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421 - 챕터 1430

2444 챕터

제1421화

강서준은 문득 뭔가 떠올랐다.“그럼, 교주 이름을 왜 교회의 이름으로 지었어요?”“솔직히 말하자면 역대 교주들은 다 태일이라고 불렀어.”“그렇군요.”그제야 깨달았다.“자네 주로 검을 사용하던데 검술을 배웠나? 이번에 우리 잘 공유해 보자고. 실은 나도 검술을 물려받았지만, 우리 교회에 신비한 검술을 배운 자가 없어.”“그래요? 시간이 넉넉하면 서로 공유합시다.”강서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도 태일교의 조상이 창안했다는 태일검술에 관심이 생겼다.30년에 거쳐 만들어 낸 검술은 분명 평범한 검술은 아닐 것이다.곧 산꼭대기에 도착했다.그 위에 건물들이 꽤 많았다.유럽 스타일이 아니라 대하의 고대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오래된 건물들을 보고 있으니, 마치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뒤에는 수많은 강자들이 따라오고 있다.태일교에 도착한 후 강서준 일행은 독립된 저택에 안배되었다.“자네는 여기서 지내. 절대 방해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내가 자네가 말한 사건을 조사할 거니까. 해독약은…”“저도 서둘러 해독약을 만들게요. 필요한 약재를 적어 드릴 테니까 찾아주세요.”태일이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그건 문제없어.”강서준이 필요한 약재를 적어서 주자 태일이 아랫사람을 시켜 준비하라고 분부했다.그리고 그는 안배된 방에 들어왔다.전에 중독되었을 때 극단적인 방법으로 강제로 체내의 고충을 죽인 바람에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역천81침으로 치료를 했지만 완치되지 않았다.저택 내부는 침대 하나와 테이블 하나만 놓여 있었다.그가 침대에 올라앉아 천강기공을 움직여 의경의 치료법으로 치료를 시작했다.동시에 태일교의 주전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다.수석 자리에 태일이 앉고 아래에는 기괴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서른 명은 넘어 있었다.“교주님, 이래도 될까요?”한 노인이 앞에 나서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성화굴은 우리 교회의 금지구역이라 역대 교주님만 들어갈 자격이 있는데 어떻게 외부인을…”태일이 손을 번쩍 들어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더 보기

제1422화

태일삼로는 태일교에서 연배가 가장 많고 지위가 가장 높은 사람들이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교주도 삼로의 말을 따를 정도였다. 하지만 삼로가 폐관을 하면서 교회 내부 일에 참여하지 않은 지 꽤 오래되었다.태일 교주가 일부 장로급 인사들과 상의를 마친 후 대전을 떠나 태일교의 뒷산으로 갔다.뒷산에 위치한 절벽 중턱에 나무집이 있었다.그 앞에 조각상 세 개가 보였다.태일은 절벽 앞에 서서 전방의 조각상을 넋을 놓고 보았다.지난번에 왔을 땐 30년 전이었다.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순간 그의 몸이 위로 붕 뜨며 산 중턱을 향해 올라갔다.나무 앞에 도착해 보니 세 조각상은 사실 살아 있는 사람이었다.바로 2남 1녀, 세 명의 장로였다.그들은 낡고 이끼가 낀 옷을 입고 잡초투성이인 바닥에 앉아 있었다.머리 위에도 나뭇잎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세 사람은 오랫동안 이곳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제자가 세 사부님을 뵈러 왔습니다.”태일은 세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무릎을 꿇었다.하지만 세 사람은 진짜 조각상처럼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움직이지도 않았다.“사부님, 사부님.”태일이 일어서서 몇 번이나 불렀다.한 노인이 미세하게 움직이자 머리위에 쌓인 나뭇잎이 바닥에 떨어졌다. 노인이 천천히 눈을 떴다. 주름진 그의 눈에 오랜 세월의 기운이 느껴졌다.“진아, 왔구나.”눈을 뜬 노인이 겨우 입을 열었다.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은 탓에 어떻게 말을 해야 될지 몰라 목소리마저 갈라져 있었다.“대사부님.”태일은 희색을 띠며 다급하게 말했다.“제자가 어르신을 뵈러 왔습니다.”태일은 태일교를 대표하는 이름이기에 역대 교주들도 모두 태일이라 불렀다.현 교주 태일의 본명은 태진이고 눈앞에 앉아 있는 세 장로는 태진의 사부님들이다.“이번에 내가 얼마나 앉아 있었느냐?”노인이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자신이 얼마 앉아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태일이 말했다.“대사부님, 30년이 지났습니다. 보아하니 사부
더 보기

