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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김현과 오유민은 새로 산 마세라티를 몰고 나가 한 바퀴 돌고 왔다.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는데 이 광경이 보였던 것이다.

하윤지는 두 손으로 강서준의 팔을 안고 있었고 그의 몸에 달라붙어 있었다.

“너, 너희들?”

김현이 놀라 외쳤다.

그리고 강서준에게 걸어가 욕설을 퍼부었다.

“너 이놈, 네가 우리 집안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지금 우리 누나가 집에 없으니까 바로 누나 몰래 다른 여자랑 바람을 피워? 그리고 너, 윤지, 너,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니, 이건 네 형부야.”

하윤지는 강서준과 장난을 친 것뿐이었다.

게다가 김현이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도 몰랐다.

그녀는 바로 강서준을 풀어주며 얼굴이 빨개진 채 고개를 숙이고 해명했다.

“사촌, 사촌 오빠, 오빠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

김현은 “그럼 뭔데? 이렇게 됐는데도 그런 게 아니라고? 우리가 안 돌아오면 너희끼리 옷을 벗고 같이 몸을 섞고 있었을 거 아니야?”라고 반문했다.

강서준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그는 해명하지 않았다.

오유민은 소파에 앉아 굳은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윤지야, 너 정말 뻔뻔하구나, 보기엔 다소곳하더니, 난 네가 자신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데 이렇게 더럽게 굴다니, 게다가 자기 형부랑…그리고 너 취향도 너무 독특하구나, 이런 쓰레기를 좋아하다니.”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난, 나는…”

하윤지는 입을 열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형부, 해명 좀 해요. 그런 거 아니라고.”라고 빌었다.

강서준은 “난 잘못한 게 없으니 굳이 불필요한 해명을 할 필요 없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강서준, 넌 죽었어, 이 일은 내가 꼭 누나한테 알릴 거야, 누나랑 이혼하게.”

김현은 모질게 욕을 퍼부었다.

그는 진작부터 강서준에게 불만을 품었다.

저 자식이 가족회의에서 함부로 지껄인 덕분에 김초현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만약 할아버지가 그거 때문에 가족 지분을 회수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손실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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