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431 - 챕터 1440

2444 챕터

제1431화

강서준은 천문 문주의 신분을 추측했다.그자가 자신을 몇 번이나 구해줬다는 것이 수상쩍게 느껴졌다.게다가 그자의 몸에서 나는 향기는 너무 익숙했다.김초현의 향수 냄새와 똑같았다.진사검까지 들고 있어 천문 문주가 김초현이라고 생각했었다.그자의 실력을 제외하면 김초현이 틀림없다.하지만 김초현의 실력이 그렇게 강할 리가 없어서 확신하지 못했다.일대 이로 혼자서 구양랑과 제1혈황을 상대하다니.이건 또 무슨 컨셉이란 말인가?전성시기의 모용추라도 지금의 구양랑과 제1혈황을 앞에 두고 제압하지 못한다.그런데 천문 문주가 그걸 해냈다.“보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이혁의 목소리가 들리자, 강서준이 정신을 차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아, 아무것도 아니야.”“참, 이수빈은 찾았어요? 살아있어요?”강서준은 돌아오자마자 바로 떠나서 이혁과 그동안 발생한 일들을 말할 시간이 없었다.“일이 점점 복잡해졌어. 생각지도 못한 세력들이 연루되어서 지금 이수빈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 근데 확실한 건 아직 살아있어.”이혁이 물었다.“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예요? 올림포스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 맞죠?”강서준이 올림포스산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대충 설명했다.“엄청 강한데요?”천문 문주가 혼자서 두 사람과 싸웠다는 얘기를 듣자, 이혁이 경악했다.“그래서 천문 문주가 형수님이라고 의심하세요?”강서준이 쓴웃음을 지었다.“그래. 여러 가지 증거를 보면 김초현이 맞아. 근데 초현의 실력이 그렇게 강하다고는 믿어지지 않거든. 완전히 내 예상을 뛰어넘었어.”지금의 강서준은 8단이지만 영귀의 내단을 흡수한 구양랑을 제압할 수 없다.그런데 천문 문주는 혼자서 두 강자를 상대하면서 제압했다.이혁이 충격을 받았다. 그도 믿기지 않았다.몇 개월 전에만 해도 김초현은 연약한 여자였다.갑자기 이 정도로 강해지다니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천문 문주가 확실히 김초현이 맞는지는 대하에 돌아가야 알 수 있다.대하 교토.김초현은 며칠 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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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강서준은 돌아올 때도 열 시간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다.교토에 돌아왔을 때 아침이었다.정상적인 일정에 따르면 대하에 돌아온 뒤, 군부대에서 회의를 열고 양국간의 군사교류에서 얻은 것을 총결해야 한다.하지만 그는 그럴 여유가 없어 모든 것을 이혁에게 맡겼다.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김초현의 집으로 향했다.김초현도 그가 돌아올 시간을 정확히 계산하고 기다리는 중이였다.그가 집에 들어올 때 대문이 열려 있었다.마당에 들어서자 편안한 옷을 입은 미인이 가위를 들고 화초를 다듬고 있었다.바로 김초현이었다.그녀는 강서준이 들어온 것을 알아차리고 가위를 바닥에 놓고 다가왔다.두 손을 벌려 그의 목을 감싸고는 얼굴에 뽀뽀를 했다.김초현이 환하게 웃으면서 반겼다.“여보, 오기 전에 미리 말하지 않았어요? 그래야 미리 음식이라도 만들어 놓죠. 이번엔 무사하게 일을 마쳤어요?”강서준은 그녀의 품에 안겨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았다.‘이 냄새 아닌데?’그가 미간을 찌푸렸다.“초현, 몸에 향수를 뿌렸어요? 전에 맡아본 적이 없는 냄새인데? 향수를 바꿨나?”“네.”김초현이 빙그레 웃었다.“다 써버려서 새로 샀어요. 강영이 추천해 준 건데 냄새가 좋더라고요. 몇 달째 쓰고 있었는데 몰랐어요?”환하게 웃던 그녀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서준 씨, 대응국에 가기 전에도 며칠씩이나 같이 붙어 있었는데 내 몸에서 나는 냄새도 몰라요?”“…”그녀의 말에 강서준은 헷갈렸다.확실히 기억하지 않았다. 교토를 떠나기 전에 김초현의 몸에서 어떤 향기가 났는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그 방면에 대해 각별하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천문 문주의 신분을 의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이렇게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물어볼 게 있어요. 들어가서 얘기해요.”강서준이 그녀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갔다.그가 무슨 얘기를 할지 김초현은 알고 있지만 일부러 놀라는 척했다.집에 들어간 뒤 강서준은 소파에 앉고 김초현은 따뜻한 물을 가지러 주방에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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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화