제1423화

태일교 교주, 태진은 계속 설득했다.장단점과 정세를 분석하자 노인이 침묵에 잠겼다.한참 뒤에야 노인이 물었다.“강서준이라는 자의 인품은 어떠냐?”“대사부님, 그는 대하 고대 무술인입니다. 젊은 나이에 실력이 막강하여 저조차도 그의 상대가 안 됩니다. 인품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그가 강서준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알았다. 네가 결정하거라.”그리고는 또 눈을 감고 수련을 계속했다.“감사합니다. 대사부님.”태진은 너무 기쁜 나머지 신속하게 절벽을 떠났다.강서준은 태일교 내부의 사정에 대해 묻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태일교에 오자마자 독립된 저택에서 치료만 진행했다.그의 상처가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 이제 며칠만 더 치료하면 완쾌할 수 있다.태일 교주도 마침 해독약을 만들 약재를 준비했다.강서준은 그 약재로 해독약을 만들어 고독에 중독된 강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태일교 대전에서 교주가 수석 자리에 앉고 강서준이 그 아래 옆자리에 앉았다.대전에는 또 태일교의 장로들과 40명이 족히 넘는 젊은 제자들도 모였다.태일이 먼저 입을 열었다.“서준, 그 사건은 내가 이미 조사했다. 확실히 우리 교회의 신도가 대하의 모녀를 성안성에 데려갔더구나. 데려간 자의 신분을 확인했더니 자네가 찾던 그 여자가 맞았어.”그는 말이 끝내고 아래쪽에 무릎을 꿇은 사내를 가리켰다.“바로 저 사람이야. 우리 교회의 제자인데 교회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담당하고 있지. 궁금한 게 있으면 직접 물어봐.”강서준이 자리에서 일어서 대전 중간에 꿇고 앉아 있는 중년 남자에게 다가갔다.그 남자는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고개 들어.”강서준이 차갑게 말했다.그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눈앞의 남자를 힐끗 보고는 다시 숙였다.“모녀는 지금 어디 있어?”강서준이 목소리를 깔며 싸늘하게 물었다.“모, 모녀는 이미 대하로 돌려보냈습니다.”“누가 시켰어? 대하 어디로 보냈지?”“저, 저도 잘 모릅니다. 들쥐라는 사람이 돈을 주면서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어요.
더 보기

제1424화

태일이 옷자락을 휙 하고 흔들자, 책상 위에 놓인 서류가 순식간에 강서준을 향해 날아갔다.“이것이 들쥐에 관한 자료야. 먼저 봐.”강서준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받아서 열어보기 시작했다.프로필 맨 위에 사진 한 장도 있었다. 사진이 희미하고 마스크까지 써서 전혀 누군지 알 수 없었다.그때 태일이 덧붙였다.“시간이 너무 촉박했어. 지금까지 찾은 게 그게 다야. 들쥐라는 자가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다녔더라고. 유일하게 잘 나온 사진이야.”“네.”강서준이 조용히 대답하고는 아래 부분을 보기 시작했다.이름: 노영별명: 들쥐나이: 대략 146세대하 서향시 출신,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우연히 고대 무술심법을 얻어 고대무술인으로 성장했다.대하가 항전할 때 그는 나라를 팔아먹었다.천명회라는 조직을 세워 적군을 도와 대하 경내의 유격대를 조사한 것이다.수많은 대하 국민들이 그자 때문에 살해되었지만, 대하가 창립된 이후로 서서히 조직도 사라졌다.하지만 최근 수십 년 전에 천명회가 다시 세상에 나왔다.먼저 대하 경내에서 활동을 하다가 범위를 전 세계로 넓혔다.…자료에는 들쥐가 한 일들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지만 중요한 건 하나도 없었다.바로 들쥐의 소재지다.“이게 다예요?”강서준이 자료를 보다가 수석에 앉은 태일을 바라보았다.“이건 다 소용없는 거예요. 들쥐의 소재지와 내가 찾으려는 모녀가 어디에서 있고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어요.”그 말에 태진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정말 시간이 부족해서 더는 조사할 수 없었어. 들쥐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그자가 이미 대하에 갔고 그 모녀도 살아 있어. 만약 우리 교회 제자가 다시 들쥐를 만난다면 그 모녀가 아직 쓸모가 있으니까 머리 한 가락도 건드리면 안 된다고 분부했어.”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이수빈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한 줄은 생각도 못 했다.그녀를 찾는 이유가 모두 조세현을 끌어내는 것이었다.조세현의 손에 과학기술연구에 관한 자료
더 보기

