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은 강서준을 향해 미소를 짓고는 이렇게 명령을 내렸다. "전부 다 끌고 가."군인들은 순식간에 조폭들은 데리고 갔다.최동을 본 순간, 하윤지는 심장이 두근두근 떨렸다.그는 소요왕의 부하로 별 하나를 단 최동 장군이었다.하지만 하윤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최동은 이미 가버렸다.최동의 뒷모습을 보고 그녀는 약간 실망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이에서 영웅과 만났다, 그래서 함께 사진 찍을 기회를 놓친 게 아쉽기만 했다.강서준은 소요왕이 보낸 사람이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덕분에 파리들이 꼬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그는 하윤지의 드렁크를 끌며 미소를 지었다. "가자."하윤지는 뒤늦게 반응하고 머리를 끄덕였다. "네."멀리에 있던 나용찬은 군인이 조폭들을 전부 데려간 것을 보고 바로 운전해서 다가왔다.그는 황급히 차에서 내려 하윤지 앞으로 왔다. "윤지야, 내가 지켜줄 테니까 무서워하지 마. 우리 그룹이 마침 장군과 아는 사이라 내가 군인들을 불러왔거든, 너 괜찮아?""응?"하윤지는 나용찬을 힐끔 보며 물었다. "네가 불러온 사람들이야?""그럼." 나용찬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자랑을 했다. "여기 강중이야, 우리 LJ 그룹의 땅이라고. 우리 할아버지가 소요왕의 즉위식도 참석했어, 우리 같은 재벌이 장군과 아는 사이라 해도 이상할 건 없지."나용산은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LJ 그룹은 사실 삼류 가문으로 SA 그룹보다도 못했다.하윤지는 나용찬이 도망 간 줄 알았는데 신고를 했을 줄은 또 몰랐다.그녀는 나용찬이 꽤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어쩐지 어머니가 그렇게 칭찬을 하더라니..."윤지야, 내 차로 가자. 내가 미미관에 예약을 해놨다니까." 나용찬 웃으면서 강서준의 손에서 트렁크를 뺏어갔다, 그러고는 그를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 "보긴 뭘 봐, 윤지는 내가 데려갈 거야."강서준은 잔뜩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나용찬은 지금 작은 구멍만 보여도 모두 자신의 공로라고 우기고 있었다.강
아우디 차 안.하윤지는 조수석에 앉아있었다.나용찬은 운전을 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자랑했다.그리고 지금은 따로 창업을 해서 또 돈을 많이 벌었다고 자랑을 하고 있었다."윤지야, 아줌마가 그러던데 너 강중에서 일자리를 찾아서 살 예정이라며? 내가 보기엔 그냥 우리 회사로 오는 게 좋을 것 같아, 내가 약재 회사랑 공장을 하고 있는데 그룹의 관계를 이용한 덕분에 주문이 아주 많거든. 연 수입 2억도 충분히 가능해, 내가 바로 부장 자리를 줄게.""그때 가서 보자."하윤지는 전혀 솔깃하지 않았다.그녀는 나용찬의 대학 동기로 그가 얼마나 잘났는지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이상하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하윤지는 영웅과 강자를 좋아한다.그녀가 강중애 오기로 한 이유도 바로 소요왕이 강중으로 왔기 때문이다.그녀는 소요왕 같이 전쟁에 능한 대장군 스타일을 좋아했다.하지만 하윤지는 꿈과 현실을 구분할 줄 알았다.장군에게 시집가는 것은 꿈에 불과했다.현실은...아무래도 조건이 괜찮은 남자한테 시집가서 돈 걱정하지 않고 살게 되겠지.하윤지가 나용찬의 차에 탄 이유는 그가 장군과 아는 사이라고 했기 때문이다."용찬아...""왜?"하윤지는 말 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윤지야, 우리가 보통 사이도 아니고 무슨 일 있으면 그냥 얘기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 해줄게. 혹시 마음에 드는 가방이나 치마가 있는데 못 사고 있는 거야? 말만 하면 내가 다 사줄게."나용찬은 돈 얘기 밖에 할 줄 몰랐다, 하윤지는 그런 사람은 딱 질색이었다.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너 장군이랑 아는 사이라고 했지? 방금 그 사람 무슨 장군이야?""응?"나용찬은 잠깐 멈칫하더니 계속해서 허풍을 쳤다. "소요왕 알지? 소요왕의 부하로 있는 장군이야. 이름은 최동이고 별 하나를 달았어."이 말을 들은 하윤지는 가슴이 떨리기 시작했다.최동은 서역에서 아주 유명했다."나, 나한테 소개해 주면 안 될까? 같이 사진을