당황하던 김초현이 안도의 숨을 내쉬며 웃었다.“지금 내 실력을 가늠한 거예요? 그동안 교토에 있으면서 게으름 피우지 않았어요. 계속 수련했더니 어느새 5단을 돌파한 거 있죠.”강서준도 김초현의 진기를 감지해서 알고 있다.5단에서 곧 6단에 이르게 되니 실력이 매우 강했다.하지만 천문 문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다.5단이라면 구양랑을 제압하는 것은 고사하고 구양랑과 제1혈황을 제압할 수도 없다.“그러네요. 잘했어요.”강서준이 칭찬해 주었다.“우리 초현 씨가 무공 천재일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수련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젠 5단에 이르렀더니 대단한데요?”시탐한 끝에 김초현은 천문 문주가 아니라고 확신했다.비록 여러 증거들이 천문 문주가 그녀라고 가리키고 있지만 천문 문주와 김초현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그럼, 누가 천문 문주지?’강서준이 심호흡을 했다.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생각할 시간이 아니었다. 복잡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그가 말했다.“강씨 저택에 갔다 와야겠어요. 강영한테 할 말이 있어요.”“그래요.”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일찍 돌아와요. 그사이에 장보고 점심 차려 놓을 테니까 기다리지 않게 돌아와요.”강서준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집을 나섰다.그가 집을 나간 뒤, 김초현이 강영에게 연락했다.“서준 씨가 지금 그쪽으로 갔어요. 내가 진사검을 강영 씨한테 맡겨서 처리했다고 말했으니까 들통나지 않게…”김초현이 간단하게 말했다.“알았어요.”강영이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신분을 누설하지 않을 거니까 걱정 말아요.”강영이 통화를 끊고 집에서 기다렸다.30분이 지났을 때 강서준이 저택에 나타났다.강씨 저택 응접실.강영이 웃으면서 물었다.“오빠, 이번에 대응국에서 군사교류를 잘 마쳤어요?”“그래.”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럭저럭 잘 진행됐어. 참, 진사검은 어디에 버렸어?”“갑자기 진사검은 왜 찾아요?”강영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진사검은 부정 타는 물건이라 전에 초현한테 갔다가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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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김초현이 천문 문주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었다.그제야 강서준은 안심했다. 하지만 살짝 실망했다.그의 아내가 천문 문주이길 바라는 마음도 없잖아 있었기 때문이다.대단한 부인이 옆에 있다면 고생하면서 분투할 필요가 없으니 편안히 놀고먹을 수 있지 않은가?강서준이 머리를 내저으며 쓸데없는 잡생각들을 떨쳐버렸다.“혹시 천명회라고 알아?”강서준이 다시 물었다.“천명회요?”강영이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갑자기 천명회는 왜 언급해요?”강서준이 설명했다.“이번에 대응국에 가서 이수빈의 행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천명회와 연루된 것을 알아냈어.”“전에 할아버지한테서 들은 적이 있어요. 100년 전에 나타난 세력이라고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 조직이라고 했어요. 적국에 대하의 소식을 팔다가 대하가 창립되니까 그 조직도 사라졌다고 들었어요.”“강씨 정보망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어?”지금 천명회 들쥐의 행방을 아는 것이 다급했다.태일교에서도 찾아 나섰지만 여러 사람이 찾으면 더 빨리 찾을 수 있으니까.“알았어요. 그들 행방을 알아볼게요.”“그 사이에 교토엔 아무 일도 없었어?”강서준이 기세 당당하게 떠났으니 그 뒤로 분명 태평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그가 돌아오자마자 강씨 저택에 달려오는 바람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리가 없었다.강영의 안색이 굳어졌다.한참을 침묵하더니 그를 보며 말했다.“상황이 좋지 않아요. 먼저 대동상회부터 말할게요. 오빠가 떠난 뒤에 대동상회의 부회장이 갑자기 나타나서 내부를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며칠 사이에 분산되었던 대동상회가 단단한 조직이 되어버렸죠.”“부회장은 누구야?”강서준의 안색도 어두워졌다.“100년 전 대하왕의 부하 천이에요. 대동상회 회장 산하의 4대 강자 수석이자 지금 왕의 배후인 주 선생의 사부님이에요.”그 말에 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그에게 있어 절대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그리고?”강영이 계속 말했다.“그리고 군 측에서 며칠 동안 인사변동이 생겼어요. 직급이 높은 장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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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강서준의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그가 다시 소파에 앉더니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피웠다.담배 연기가 손끝에서 감돌았다.강영이 계속했다.“내가 조사해 봤는데 군혼의 권력이 엄청나더라고요. 아무리 군부대 총사령관이라고 해도 필요한 경우 군혼의 명을 따라야 한대요.”“더 알아낸 건 없어?”강서준이 차분하게 물었다.“그리고 군부대에 관한 일인데 전에 지하감옥에 갇혔던 백태호가 무죄로 풀려났어요. 군혼이 그를 감옥에서 데려갔거든요.”강서준이 계속 질문을 던졌다.“왕 쪽은 다른 움직임이 없고?”“그쪽은 조용했어요.”“알았어. 먼저 갈게.”강서준이 무거운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잠깐만요.”강영이 그를 불러 세웠다.강서준이 돌아서자, 강영도 일어서며 일깨워 주었다.“할아버지는 보통 인물이 아니에요. 나도 할아버지를 잘 안다고 여겼는데 이젠 잘 모르겠어요. 전에 조상 강철구의 내단을 빼앗아 갔으니 분명 그걸로 수련해서 8단을 돌파했을 거예요. 게다가 지금 군혼의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이상 오빠와 부딪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조심해요.”“알았어.”강서준이 그녀를 보며 물었다.“강지를 만나봤어?”“아니요.”“알았어. 조심할게.”강서준이 말을 마치고 돌아서 나갔다.그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김초현의 사합원으로 향했다.마침 김초현이 집에 있었다. 그 사이에 장을 보고 왔는지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앞치마를 두르고 긴 머리를 아무렇게나 묶어 올린 것이 전형적인 주부 모습이었다.그때 김초현의 휴대폰이 울렸다.가스 불을 끄고 휴대폰을 꺼내 봤더니 수상한 번호였다.김초현이 순간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야?”그녀가 목소리를 깔고 나지막하게 물었다.“문, 문주님. 분부하신 대로 다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진사검이 너무 이상합니다. 문주께서 가르쳐 주신 상청결을 수련했지만 긴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고 사용한 즉시 정신을 잃게 되더라고요.”“다 처리했으면 됐어. 검은 건드리지 말고 천문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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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김초현이 주방으로 들어가 밥그릇을 챙겨왔다.밥을 푸짐하게 담은 그릇을 강서준에게 건네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여기요.”강서준이 받으면서 싱긋 웃었다.“고마워요. 여보.”‘여보’라는 말에 김초현은 감동을 받았다. 순간 코끝이 찡해 나면서 하마터면 울음을 터트릴 뻔했다. 그동안 같이 살면서 처음으로 여보라고 불러준 것이다.그 순간, 그를 위해 바친 정성들이 모두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한참 뒤에야 겨우 울적한 감정을 가라앉히고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결과가 어떻든 반년 사이에 일을 다 마치고 우리 같이 은거하면서 살아요. 네?”“그래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같은 삶에 진작에 진절머리 났다.군대에서 10년, 학살한 세월도 10년, 싸우고 죽이는 삶이 이젠 지쳤다.만약 전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남황에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그가 수저를 들고 묵묵히 먹기 시작했다.“참.”밥그릇을 절반 비웠을 때 그가 수저를 놓으며 물었다.“군혼에 대해 알아요?”“네.”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이 대응국에 간 뒤에 강영이 계속 찾아와서 잡담을 나누다가 교토의 정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때 군혼의 총사령관이 강지라는 사실과 고대무술인으로 구성된 조직이라는 것을 알았어요.”강서준이 잠시 생각하다 물었다.“군혼이 왜 생겨났을까요?”강씨 저택을 나서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생각했던 문제였다.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봤지만 다 불확실했다.지금 김초현은 예전처럼 바보 같지 않고 오히려 대하 교토의 정세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솔직히 그녀도 이 문제에 대해 강영과 상의한 적이 있었다.“나도 강영한테서 들었어요. 강지가 강철구를 습격해서 영귀의 내단을 빼앗았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강지는 강철구가 복수하러 올까 봐 두려워서 더 강한 세력을 찾아간 게 아닐까요? 8단 강자는 너무 막강해서 그를 위협할 만한 사람은 극히 적으니까요.”“그런데도 군혼 총사령관이 되었어요. 전에 강씨 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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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7화