제1425화

”그리고 한 명 더 찾아주세요.”“이수빈의 새아버지도?”태일 교주가 물었다.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수빈의 신분과 강서준의 신분을 알게 되고 대략적인 내막도 알아냈다.“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이수빈의 새아버지 조세현이 살았으면 산 사람을 봐야 하고 죽었다면 시체를 봐야겠어요. 정 찾을 수 없다면 그가 갖고 있는 자료라도 찾아주세요.”“최선을 다하지.”지금 수많은 세력들이 이 사건에 가담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무조건 찾는다고 장담하지 못했다.“난 이해가 안 된다. 조세현이 연구한 기술이 그렇게 대단한 거냐? 왜 이렇게 많은 자들이 그걸 찾으려고 안달 났지?”강서준은 그저 어깨만 으쓱했다.“그건 저도 모르죠. 연구원만 아는 거니까. 근데 제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이 기술이 실현된다면 인류의 과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해 새로운 기원에 진입할 수 있다고 했어요.”“이 일은 조급해하지 마. 내가 모든 힘을 동원해 도와줄게. 그럼, 지금부터 우리 다른 얘기를 할까?”강서준은 너무나 조급했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이수빈이 더 위험해지니까.하지만 조급해한다고 변하는 건 없었다.그가 태일 교주를 보며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전에 내 조상이 30년을 폐관하고 무적의 신공을 창안했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지? 그런데 100년 동안 우리 교회의 역대 교주들은 개교 조상이 남긴 신공을 배우지 못했어. 자네는 젊은 나이에 대하의 용왕이라는 지위에 앉고 무술 천재로 거듭났으니, 자네 나와 함께 성지에 가서 개교 조상이 남긴 절학을 연구하지 않겠나?”“그런 거라면 전혀 문제없어요.”강서준이 흔쾌히 대답했다. 그에게 있어 하나의 조화이자 기회이니 이렇게 지나칠 리가 없었다.무공비적은 진귀하다. 특히 1000년 전에 남긴 무학을 익힐 수만 있다면 그의 실력도 한 단계 더 향상할 수 있을 것이다.대전에 모인 장로들은 속으로 내키지 않았지만,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삼로가 이미 허락한 일이고, 교주가 끝까지 고집을 내세우기에 그들이 아무
더 보기

제1426화

강서준과 장로들은 태일 교주의 뒤를 따라 뒷산으로 향했다.뒷산의 한 절벽 밑에 천연 석굴이 있었다.입구는 몇 미터 높이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부는 엄청 넓었다.“안으로 들어와.”태일 교주가 앞장서며 강서준을 안내했다.꼬불꼬불한 길을 지나 돌로 만든 석옥에 들어섰다.이 석옥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후인이 만든 것이다.내부는 500평방미터가 넘고 높이는 20미터 정도였다.석벽에 수많은 그림과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이 그림은 심법에서 장법과 발차기 그리고 검술을 익히는 방법을 표현한 것이다.“바로 여기야. 여기가 개교 조상이 폐관하던 곳이지. 폐관하면서 평생 동안 익힌 무학을 석벽에 남겼지만, 누구도 그 진수를 깨닫지 못했어.”“그랬군요.”강서준이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이 문자는 1000년 전의 문자라는 것을 진작에 알아보았다.그가 한번 둘러보다가 석벽 왼쪽부터 살펴보기 시작했다.왼쪽에 개교 조상이 남긴 말이 새겨져 있었다.“나 태일은 5세에 무학을 배워 10살에 성과를 이루고 20세에 적수를 만나기 어려웠고 30세에 대하 신주 무림에 가서 무림의 강자들에게 도전했다.”“60년 동안 끊임없는 대결을 통해 힘이 점점 세지면서 결국 신주 무림의 모든 강자를 물리치는 쾌거를 거두었다. 곧 무림에서 패권을 장악할 때쯤, 강력한 적수를 만났다. 그의 이름은 모르지만 다들 난서왕이라고 불렀다. 그의 산하에 숱한 강자들이 있었지만, 난 한 명씩 도전해 쓸어버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패배했다. 10년에 거쳐 난서왕 산하의 모든 강자들을 이겼지만 결국 난서왕에게 패배하고 모든 무공을 잃었다.”“죽지 않고 이곳에 돌아와 폐관했다. 구절진경을 창안한 덕에 실력을 회복하고 공력도 크게 향상했다. 신주 무림의 경지에 따르면 지금 난 8단 천제에 도달했다.”“다시 난서왕을 찾아가 복수하려 했지만, 그는 이미 돌아가고 없었다. 의기소침한 마음으로 돌아와 다시 30년을 폐관한다. 그동안 익힌 모든 무학을 구절진경에 담고 말년에 천하에서 가장 강한 태일검술
더 보기

