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영광스러운 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가장 창피한 날이었다.게다가 QS 그룹의 백소희가 5조 원의 비용을 갚아라고 했다.SA 일가에는 그럴 돈이 없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김천용은 화가 나서 집안에서 마구 던져버렸고 골동품과 가구들이 모두 산산조각이 났다.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가족들은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김천용이 화가 난 건 누구나 알고 있었다, 지금 입을 열었다간 상황만 더 악화할 뿐이었다.화가 난 김천용은 소파에 앉아 진정을 하더니 하연미 가족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연미야, 이제 우리 집안을 구할 수 있는 건 너뿐이다, 네 조카가 QS 그룹에서 일한다고 했잖니? 백 대표와 함께 일 할 정도니, 네가 우리를 위해 나서다오.”“저...”하연미도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김초현은 소파에 앉아 어두워진 얼굴로 낮게 말했다.“할아버지, 걔가 바로 강서준과 바람이 난 여자예요.”“탁!”김천용은 손바닥으로 탁자를 내리쳤다.비록 그는 여든이 되었지만 악력이 남아 있어 탁자가 흔들렸다.“바람이 나면 또 어때, 이번의 난관만 잘 벗어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초현아, 얼른 강서준에게 연락해, 강서준이 하윤지와 함께 있다고 한다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거라.”“할아버지...”김초현은 억울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5조 원을 내지 않기 위해 강서준에게 연락을 하라고?“할아버지, 우리가 그를 SA 일가에서 쫓아냈잖아요, 연락을 하시려면 직접 하세요, 전 그럴 수 없어요.”“초현아, 이 일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그분은 QS 그룹의 대표님이시다, 오늘 너도 봤겠지만 소요왕과도 친분이 있는 사이다, 진짜 거물인 셈이지, 우린 그런 사람의 눈밖에 나서는 안된다, 수백억은 우리도 만들 수 있는 금액이지만 5조는 턱도 없다.”김천용은 피폐해진 얼굴로 핏기 하나 없었다.“이 할아버지가 너에게 이렇게 애원한다.”“저...” 김초현은 말을 하려다가 멈추었다.하연미도 합세했다. “초현아, 강서준에게 다시 돌아와달
강서준은 스쿠터를 타고 별장으로 갔다.안으로 들어서서 여러 물품들이 난잡하게 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김천용은 소파에 앉아 담배만 피우고 있었고, 집안의 핵심 인원 몇 명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 있었다.그는 집안으로 들어서며 놀란 듯 물었다. “아이고, 팔순 연회를 제왕궐에서 연다고 하더니 왜 다 집에 모인 거예요? 어떻게 된 일이죠?”그는 소파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김지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지연은 왜 이렇게 있는 거예요, 경찰 특공대 부대장이라던 남편은 어디 간 거죠?” 그는 말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가족의 안색이 별로 안 좋았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강서준에게 부탁을 하는 입장이었으니 가만히 있었다.김위헌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서준, 너 하윤지와 특별한 사이잖아, 걔가 지금 QS 그룹의 백대표와 함께 일하는 사이이니 네가 나서서 우리를 도와줘.” “응?”강서준이 걸어가 김초현 옆에 앉았다.김초현은 몸을 옆으로 살짝 움직여 그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왜 이러는 거죠?” 강서준이 의아한 척 물었다.그는 가족들을 바라보았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말해야 제가 돕죠, 초현씨, 말해봐요.”김초현은 강서준을 힐끗 보더니 낮은 소리로 “오늘은…”라고 속삭였다.그녀는 오늘 일어난 일을 낱낱이 이야기했다.“하하…”강서준은 심드렁하게 웃음을 터뜨렸다.“장군의 비서, 경찰 특공대의 부대장까지…인과응보네요.”사람들의 안색이 보기 안 좋게 변했다.김해는 차갑게 말했다. “강서준, 너도 우리 집안의 사람이다, 어떻게 강 넘어 불 구경하는 것처럼 말할 수 있어?”“제가 강 건너 불구경 하면 안 되나요? 좋습니다, 전 그럼 가보죠.”강서준이 몸을 일으켜 나서려고 하자 김초현이 그를 끌어당기며 부탁했다.“강서준, 내가 이렇게 빌게요.”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초현씨, 난 당신 사촌 동생과 아무런 사이도 아니에요, 당신이 본 그게 진실이 아니에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당신이라는 걸