혼자서 밥을 먹는다는 건 아주 지루한 것이었다.그리고 강서준의 눈앞에는 마침 최동이 있었다.게다가 그는 돈을 갖고 오지 않아서 대신 계산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아, 아닙니다." 최동은 깜짝 놀랐다, 그는 강서준과 함께 밥 먹을 담이 없었다.강서준은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 "나한테 밥 사줄 기회를 줄게. 영광인 줄 알아, 다른 사람한테는 그럴 기회도 없어.""네."최동은 머리를 끄덕이며 차에서 내렸다.그는 군복이 아닌 평범한 옷을 입었다.강서준은 최동과 어깨동무를 하고 미미관을 향해 걸어갔다."아, 맞다. 최 장군, 내가 물어볼 게 있어."강서준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최동은 어정쩡한 자세로 이렇게 말했다. "말, 말씀하십시오.""위에서 다섯 성의 군사구역을 재정비하고 소요왕을 리더로 파견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최동은 흠칫하면서 대답했다. "제, 제가 어떻게 감히 그분들의 뜻을 추측하겠습니까."강서준은 그저 대충 물어본 것인데 최동이 이렇게까지 놀랄 줄은 몰랐다.그렇게 그들은 미미관 안으로 들어갔다.마침 밥때라서 로비 쪽의 자리는 이미 꽉 차있었다.하지만 어떤 자리는 혹시 몰라서 일부러 남겨뒀다.최동과 강서준이 나타나자마자 고이현이 다가왔다.왜냐하면 그는 이미 최동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고이현은 최동뿐만 아니라 강서준도 있는 것을 보고 흠칫 놀라며 후다닥 걸어왔다. "혀, 형님들..."강서준은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자리 하나 좀 줘, 로비에..."강서준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하윤지를 발견하고 그 뒤에 있는 자리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기가 좋겠네.""네." 고이현은 머리를 끄덕였다.강서준은 또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 "사장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나와있으면 쓰나,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나는 SA 그룹의 데릴사위 밖에 안되는데 소문이라도 나면 안 되지."고이현은 바로 물러갔다.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을 보내 강서준과 최동을 접대했다.강서준이 앉은 자리는 마침 하윤지의 뒤였
이게 누구지?강서준, SA 그룹의 데릴사위이자 소문속의 폐인.그 사람이 지금 소요왕의 부하인 최동 장군과 함께 밥을 먹고 있다고?하윤지는 미처 반응을 하지 못했다.그녀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잔뜩 놀란 표정을 지었다.소리를 들은 강서준은 몸을 돌렸다, 그리고 그는 잔뜩 놀란 모습의 하윤지는 보고 약간 의아했다.얘가 지금 뭘 하는 거지?나를 본 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그러다 그는 최동을 힐끔 보고 무슨 일인지를 알아차렸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네. 앉아서 같이 밥이나 먹자. 아, 내가 소개 시켜 줄게. 이쪽은 최동이라고 나랑 같이 보육원에서 자란 친구야.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있었어."최동은 흠칫하면서 강서준을 바라봤다.그러고는 바로 정신을 차리고 강서준의 뜻을 따라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녕하세요, 최서라고 합니다.""아..."하윤지는 소리를 지를 뻔했다.그녀는 흥분되어서 미칠 지경이었다.최 장군이 나랑 말을 하다니... 너무 긴장되는데 어떡하지?옆 테이블에서 하윤지와 최동이 인사하는 것을 보고 나용찬은 순간 멈칫했다.그는 방금 자신이 최동 장군과 아는 사이라고 허풍을 쳤다.하윤지가 진짜 최동 장군과 만났는데 어떡하지?지금 도망을 간다면 기회를 완전히 잃을지도 모른다.그래서 그는 뻔뻔하게 최동 앞으로 가서 존경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장군님 안녕하세요, 저는 나용찬이라고 합니다. LJ 그룹의 나용찬...""응?" 최동은 눈썹을 꿈틀하면서 말했다. "누구야, 꺼져..."오줌을 지릴 정도로 놀란 나용찬은 하윤지를 끌어당기면서 말했다. "너 뭐해, 장군님 화나게 하지 말고 빨리 가자."그는 완전히 넋이 나가 있는 하윤지한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후에 다시 제대로 소개해 줄게.""혀, 형부..."하윤지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강서준을 불렀다.강서준이 계속 앉아 있어서 나용찬은 최동 밖에 보지 못했다, 그는 하윤지의 말을 듣고 나서야 멈춰 섰
