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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하윤지는 말을 끝내자마자 몸을 휙 돌렸다.

강서준은 하윤지를 뒤따라가며 이렇게 말했다. "계산하는 걸 까먹지 마요."

"제기랄."

분노에 찬 나용찬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도 어둠이 드리워졌다.

"강서준 이 폐인... 두고 봐."

나용찬은 자신의 계획을 망쳐버린 강서준이 너무 혐오스러웠다.

하윤지와 함께 미미관 밖으로 나온 강서준을 짐을 트렁크에 넣고 집으로 출발했다.

조수석에 앉은 하윤지는 핸드폰을 꺼내 최동과 찍은 사진을 보며 바보같이 웃었다.

그러자 강서준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이렇게 물었다. "사진 몇 장 찍은 게 그렇게 좋아?"

"형부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윤지는 강서준을 노려보며 이렇게 말했다. "장군님은 저의 우상이라고요, 소요왕도 마찬가지예요. 매일 그 사람들과 사진 찍는 꿈을 꿨는데 오늘 드디어 이루게 되었네요."

"하지만..."

하윤지는 운전을 하고 있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남황의 흑룡이에요. 형부 혹시 남황에서 흑룡을 만난 적 있어요? 어떻게 생겼어요?"

"당연히 만난 적 있지."

강서준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세상에 나보다 흑룡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거야."

"정말요?" 하윤지는 기쁜 기색으로 물었다. "흑룡은 키가 어느 정도 돼요? 몸매는요? 그리고 성격은 어때요? 결혼은 했나요?"

그녀는 숨도 쉬지 않고 여러 질문을 했다.

하윤지는 흑룡을 알고 있었고 또 그가 용수가 된 전쟁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그 전쟁 덕분에 흑룡은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아마 대부분 빠순이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흑룡의 생김새는 몰랐다.

흑룡의 책봉은 기밀이었기에 군사구역에서도 권위 있는 사람만이 알고 있었다. 몇 장의 사진이 유출되기는 했지만 교토의 유명한 재벌들만 갖고 있어서 보통 사람은 전혀 알 방법이 없었다.

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건 내가 명확하게 말해줄 수 있지. 흑룡은 이미 결혼했어, 이번 생에는 너한테 기회가 없어."

하윤지는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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