강서준의 말에 적잖게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데릴사위가 어디서 그렇게 큰 힘이 생겨서 소요왕까지 나서게 만든단 말이지?가족들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알아차렸다.강서준이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강중에서 소요왕에게 나서라고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김천용은 심호흡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강서준, 너도 이 집안의 사람이니 가만히 눈을 뜨고 보고만 있을 건 아니지?”강서준은 목소리를 높였다.“절 내쫓으려고 하지 않았던가요? 초현씨와 이혼하길 원하지 않으셨나요?”“아니, 내쫓지 않겠다.”“이혼하지 않아도 돼요, 여전히 이 집안의 사위에요.”가족들은 분분히 입을 열었다.김천용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초현아, 너 무슨 뜻이야?”김초현은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집안의 위기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요.”강서준은 하연미에게 물었다. “어머님, 무슨 뜻이죠?”하연미는 급히 입을 열었다. “이혼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이혼은 안 해도 된다, 누가 이혼에 대해 입을 연다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다.”강서준은 매우 만족스러웠다.진작에 이랬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김초현을 바라보았다. “초현씨, 하윤지에게 연락해요.”“내가?”김초현은 어안이 벙벙했다.“그래요, 하윤지는 당신 사촌 동생이잖아요, 그리고 먼저 오해를 한 것 가족들이니 먼저 사과를 하면 걔가 백 대표님에게 부탁을 할지 누가 알겠어요? 하윤지가 백 대표의 곁에 있다면서요? 백소희가 누군데요, 신도시의 총책임자가 고작 5조 원이 부족할까요?”김초현은 자신이 강서준과 하윤지를 오해한 것이라고 여겼다. 맞는 말이었다, 알고 지낸 지가 하루뿐이었는데 서로 눈이 맞기엔 너무 일렀다.“그래요, 해볼게요.”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하윤지에게 전화를 걸고 스피커 모드로 전환 시켰다.“하, 하윤지, 나야, 초현.”“어, 초현 언니, 나 지금 바쁜데 무슨 일이에요?””지난번 그 일, 내가 너랑 서준씨 사이를 오해했어, 우리가 잘못했어, 미미관
“맞아요.”강서준은 부인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백소희의 제왕궐은 내 것이에요, 내가 가고 싶으면 가는 곳이죠, 하윤지도 내가 QS 그룹에 입사하게 도와준 거고, 내 말 한마디면 백소희도 들어주죠.”김초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헛소리하지 마.”가족들은 경멸하는 눈빛으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김위헌이 불쑥 나서서 물었다.“네 말대로라면 백소희가 네 마누라겠네, 오늘 소요왕을 부른 것도 너라는 말이고?”“그렇다면?” 강서준은 김위헌을 바라보았다.“구라도 작작 쳐.” 김위헌은 콧방귀를 뀌었다.다른 가족들도 안색이 좋지 않았다.더 이상 강서준에게 아부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강서준이 이 위기를 해결해 준 것이 아니기에.하윤지와 하연미는 가족사이었다, 강서준은 이방인에 지나지 않았다.강서준이 한 말이 모두 사실이었지만 가족들은 믿지 않았다, 강서준도 어쩔 수 없었다.그들은 안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을 수 없는 눈치였다.군대에서 제대한 데릴사위에게 그런 힘이 있다는 걸 누가 믿을 수 있을까?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가문은 진작에 성장했을 것이다.“초현아, 이번 일은 정말 고맙다, 이 집안을 너에게 맡길 것이다, 너를 선택하는 것이 정말 가장 현명한 선택인 거 같구나, 할아버지는 네가 가문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김천용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가 아직 궁금한 게 하나 있구나.”“할아버지, 말씀하세요.”“10년 전 네가 구한 강한 그룹의 사람이 누구더냐?”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디. 특히 파티에서 몇몇 거물들이 김초현을 지키고 많은 사람들을 무릎 꿇게 한 광경은 김천용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그는 이 모든 것이 10년 전에 김초현이 구해낸 사람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렇기 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이 김초현에게 깍듯히 대한 것이다.더 자세한 내막을 김천용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입을 열기만을 기다렸다.“그건….”김초현은 난처한 표정으로 강서준을 쳐다보았다.그러더니 낮은 소