제1427화

’그 말은 난서왕이 9단 강자란 말인가?’강서준은 일련의 정보를 보고 서로 연결시켰다.“멍하니 쳐다보지 말고 뭐라고 쓰여 있는지 말해 보지.”태일교의 현 교주인 태진이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한동안 말이 없어서 물은 것이다.그제야 강서준이 정신을 차리고 담담하게 물었다.“석벽에 쓰인 문자들을 몰라요?”“내가 어떻게 알아.”태진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강서준은 다른 장로들도 둘러보았다. 그들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석벽을 쳐다보기만 했다.“정말 아는 사람이 없어요?”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강서준은 속으로 기가 막혔다.“여러분, 지금은 정보 시대입니다. 알아보지 못한다고 고대 전문가를 찾을 줄도 몰라요? 전문가들은 매일 고대 문자만 연구하고 있는데 몇 사람만 불러서 번역해 달라면 해결되잖아요.”그 말에 다들 멀뚱멀뚱 상대방을 쳐다보다가 경악했다.“그러네, 왜 그런 방법을 몰랐지?”“맞습니다. 번역한 글로 무학을 익힌다면 더 쉽잖아요.”“우리도 처음 와 보는 거라 여기 상황을 잘 몰라요.”장로들이 쳐다보자, 태진은 난처하기 그지없었다.솔직히 그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과학기술이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온 수십 년 사이에 그들은 대부분 폐관 수련만 하느라 밖에 나가지 않았고 고대 문자를 번역할 전문가를 찾을 방법도 몰랐다.강서준은 그들의 표정을 보고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몰랐다.석벽에는 검술과 장법에 관련된 그림도 그려져 있다. 해석은 알아보지 못해도 그림을 통해 충분히 배울 수 있는데 말이다.“그럼, 자네가 말해 봐. 뭐라고 적혀 있는지.”태일이 어색하게 웃으며 묻자 강서준이 맨 앞을 가리켰다.“저기서부터 태일교의 개교 조상이 일생의 경력과 패배 후 이곳에 와서 절학을 터득했다는 것을 기록했어요.”“그렇군.”태진이 그제야 깨달았다.강서준이 계속 말을 이었다.“이건 대하 1000년 전 문자예요. 해외는 잘 모르겠지만 대하에서는 전문가들이 많거든요. 여기 정보들이 너무 많아서 짧은 시간내에 가르칠 수
더 보기

제1428화

”구절은 무엇인가? 구절은 바로 9가지 손해이다. 이 무공을 익히려면 반드시 9가지를 끊어내야 한다.”…강서준이 계속해서 읽었다.뒤에는 구절진경의 수련 방법이 기재되어 있었다.그것을 보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이 절학은 신기하지만, 수련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먼저 자신의 모든 무학을 폐기하고 체내에 진기가 조금도 남아 있으면 안 되었다.오장육부가 손상되고 경맥이 끊어지는 것은 물론 단전이 파괴되고 진기가 전혀 없어야 한다.게다가 생명이 위독한 지경에 이르는 것이 9가지 손해이자 구절이라고 한다.한 마디로 곧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에 처해야 이 무공을 익힐 수 있다는 말이었다.강서준이 보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너무 어려웠다.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자신의 무공을 버리고 구절진경을 수련하지 않을 것이다.아무리 신기한 무공이고 수련 후 공력이 대폭 증가한다고 해도 말이다.강서준은 계속 아래로 내려가며 보았다.구절진경은 두 개로 나뉘었다. 상부는 수련심법, 하부는 무학이다.태일교의 개교 조상은 자신이 한평생 살면서 익힌 무공을 절학에 담았다. 거기엔 만상까지 담고 있어 무학의 백과사전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였다.여기에 기재된 모든 무학은 최고의 무학으로 한 가지만 배워도 무적이 될 수 있다.강서준이 자세히 살펴봤다.아쉽지만 이것을 수련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지금 8단에 오른 그는 자신의 무공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무공을 포기한다고 해도 구절진경의 요구에 부합되지 않았다.태진은 그를 방해하지 않고 서둘러 나갔다.대하 쪽 사람에게 연락해 고대 문자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모셔 오라고 분부했다.강서준은 온종일 구절진경의 상부와 하부를 기록했다.수련할 수는 없지만 기록하면 언제 써먹을지 모르니까.석벽에는 검술도 기재되어 있다.검술 이름이 ‘태일’이다. 강서준은 태일검술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이 검술의 진수는 두 가지다.‘태’와 ‘일’.‘태’는 보로만상을 가리키며 총 1834 초식이 포함되어 있다.‘일’은 하나를 의미
더 보기