지금은 모든 것을 와해하고 대하에 안전하고 평화로운 교토를 되찾아 주고 싶었다.그게 가능할지는 남은 반년 동안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만약 대선거 전에 해결할 수 없다면 그에게 능력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에 그때에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미련 없이 포기할 것이다.강서준이 약속하자 김초현이 안심했다.“여보, 당신이 안심하고 아무런 미련이 없이 교토를 떠날 수 있도록 나도 도울게요. 그땐 아무도 걱정하지 않고 나와 함께 있으면 돼요.”강서준은 어떤 방법으로 돕겠다고 하는지 그 말에 담긴 의미를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그저 이런 삶이 아니라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다.간단하게 밥을 먹고 강서준은 왕을 만나러 용신궁으로 향했다.김초현은 집에 남아 설거지를 하고 주방을 정리했다.용신궁 앞에 군용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평상복을 입은 강서준이 차에서 내렸다.“용왕님.”입구를 지키던 경호원이 깍듯한 경례를 올렸다.강서준이 다가가 물었다.“왕은 안에 계셔?”“네. 계십니다.”경호원이 우렁차게 대답했다.강서준은 용신궁의 서재로 들어갔다.왕은 마침 붓에 묵을 찍고 글자를 쓰는 중이었다.“국태민안.”하얀 백지에 한자 네 개를 멋있게 써 내려갔다.그때 그림자가 들어왔다.“왕, 강서준이 도착했습니다.”“알았다.”왕이 붓을 내려놓고 외투를 걸쳤다.서재에서 나와 거실에 도착했을 때 강서준이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기다리고 있었다.왕이 웃으면서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돌아왔어?”“네.”강서준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대하에 많은 일들이 벌어졌더군요. 군혼이라는 군대도 생기고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겁니까?”“그걸 물어볼 줄 알았다.”왕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양 선생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군혼을 만들어서 지금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자신이 오랫동안 짠 판이 뒤집어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거지.”왕의 말에 강진의 배후가 양이라는 것이 확신해졌다.“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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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8화