”설마, 초현 누나 지금 그렇게 대단해요?”“강씨 가문이 한때 잘 나갔어도 진작에 멸망했는데 그 사람들 초현 누나의 환심을 살 필요는 없잖아요?”“내가 보기엔 미미관의 고이현이 초현에게 반한 거 같아.”그 말에 김초현이 얼굴을 붉히며 변명했다. “함부로 말하지 마”“초현 누나, 고이현은 교토의 고씨 가문 사람이에요. 누나를 마음에 들어하는 건 좋은 일이죠. 그냥 강서준과 이혼해요. 매일 빌붙어 사는 인간이 개똥에도 쓸모 없으면서 허풍만 치고 다니잖아요.”김씨 가문 사람들이 또 강서준과 이혼하라고 부추겼다.강서준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상처가 아물었으니 아팠을 때 고통을 다 잊어버린 듯하다.지금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도 않았는데.김초현이 강서준을 힐끗 봤다.“결혼했으면 그 사람 아내고 전에 오해가 있었다고 해도 지금은 다 풀었으니 다시 기회를 줄거야.”그 말에 강서준의 마음속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면서 저도 모르게 김초현의 손을 잡았다.“역시 여보밖에 없어.”“됐다.”김천용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초현이 미미관에 연락해서 예약 잡고 우리도 선물 준비하러 가자구나. 이번엔 무조건 백 대표에게 양해를 구해야 돼.”김초현은 예약하러 가고 김천용은 직접 선물을 준비하러 갔다.원래 강서준도 한 끼 얻어먹으러 같이 가려고 했다. 왜냐면 미미관은 강중에서 가장 호화롭고 음식도 모두 일품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김씨 가문에서 데리고 가지 않으려 한다. 강서준이 또 참지 못하고 허풍을 떨면서 백소희 비위를 상하게 할까 봐.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집에 들어온 강서준은 소파에 편하게 앉았다.“귀찮은 일 해결했으니 개운하네. 총대 메고 싸우는 것보다 더 힘들어.”그렇게 몇 시간 지난 뒤 식구들이 웃고 떠들면서 들어왔다.“윤지, 백 대표님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네. 밥 한 끼 대접했더니 우리 책임을 묻지 않고 5억도 받지 않았어.”“윤지가 나간 지 얼마됐다고 QS 그룹에 취직했어? 게다가 백 대표 같은 거물도 알고. 우리 하
김천용이 별채에서 생신 잔치를 올린다는 소문이 강중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생신 축하하러 간 사람들 대부분이 거물들이기 때문이다. 거물들 중에서 김초현을 보고 간 사람도 있지만 별채를 보고 싶어서 간 사람도 적지 않았다. 별채는 강중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보통이 아닌데 김씨 가문이 어떻게 별채에서 생신 잔치를 올릴 수 있는지 의아했다. 아무래도 김씨 가문이 큰 인물과 관계가 있는 게 틀림없다 여긴다.한데 김씨 가문에서 또 이렇게 멍청한 짓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지금은 또 김씨 가문의 사위가 강북 특수경찰 부대장인데 그 가문에 강백 군부대 장군의 비서라는 것까지 소문이 났다. 그 비서가 나섰기 때문에 별채에서 생신 잔치를 연 것이라고.다만 비서 진하늘이 제대로 안배하지 않아 김씨 가문에서 생일 잔치에서 어리석은 짓을 해 또 웃음거리가 되어버렸다. “제기랄.”“김씨 가문이 다시 부상한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다 허풍이네.”“이번에야말로 소요왕과 백소희의 미움을 제대로 샀으니 끝났네. 김초현이 있다고 해도 희망 없어.”…김씨 가문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밖에서는 데릴사위 강서준은 맨날 하는 일 없이 집구석에서 주부 노릇만 하고 김초현은 회사 일로 바쁘다고 소문이 돌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며칠이 지났다.오늘은 추석이다. 일년에 한 번 있는 명절이니 김씨 가족들도 모이기로 했다.그리고 강씨 망령들에게 제사를 올리는 날이기도 하다.강서준이 죄인들에게 주는 마지막 기한이 바로 오늘이다. 죄인들에게 10일 무릎을 꿇고 추석에 자살로 사죄하라고 했지만 한 명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그러니 추석에 강한 묘지 앞에 모여서 10년 전 원한을 끝내려 한다.추석 아침.김초현이 강서준에게 넥타이를 해주면서 당부했다. “오늘 추석이라 가족들이 다 모여. 가족 모임에 가면 함부로 말하지 마. 또 할아버지가 화를 내면 난 더 이상 도와줄 수 없어.”“여보, 정장 입으니까 너무 불편해.”말대로 정장 입은 강서준은 움직임이 불편했다.“아니면 가족 모임에 가지 않을
