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밥을 먹는다는 건 아주 지루한 것이었다.그리고 강서준의 눈앞에는 마침 최동이 있었다.게다가 그는 돈을 갖고 오지 않아서 대신 계산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아, 아닙니다." 최동은 깜짝 놀랐다, 그는 강서준과 함께 밥 먹을 담이 없었다.강서준은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 "나한테 밥 사줄 기회를 줄게. 영광인 줄 알아, 다른 사람한테는 그럴 기회도 없어.""네."최동은 머리를 끄덕이며 차에서 내렸다.그는 군복이 아닌 평범한 옷을 입었다.강서준은 최동과 어깨동무를 하고 미미관을 향해 걸어갔다."아, 맞다. 최 장군, 내가 물어볼 게 있어."강서준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최동은 어정쩡한 자세로 이렇게 말했다. "말, 말씀하십시오.""위에서 다섯 성의 군사구역을 재정비하고 소요왕을 리더로 파견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최동은 흠칫하면서 대답했다. "제, 제가 어떻게 감히 그분들의 뜻을 추측하겠습니까."강서준은 그저 대충 물어본 것인데 최동이 이렇게까지 놀랄 줄은 몰랐다.그렇게 그들은 미미관 안으로 들어갔다.마침 밥때라서 로비 쪽의 자리는 이미 꽉 차있었다.하지만 어떤 자리는 혹시 몰라서 일부러 남겨뒀다.최동과 강서준이 나타나자마자 고이현이 다가왔다.왜냐하면 그는 이미 최동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고이현은 최동뿐만 아니라 강서준도 있는 것을 보고 흠칫 놀라며 후다닥 걸어왔다. "혀, 형님들..."강서준은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자리 하나 좀 줘, 로비에..."강서준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하윤지를 발견하고 그 뒤에 있는 자리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기가 좋겠네.""네." 고이현은 머리를 끄덕였다.강서준은 또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 "사장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나와있으면 쓰나,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나는 SA 그룹의 데릴사위 밖에 안되는데 소문이라도 나면 안 되지."고이현은 바로 물러갔다.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을 보내 강서준과 최동을 접대했다.강서준이 앉은 자리는 마침 하윤지의 뒤였
이게 누구지?강서준, SA 그룹의 데릴사위이자 소문속의 폐인.그 사람이 지금 소요왕의 부하인 최동 장군과 함께 밥을 먹고 있다고?하윤지는 미처 반응을 하지 못했다.그녀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잔뜩 놀란 표정을 지었다.소리를 들은 강서준은 몸을 돌렸다, 그리고 그는 잔뜩 놀란 모습의 하윤지는 보고 약간 의아했다.얘가 지금 뭘 하는 거지?나를 본 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그러다 그는 최동을 힐끔 보고 무슨 일인지를 알아차렸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네. 앉아서 같이 밥이나 먹자. 아, 내가 소개 시켜 줄게. 이쪽은 최동이라고 나랑 같이 보육원에서 자란 친구야.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있었어."최동은 흠칫하면서 강서준을 바라봤다.그러고는 바로 정신을 차리고 강서준의 뜻을 따라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녕하세요, 최서라고 합니다.""아..."하윤지는 소리를 지를 뻔했다.그녀는 흥분되어서 미칠 지경이었다.최 장군이 나랑 말을 하다니... 너무 긴장되는데 어떡하지?옆 테이블에서 하윤지와 최동이 인사하는 것을 보고 나용찬은 순간 멈칫했다.그는 방금 자신이 최동 장군과 아는 사이라고 허풍을 쳤다.하윤지가 진짜 최동 장군과 만났는데 어떡하지?지금 도망을 간다면 기회를 완전히 잃을지도 모른다.그래서 그는 뻔뻔하게 최동 앞으로 가서 존경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장군님 안녕하세요, 저는 나용찬이라고 합니다. LJ 그룹의 나용찬...""응?" 최동은 눈썹을 꿈틀하면서 말했다. "누구야, 꺼져..."오줌을 지릴 정도로 놀란 나용찬은 하윤지를 끌어당기면서 말했다. "너 뭐해, 장군님 화나게 하지 말고 빨리 가자."그는 완전히 넋이 나가 있는 하윤지한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후에 다시 제대로 소개해 줄게.""혀, 형부..."하윤지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강서준을 불렀다.강서준이 계속 앉아 있어서 나용찬은 최동 밖에 보지 못했다, 그는 하윤지의 말을 듣고 나서야 멈춰 섰
