해졌다.

이것은 진욱이 장군으로 연임된 시기부터 받은 뇌물들의 자세한 기록들이 적혀진 목록이었다.

“끌고 가.”

소요왕의 명령에 무장한 군인 두 명이 다가와 진욱을 강제로 끌고 갔다.

김지연은 눈물을 끊임없이 흘렸다.

가족들도 서로 얼굴을 바라보았다.

“뭘 멍하니 있는 거지, 내가 직접 연행해야 하는 건가, 당장 꺼져.”

소요왕의 고함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강서준은 틈만 나면 자신에게 트집을 잡아댔다.

많은 부자들이 소요왕의 명령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혁은 CCTV를 통해 이 장면을 보더니 입을 삐죽거렸다. “형님, 저 집안사람들을 높이 추켜세워주고 다시 나락으로 보내버리는 꼴이 아주 잔인하네요.”

담배를 피우는 강서준의 안색은 여유로웠다.

파티에 참석했던 많은 부자들이 돌아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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