하윤지는 강서준을 힐끔 쳐다보고는 자리에 앉았다."저, 정말로 최동 장군님이세요?" 하윤지는 눈을 반짝이면서 물었다.최동은 강서준을 힐끔 바라봤다.그러자 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윤지야, 이 사람 이름은 최서라고 해. 장군은 무슨.""그럼요, 그럼요." 최동은 연신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하윤지 씨라고 하셨죠? 저는 장군이 아닙니다. 저의 이름은 최ㄷ... 아니 최서라고 합니다. 최동과는 그저 생김새가 조금 닮았을 뿐입니다."최동은 횡설수설하면서 말했다.하윤지는 큰 소리를 내며 웃었다.TV 속에서 그렇게 위풍당당하던 대장군이 이렇게 귀여운 면이 있을 줄은 또 몰랐다.하윤지는 눈앞의 사람이 바로 최동 장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소요왕 즉위식 재방송을 그렇게 많이 봤는데 어떻게 모를 리가 있겠는가?그녀는 최동만큼은 절대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최서?그건 또 뭐야?"장군님, 제가 진짜 팬이에요. 혹시... 저랑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을까요?" 하윤지는 빨간 얼굴로 용기 내서 부탁을 했다."그건..." 최동은 또다시 강서준을 바라봤다.강서준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찍어, 사진 찍는다고 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최동은 이제야 머리를 끄덕였다. "그, 그럼 한 장 찍읍시다."하윤지는 잔뜩 신난 얼굴로 최동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그녀는 너무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후다닥 핸드폰을 꺼내 셀카 한 장을 찍었다.한 장을 찍고도 모자란 것 같아서 그녀는 몸이 붙을 정도로 더 가까이 다가가 포즈를 잡고 다시 찍었다.찰칵, 찰칵, 찰칵.그녀는 포즈를 바꾸면서 최동과 함께 사진을 몇십 장이나 찍었다.하지만 강서준은 밥 먹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었다.아침밥을 먹지 않은 탓에 그는 배가 아주 고팠다.몇십 장을 찍고 나서야 하윤지는 만족한 듯 발그레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고마워요, 장군님. 제가 진짜 팬이에요, 너무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개의치 않으셨으면 좋겠어요.""하하, 괜찮아요..." 최동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하윤지는 강서준이 어떻게 최동 장군과 아는 사이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게다가 이름이 최서라고?보육원 친구?"형부, 사실대로 말해줘요. 최동 장군님이랑 도대체 무슨 사이에요?" 하윤지는 이렇게 물었다.강서준은 밥을 먹으며 대답했다. "난 최동이라는 사람을 모른다니까. 방금 그 사람은 그냥 소꿉친구야, 오늘 우연히 만나서 밥 먹었을 뿐이라고. 걔가 지금 장군이 됐어?""정말 몰랐다고요?" 하윤지는 강서준의 말을 믿지 못했다.최동은 강서준의 말이라면 다 따랐고 그의 눈치도 봤다.강서준은 이렇게 대답했다. "몰랐어, 우리 거의 10년 만에 만났거든. 몇십 년 전 내가 남황에 갔을 때 최동... 아니 최서는 서역으로 갔어, 나한테 장군 됐다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 강서준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걔, 걔가 진짜 장군이 됐어?""그럼요, 요즘 계속하고 있는 소요왕 즉위식 재방송도 안 봤어요?""이런..." 강서준은 놀란 듯한 말투로 말했다. "걔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예전에는 내 뒤를 쫄래쫄래 쫓아다니기만 했는데. 안되겠어, 다시 불러와서 얘기 좀 해야지. 아이고... 전화번호가 없네!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어."강서준은 잔뜩 후회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나용찬은 드디어 사건의 자초지종을 이해했다.그는 강서준이 왜 최동 장군이랑 같이 밥을 먹었는지 알게 되었다.어릴 적 최동의 이름은 최서였고 강서준과 아는 사이였구나.하지만 그건 다 어릴 적의 일이 아닌가.지금의 최동은 대장군이고 같이 밥을 먹는 것도 어릴 적의 추억 덕분이지, 대장군이 된 지금 강서준 같은 사람과 다시 아는 체할 리가 있겠는가.나용찬은 머리를 쳐들면서 말했다. "윤지야, 우리 LJ 그룹은 재벌집이야. 최동 장군을 찾아 일 처리도 하고 그런다고."그는 또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또 자신의 공장이 일 년에 돈을 얼마나 버는지 등을 말이다.이 말을 들은 하윤지는 약간 기분이 나빴다.하지만 돈이 많은