하윤지는 강서준을 힐끔 쳐다보고는 자리에 앉았다."저, 정말로 최동 장군님이세요?" 하윤지는 눈을 반짝이면서 물었다.최동은 강서준을 힐끔 바라봤다.그러자 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윤지야, 이 사람 이름은 최서라고 해. 장군은 무슨.""그럼요, 그럼요." 최동은 연신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하윤지 씨라고 하셨죠? 저는 장군이 아닙니다. 저의 이름은 최ㄷ... 아니 최서라고 합니다. 최동과는 그저 생김새가 조금 닮았을 뿐입니다."최동은 횡설수설하면서 말했다.하윤지는 큰 소리를 내며 웃었다.TV 속에서 그렇게 위풍당당하던 대장군이 이렇게 귀여운 면이 있을 줄은 또 몰랐다.하윤지는 눈앞의 사람이 바로 최동 장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소요왕 즉위식 재방송을 그렇게 많이 봤는데 어떻게 모를 리가 있겠는가?그녀는 최동만큼은 절대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최서?그건 또 뭐야?"장군님, 제가 진짜 팬이에요. 혹시... 저랑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을까요?" 하윤지는 빨간 얼굴로 용기 내서 부탁을 했다."그건..." 최동은 또다시 강서준을 바라봤다.강서준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찍어, 사진 찍는다고 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최동은 이제야 머리를 끄덕였다. "그, 그럼 한 장 찍읍시다."하윤지는 잔뜩 신난 얼굴로 최동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그녀는 너무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후다닥 핸드폰을 꺼내 셀카 한 장을 찍었다.한 장을 찍고도 모자란 것 같아서 그녀는 몸이 붙을 정도로 더 가까이 다가가 포즈를 잡고 다시 찍었다.찰칵, 찰칵, 찰칵.그녀는 포즈를 바꾸면서 최동과 함께 사진을 몇십 장이나 찍었다.하지만 강서준은 밥 먹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었다.아침밥을 먹지 않은 탓에 그는 배가 아주 고팠다.몇십 장을 찍고 나서야 하윤지는 만족한 듯 발그레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고마워요, 장군님. 제가 진짜 팬이에요, 너무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개의치 않으셨으면 좋겠어요.""하하, 괜찮아요..." 최동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하윤지는 강서준이 어떻게 최동 장군과 아는 사이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게다가 이름이 최서라고?보육원 친구?"형부, 사실대로 말해줘요. 최동 장군님이랑 도대체 무슨 사이에요?" 하윤지는 이렇게 물었다.강서준은 밥을 먹으며 대답했다. "난 최동이라는 사람을 모른다니까. 방금 그 사람은 그냥 소꿉친구야, 오늘 우연히 만나서 밥 먹었을 뿐이라고. 걔가 지금 장군이 됐어?""정말 몰랐다고요?" 하윤지는 강서준의 말을 믿지 못했다.최동은 강서준의 말이라면 다 따랐고 그의 눈치도 봤다.강서준은 이렇게 대답했다. "몰랐어, 우리 거의 10년 만에 만났거든. 몇십 년 전 내가 남황에 갔을 때 최동... 아니 최서는 서역으로 갔어, 나한테 장군 됐다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 강서준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걔, 걔가 진짜 장군이 됐어?""그럼요, 요즘 계속하고 있는 소요왕 즉위식 재방송도 안 봤어요?""이런..." 강서준은 놀란 듯한 말투로 말했다. "걔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예전에는 내 뒤를 쫄래쫄래 쫓아다니기만 했는데. 안되겠어, 다시 불러와서 얘기 좀 해야지. 아이고... 전화번호가 없네!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어."강서준은 잔뜩 후회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나용찬은 드디어 사건의 자초지종을 이해했다.그는 강서준이 왜 최동 장군이랑 같이 밥을 먹었는지 알게 되었다.어릴 적 최동의 이름은 최서였고 강서준과 아는 사이였구나.하지만 그건 다 어릴 적의 일이 아닌가.지금의 최동은 대장군이고 같이 밥을 먹는 것도 어릴 적의 추억 덕분이지, 대장군이 된 지금 강서준 같은 사람과 다시 아는 체할 리가 있겠는가.나용찬은 머리를 쳐들면서 말했다. "윤지야, 우리 LJ 그룹은 재벌집이야. 최동 장군을 찾아 일 처리도 하고 그런다고."그는 또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또 자신의 공장이 일 년에 돈을 얼마나 버는지 등을 말이다.이 말을 들은 하윤지는 약간 기분이 나빴다.하지만 돈이 많은