이혁은 신속하게 상황을 보고했다.강서준이 싸늘하게 물었다. “소요왕 쪽은 준비 다 됐어?”“연락했어요. 그쪽은 이미 준비 완료됐어요. 100대 전투기, 300대 탱크, 500대 장갑차, 1000대 군용차가 군부대에 집결했어요. 지금 강 형 지시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리고 소요왕이 전달해달라 하던데. 마지막으로 도와주는 거라고.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네요.”강서준이 냉정하게 말했다. “관련 있는 사람은 살 생각하지 말아야 돼.”이혁은 휴대폰 넘어로 강서준의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강서준이 집을 나서 보통 진료소로 향했다.거기서 큰 사이즈 코트를 갈아입고 전에 준비한 가면을 손에 들었다.10년 전의 원한 오늘 매듭을 짓는다.강중 교외 화월강 근처에 4대 가문 가람들이 모여 있다. 먼 발치에 모두 검정색 난닝구를 입고 손에 칼과 몽둥이를 든 무리가 한군데 모였다. 이 사람들은 모두 지하 세력이다.소인해도 함께 했다. 한동안 병원에 입원해 어느정도 회복했지만 얼굴에 난 상처는 낫지 않았다. 지금은 예전의 미모를 찾아볼 수 없이 매우 초최해 보였다. 4대 가문과 세력파 단왕과 구지천 그리고 길 양쪽에 선 무리까지 만 명 넘는 인파를 바라봤다.“큰오빠, 이건 우리 가문을 불구덩이에 몰아넣는 거나 마찬가지야.”“흥.”소지영이 콧방귀를 꼈다. “만 명 넘게 모였는데 강씨 집안 잔당이 무섭겠어? 오늘 나타나기만 해봐. 여기가 무덤이 될 거야.”단왕은 침착한 표정으로 무심하게 내뱉었다. “10년 전, 바로 여기에서 강씨 가문을 불에 태웠고 오늘 역시 이 자리에서 강씨 잔당은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거예요.”소지훈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단왕만 있으면 강씨 잔당이 감히 오지 못할 겁니다.”다른 가문 사람들도 모두 믿고 두려워하지 않았다.왕지혁이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했다. 지금은 오전 9시였다.“저희는 점심 12시에 아버지 장례를 치를 겁니다.”주영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죠. 12시가 가장 좋은 시간대라 장례 치르기 적합해요.”“저기
이곳은 교외지만 일부 농민들이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었다.오늘은 추석이라 집집마다 한 자리에 모였다.오전, 만 명 되는 사람이 손에 무기를 쥐고 이 지역에 몰려들었다.그로 인해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깜짝 놀라 어떤 주민은 집밖에 나오지 않고 어떤 주민은 미리 대피해 자리를 떴다.도로 양측에는 검정색 난닝구를 입고 손에 무기를 쥔 흉악하게 생긴 남자들은 줄을 섰다.강서준과 이혁이 걸어간다.이 흉악하게 생긴 남자들은 이미 지시를 받고 움직이지 않았다.곧 강서준이 강씨 묘지 앞에 나타났다.주변에 사람들로 둘러 쌓였고 멀리 산언덕에는 깊게 판 구덩이 옆에 관과 화관까지 놓여 있었다.그리고 강씨 묘지 밖 공터에 4대 가족 회장들이 모였다.SW 그룹 소지영, QA 그룹 왕지혁, GB 그룹 주영군, ZA 그룹 조동식.그리고 단왕과 구지천, 강중의 세력들이 부하들 데리고 기다리고 있다.한 켠엔 70대 노인과 20대 초반인 젊은 여자가 바닥에 누워 있다. 노인은 사지가 묶여 짐승처럼 바닥에 내팽개치고 젊은 여자도 뒤로 손목을 묶였다. 머리는 어지럽게 헝클어지고 흰색 원피스는 진흙에 더러워져 꼴이 말이 아니었다.강서준과 이혁이 수많은 시선을 받으며 걸어갔다.QA 그룹 왕지혁이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 진짜 왔잖아.”주영군이 주변에 모인 자기편을 가리키며 말했다. “강씨 잔당, 눈깔이 멀었나? 저거 안 보이냐고. 진짜 죽으러 왔네.”조동식이 벌떡 일어서며 큰 소리로 말했다. “10년 전 내가 강씨 별장에서 그 가족들을 묶고 불을 질렀어. 우리가 떠난 뒤에 김초현이 발견하고 잔당을 구해낼 줄 생각도 못했지만 상관없어! 네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오늘 죽어야 해!”타타타타타가죽 구두가 바닥에 닿는 소리가 들리며 모두 강서준 앞에 멈췄다.단왕이 한 발로 바닥에 쓰러진 노인을 힘껏 딛었다.“아.”노인이 아파 소리를 질렀다.단왕은 눈을 가늘게 뜨고 가면을 쓴 강서준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진짜 생각 밖이야. 그때 그물에서 도망간 물고기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