제1429화

강서준이 걸어 나오자 태진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어떻게 됐어?”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너무 심오해요. 당분간 터득하긴 힘들어요. 일단 기록만 해 두고 서둘러 돌아가야겠어요.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수련해 보려고요.”“왜? 벌써 가려고?”“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떡이고는 태진에게 물었다.“제가 성화굴에 며칠이나 있었어요?”“이래저래 합치면 3일은 되었지. 돌아가기 전에 식사하고 가. 환송회라도 열어야 하지 않겠어?”강서준이 빙그레 웃었다.“그런 거라면 사양할게요.”“뭐, 싫다면 관두고.”태일 교주는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았다.“참, 제 일은 어디까지 조사했어요?”강서준의 물음에 태일 교주가 대답했다.“응, 아직도 조사 중이야. 곧 소식이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머물다 갈 건가?”“아니요.”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대응국에 가서 군대를 이끌고 돌아가야겠어요. 대하에 가면 할 일이 많거든요.”“그래, 알았다. 내일 날이 밝으면 출발해.”“지금 갈게요.”강서준은 이곳에 온 목적인 구절진경과 태일검술을 보았으니 더는 여기에 남아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내가 산 아래까지 배웅해 줄게.”태일 교주가 앞장서서 직접 그를 배웅했다.산 턱에 이미 차 한 대가 준비되어 있었다.태일이 말했다.“차를 준비했으니까, 공항까지 바래다줄 거야.”“감사합니다.”“우리 사이에 자꾸 감사하다고 말하면 섭섭해. 참, 내가 교회 내부 일을 처리하면 대하에 찾으러 갈게. 그때 같이 무학을 연구하고 발전시키자고.”“하하하. 알겠어요. 언제든지 환영해요.”“됐어. 그만 가 봐.”“네.”강서준은 더는 말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기사가 그를 공항까지 데려다주었다.그동안 강서준은 두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머릿속에는 태일검술의 초식이 계속 떠올랐다.정교한 초식이 머릿속에 펼쳐질 때마다 검을 들고 연습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하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어 참았다.어느새 공항에 도착했다.태일교는 세력이 막강한 대
더 보기

제1430화

대응국, 황실 군부대.강서준은 대응국 여왕과 함께 헬리콥터 앞에 마주 서 있었다.이번에 그가 대응국에 온 명분은 양국 간의 군사 교류였지만 자리를 비우고 자신의 용건만 처리했다.그가 돌아왔을 땐 이미 군사 교류가 끝난 뒤였다.“정말 돌아가려는 겁니까?”대응국 여왕이 그를 보며 물었다.그녀는 성에서 떠나지 않았지만,올림포스산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었다.대회에 루이 가문의 기사도 참여했기 때문에 낱낱이 전달받은 것이다.강서준이 천방 3위인 태일 교주를 꺾은 것과 세계 각국에서 온 강자들을 구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다른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이제 볼일을 다 봤으니,대하에 돌아가야겠어요.”여왕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강서준과 계속 교류하고 싶었다. 그의 힘을 빌려 대응국의 국면을 완전히 안정시키려고 했었다.다행히 가장 위협적인 케인이 죽었으니 남은 일은 쉽게 처리할 자신이 있었다.“기회가 되면 다시 우리 대응국에 오세요.”여왕이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었다.하지만 강서준은 그 손을 잡지 않고 정중하게 군례를 올렸다.“강서준 씨.”그가 헬리콥터에 오르려고 할 때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화이트 드레스를 입은 아엘이 쫓아오고 있었다.강서준이 돌아서 빙그레 웃었다.“여긴 왜 왔어요?”아엘이 입을 내밀며 말했다.“배웅하러 와도 안 돼요? 그래도 우리가 생사를 한 사이인데 어떻게 한마디도 없이 가려고 해요? 너무 해요.”강서준은 여전히 웃었다.“공주님께 폐가 될까 봐 그랬죠. 난 거친 사람이라 말도 할 줄 모르고 게다가…”“됐어요. 변명은 그만 하세요.”아엘은 듣기도 싫다는 듯 그의 말을 잘라버렸다.“언제 또 와요?”강서준이 생각을 하다가 대답했다.“그건 잘 모르겠고, 별다른 일이 없다면 당분간 오지 않을 거예요.”그 말에 아엘이 슬픈 표정을 지었다.처음엔 강서준을 무시했다.하지만 그가 보여준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대하에서 온 젊은 남
더 보기
이전
1
...
141142143144145
...
24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