하윤지는 말을 끝내자마자 몸을 휙 돌렸다.강서준은 하윤지를 뒤따라가며 이렇게 말했다. "계산하는 걸 까먹지 마요.""제기랄."분노에 찬 나용찬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도 어둠이 드리워졌다. "강서준 이 폐인... 두고 봐."나용찬은 자신의 계획을 망쳐버린 강서준이 너무 혐오스러웠다.하윤지와 함께 미미관 밖으로 나온 강서준을 짐을 트렁크에 넣고 집으로 출발했다.조수석에 앉은 하윤지는 핸드폰을 꺼내 최동과 찍은 사진을 보며 바보같이 웃었다.그러자 강서준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이렇게 물었다. "사진 몇 장 찍은 게 그렇게 좋아?""형부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윤지는 강서준을 노려보며 이렇게 말했다. "장군님은 저의 우상이라고요, 소요왕도 마찬가지예요. 매일 그 사람들과 사진 찍는 꿈을 꿨는데 오늘 드디어 이루게 되었네요.""하지만..."하윤지는 운전을 하고 있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남황의 흑룡이에요. 형부 혹시 남황에서 흑룡을 만난 적 있어요? 어떻게 생겼어요?""당연히 만난 적 있지."강서준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세상에 나보다 흑룡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거야.""정말요?" 하윤지는 기쁜 기색으로 물었다. "흑룡은 키가 어느 정도 돼요? 몸매는요? 그리고 성격은 어때요? 결혼은 했나요?"그녀는 숨도 쉬지 않고 여러 질문을 했다.하윤지는 흑룡을 알고 있었고 또 그가 용수가 된 전쟁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그 전쟁 덕분에 흑룡은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아마 대부분 빠순이가 다 알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 누구도 흑룡의 생김새는 몰랐다.흑룡의 책봉은 기밀이었기에 군사구역에서도 권위 있는 사람만이 알고 있었다. 몇 장의 사진이 유출되기는 했지만 교토의 유명한 재벌들만 갖고 있어서 보통 사람은 전혀 알 방법이 없었다.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건 내가 명확하게 말해줄 수 있지. 흑룡은 이미 결혼했어, 이번 생에는 너한테 기회가 없어." 하윤지는 잔뜩
하윤지는 그냥 해본 말일뿐이라서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최동 장군은 어릴 적 강서준과 아는 사이였고 지금은 높은 자리에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장군이라 해도 소요왕의 부하일 뿐이었다.최동이 강서준의 부탁을 허락한다 해도 소요왕까지 설득할 수는 없을 것이다.강서준의 말을 들은 하윤지는 눈을 반짝였다. "정말요?"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나도 예전에 군인이었다고. 네가 군인을 이렇게 좋아하니 나도 방법을 좀 생각해 볼게.""좋아요. 형부, 너무 고마워요."하윤지는 약간 흥분되기 시작했다.소요왕은 5대 용수 중 한 명이었다.비록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아주 만족스러울 것이다.강서준은 백미러를 힐끔 봤다.지프는 아직도 그를 따라오고 있었다.그는 소요왕이 보낸 사람이 아직도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금세 진정된 하윤지는 실망하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형부, 괜히 저를 들뜨게 하지 마요. 아무리 최동 장군과 아는 사이라 해도 작은 일만 돕겠지, 설마 상사랑 사진까지 찍게 해주겠어요?"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일단은 물어보자."강서준은 바로 유턴해서 군사구역으로 가기 시작했다.그들은 금방 강중 군사구역 앞으로 왔다. "형부, 이렇게 바로 군사구역에 가는 거예요?" 하윤지는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최동 장군님한테 말하지도 않고 와서 소요왕을 만날 수 있어요?""일단 도전하는 거지." 강서준은 피식 웃었다.그는 차를 길가에 세웠다.지금쯤 소요왕은 그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왜냐하면 소요왕의 부하가 계속 그를 따라다녔기 때문이다.몇 분 후...제복을 입고 어깨에 별 다섯 개를 단 중년 남자가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동그란 얼굴에 짙은 눈썹, 위풍당당한 걸음걸이에 강한 아우리가 느껴지는 사람...소요왕이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고 하윤지는 흥분한 나머지 숨이 안 쉬어지는 것만 같았다.강서준은 차에서 내려서 하윤지한테도 내려라는 손짓을 했다.
