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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이곳은 교외지만 일부 농민들이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었다.

오늘은 추석이라 집집마다 한 자리에 모였다.

오전, 만 명 되는 사람이 손에 무기를 쥐고 이 지역에 몰려들었다.

그로 인해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깜짝 놀라 어떤 주민은 집밖에 나오지 않고 어떤 주민은 미리 대피해 자리를 떴다.

도로 양측에는 검정색 난닝구를 입고 손에 무기를 쥔 흉악하게 생긴 남자들은 줄을 섰다.

강서준과 이혁이 걸어간다.

이 흉악하게 생긴 남자들은 이미 지시를 받고 움직이지 않았다.

곧 강서준이 강씨 묘지 앞에 나타났다.

주변에 사람들로 둘러 쌓였고 멀리 산언덕에는 깊게 판 구덩이 옆에 관과 화관까지 놓여 있었다.

그리고 강씨 묘지 밖 공터에 4대 가족 회장들이 모였다.

SW 그룹 소지영, QA 그룹 왕지혁, GB 그룹 주영군, ZA 그룹 조동식.

그리고 단왕과 구지천, 강중의 세력들이 부하들 데리고 기다리고 있다.

한 켠엔 70대 노인과 20대 초반인 젊은 여자가 바닥에 누워 있다. 노인은 사지가 묶여 짐승처럼 바닥에 내팽개치고 젊은 여자도 뒤로 손목을 묶였다. 머리는 어지럽게 헝클어지고 흰색 원피스는 진흙에 더러워져 꼴이 말이 아니었다.

강서준과 이혁이 수많은 시선을 받으며 걸어갔다.

QA 그룹 왕지혁이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진짜 왔잖아.”

주영군이 주변에 모인 자기편을 가리키며 말했다. “강씨 잔당, 눈깔이 멀었나? 저거 안 보이냐고. 진짜 죽으러 왔네.”

조동식이 벌떡 일어서며 큰 소리로 말했다. “10년 전 내가 강씨 별장에서 그 가족들을 묶고 불을 질렀어. 우리가 떠난 뒤에 김초현이 발견하고 잔당을 구해낼 줄 생각도 못했지만 상관없어! 네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오늘 죽어야 해!”

타타타타타

가죽 구두가 바닥에 닿는 소리가 들리며 모두 강서준 앞에 멈췄다.

단왕이 한 발로 바닥에 쓰러진 노인을 힘껏 딛었다.

“아.”

노인이 아파 소리를 질렀다.

단왕은 눈을 가늘게 뜨고 가면을 쓴 강서준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진짜 생각 밖이야. 그때 그물에서 도망간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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