하윤지는 말을 끝내자마자 몸을 휙 돌렸다.강서준은 하윤지를 뒤따라가며 이렇게 말했다. "계산하는 걸 까먹지 마요.""제기랄."분노에 찬 나용찬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도 어둠이 드리워졌다. "강서준 이 폐인... 두고 봐."나용찬은 자신의 계획을 망쳐버린 강서준이 너무 혐오스러웠다.하윤지와 함께 미미관 밖으로 나온 강서준을 짐을 트렁크에 넣고 집으로 출발했다.조수석에 앉은 하윤지는 핸드폰을 꺼내 최동과 찍은 사진을 보며 바보같이 웃었다.그러자 강서준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이렇게 물었다. "사진 몇 장 찍은 게 그렇게 좋아?""형부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윤지는 강서준을 노려보며 이렇게 말했다. "장군님은 저의 우상이라고요, 소요왕도 마찬가지예요. 매일 그 사람들과 사진 찍는 꿈을 꿨는데 오늘 드디어 이루게 되었네요.""하지만..."하윤지는 운전을 하고 있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남황의 흑룡이에요. 형부 혹시 남황에서 흑룡을 만난 적 있어요? 어떻게 생겼어요?""당연히 만난 적 있지."강서준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세상에 나보다 흑룡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거야.""정말요?" 하윤지는 기쁜 기색으로 물었다. "흑룡은 키가 어느 정도 돼요? 몸매는요? 그리고 성격은 어때요? 결혼은 했나요?"그녀는 숨도 쉬지 않고 여러 질문을 했다.하윤지는 흑룡을 알고 있었고 또 그가 용수가 된 전쟁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그 전쟁 덕분에 흑룡은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아마 대부분 빠순이가 다 알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 누구도 흑룡의 생김새는 몰랐다.흑룡의 책봉은 기밀이었기에 군사구역에서도 권위 있는 사람만이 알고 있었다. 몇 장의 사진이 유출되기는 했지만 교토의 유명한 재벌들만 갖고 있어서 보통 사람은 전혀 알 방법이 없었다.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건 내가 명확하게 말해줄 수 있지. 흑룡은 이미 결혼했어, 이번 생에는 너한테 기회가 없어." 하윤지는 잔뜩
하윤지는 그냥 해본 말일뿐이라서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최동 장군은 어릴 적 강서준과 아는 사이였고 지금은 높은 자리에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장군이라 해도 소요왕의 부하일 뿐이었다.최동이 강서준의 부탁을 허락한다 해도 소요왕까지 설득할 수는 없을 것이다.강서준의 말을 들은 하윤지는 눈을 반짝였다. "정말요?"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나도 예전에 군인이었다고. 네가 군인을 이렇게 좋아하니 나도 방법을 좀 생각해 볼게.""좋아요. 형부, 너무 고마워요."하윤지는 약간 흥분되기 시작했다.소요왕은 5대 용수 중 한 명이었다.비록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아주 만족스러울 것이다.강서준은 백미러를 힐끔 봤다.지프는 아직도 그를 따라오고 있었다.그는 소요왕이 보낸 사람이 아직도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금세 진정된 하윤지는 실망하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형부, 괜히 저를 들뜨게 하지 마요. 아무리 최동 장군과 아는 사이라 해도 작은 일만 돕겠지, 설마 상사랑 사진까지 찍게 해주겠어요?"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일단은 물어보자."강서준은 바로 유턴해서 군사구역으로 가기 시작했다.그들은 금방 강중 군사구역 앞으로 왔다. "형부, 이렇게 바로 군사구역에 가는 거예요?" 하윤지는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최동 장군님한테 말하지도 않고 와서 소요왕을 만날 수 있어요?""일단 도전하는 거지." 강서준은 피식 웃었다.그는 차를 길가에 세웠다.지금쯤 소요왕은 그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왜냐하면 소요왕의 부하가 계속 그를 따라다녔기 때문이다.몇 분 후...제복을 입고 어깨에 별 다섯 개를 단 중년 남자가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동그란 얼굴에 짙은 눈썹, 위풍당당한 걸음걸이에 강한 아우리가 느껴지는 사람...소요왕이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고 하윤지는 흥분한 나머지 숨이 안 쉬어지는 것만 같았다.강서준은 차에서 내려서 하윤지한테도 내려라는 손짓을 했다.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