소요왕은 하윤지의 어깨에서 손을 떼고 강서준에게 다가갔다.“여기는 군사 구역이니 앞으로 그만 오세요, 아니, 오지 마세요.”소요왕은 간접적으로 강서준에게 눈치를 주었다, 더 이상 자신을 찾아오지 말고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는 것이다.말을 마친 그는 하윤지의 눈길을 무시하고 군용차에 올라타 가버렸다.하윤지는 한참이 지나서야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강서진에게 달려가 그의 손에 든 휴대폰을 빼앗았다.“어디 봐봐요…”앨범에 들어가 사진 한 장을 확대했다.사진 속에서 소요왕은 하윤지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상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아…”하윤지가 울음을 터뜨렸다.그녀는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몇 년간 바라던 소원을 드디어 이루었다.소요왕은 서경군의 용수다, 오대 용수 중 한 명이다. 오늘 하윤지가 그토록 바라던 소요왕과 셀카를 찍었다.그녀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목놓아 울음을 터뜨렸다.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강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고작 사진 하나로 눈물을 흘리는 하윤지가 이해되지 않았다.“됐어, 여기는 군사 구역이니까 빨리 가야 돼, 좀만 더 있으면 저들의 총구가 우리의 머리를 겨냥할지도 몰라.”하윤지는 얼른 눈가의 눈물방울을 닦고 재빨리 차에 올랐다.강서준은 차를 돌렸다.돌아가는 길.하윤지는 소요왕이 자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상냥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눈물이 또 차올라서 하마터면 울뻔했다.하윤지는 몸을 돌려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형부, 고마워요, 나 이젠 형부가 흑룡이라는 거 믿어요.”소요왕과 같은 계급인 강서준의 요구로 소요왕이 그녀와 셀카를 찍어준 것이다.“하, 흑룡이라니, 생각하는 거 하곤.”하윤지가 물었다. "형부가 그랬잖아요, 그리고 흑룡이 아닌데 어떻게 군사 지역에 들어왔고 소요왕이 나와서 저랑 사진을 찍어준 건데요?”강서준은 입을 열었다.“내가 말했잖아, 운이 좋았다고, 소요왕이 셀카를 같이 찍어줬다고 내가 흑룡이라니, 소요왕이 정을 베푼 거뿐인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그러네요.”하윤지
하윤지는 자신의 추측에 확신을 가졌다.강서준이 남황의 장군일 거라고 확신했다.그러나 강서준은 그저 웃고 있을 뿐, 아무런 말이 없었다.그는 차를 몰고 곧 김초현의 집에 도착했다.하연미 가족은 아침 일찍 나가 바빴다, 자동차 보험, 계좌 등록 등의 후속 일을 처리하고 돌아왔다.김초현은 임윤희와 강중 도시 무역 센터에 갔다 돌아왔다.강서준이 집에 돌아오자 이미 한 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들어서자 하연미는 바로 호통을 쳤다. “사람 하나 데려오는데 이렇게 오래 걸려? 지금 몇 시인지 좀 봐, 빨리 가서 식사 준비해.”강서준이 SA 일가로 들어온 이후로 하연미는 더 이상 식사 준비를 하지 않았다.덕분에 그들 가족은 모두 게을러졌고 아무도 요리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1시가 지났지만 아무도 점심을 먹지 않았던 것이다. 강서준은 손에 든 캐리어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바로 준비할게요.”말을 마친 그는 주방으로 갔다.“윤지야.” 하연미가 반갑게 인사했다.하윤지는 부엌으로 가는 강서준을 보며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오늘 강서준의 모든 행동들을 그녀는 눈여겨봤다.강서준은 공항 밖에서 말도 없이 바로 주먹을 날렸다.그리고 최동 장군과 밥도 같이 먹었다.그리고 군사 지역으로 데리고 가서 소요왕과 셀카를 찍게 해줬다.그런 사람이 평범한 사람일 수가 없었다.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하윤지는 가족을 훑어보았다.“이모, 삼촌.” 마지막으로 김초현에게 시선을 돌린 하윤지는 눈을 크게 떴다.“초현 언니, 언니예요?”“윤지야, 이게 몇 년 만이야.” 김초현은 아주 반갑게 맞이해줬다.하윤지는 김초현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김초현이 외모를 회복한 덕분에 지금은 아주 아름다워졌다는 말을 들었었다.하지만, 김초현이 이렇게 아름다워질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너무 예뻐서 자신조차 부러웠다.얼굴에 몸매까지.“초현 언니, 형부가 언니 치료해 준 거예요?” 하윤지는 얼굴에 충격을 띠고 있었다.“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