강서준이 서청희를 교토에 부른 이유는 대동상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그는 직접 상회를 만들어 대동상회와 맞서서 대하의 경제 장악권을 빼앗으려 했다.지금 시대에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을 대표할 수 있고 장악할 수 있다.그래서 그동안 서청희가 활발하게 움직인 것이다.왕이 그 말을 듣고 사색에 잠겼다.점점 강서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게 되었다.강서준은 왕위에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자신을 보위에 앉히려는 짓이 틀림없다.왕이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지금 강서준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었다.“그림자. 네가 말해 보아라. 강서준은 대체 뭐 하는 것 같냐? 왕의 자리와 대하의 조타자에 관심이 없으면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어.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자신이 왕의 자리에 올라가는 길을 닦고 있지. 서청희도 강영도 그의 옆에서 돕고 있거든.”강영을 언급하더니 왕의 안색이 굳어졌다.“강영도 대단한 인물이야. 강씨 가문에서 거둬들인 애가 지금은 강씨 족장 자리에 앉았어. 그것도 모든 가문의 신임을 얻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 그동안 강영도 가만있지 않고 암암리에 많은 일들을 했다.”“강영과 서청희 모두 강서준의 사람입니다.”그림자가 대답했다.“강서준은 좋은 마음을 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집요하게 나서지 않았을 겁니다. 강서준은 자신이 왕이 안 된다면 대하를 손에 넣고 직접 왕을 키울 것 같습니다.”왕이 대답했다.“그렇다면 양 선생과 똑같은 짓거리를 하는 거로군.”“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을 겁니다.”그림자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적어도 강서준은 교토의 복잡한 관계와 대동상회를 와해하여 양 선생을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어요.”“지켜보는 수밖에 없구나.”왕이 걱정스럽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나는 새 왕이 오른 뒤에 다른 사람에게 통제당하는 꼭두각시가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왕이 용신궁을 떠나 회의에 참석하러 갔다.강서준이 돌아온 것을 알고 일찍 출발하지 않았던 것이다.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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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9화

”누굴 찾으세요?”낯선 남자를 본 순간 김초현은 살짝 당황했다.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농민처럼 평범하게 차려입고는 정교하게 만든 초대장을 내밀었다.“이건 뭐예요?”김초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면서 받았다.낯선 남자가 말했다,“강서준에게 주는 겁니다.”그는 말만 남기고 돌아서 가버렸다.김초현은 열어보지 않고 저택으로 들어갔다.그녀가 들어오자 강서준이 물었다.“누구예요?”“몰라요. 초대장만 주고 갔어요.”김초현이 초대장을 그에게 건넸다.“나한테 주는 거예요?”강서준은 의아한 얼굴로 초대장을 받았다.정교하게 만든 초대장 겉면엔 아무런 글자도 없었다.초대장을 펼치자 ‘전서’ 두 글자가 눈에 띄었다.“일주일 후, 남황 천산관에서 결단을 내리자.”초대장에 쓴 글을 보던 강서준이 당황했다.김초현도 다가와 전서 내용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전서? 누구예요? 지금 어떤 시대라고 전서를 써요. 게다가 이름도 적지 않았어요.”“내가 어떻게 알아요.”강서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서를 아무렇게나 테이블 위에 던졌다.할 일이 태산 같은데 남황 천산관에 가서 싸울 여유가 없었다.김초현이 물었다.“갈 거예요?”“아니요. 나를 다른 곳으로 유인하려는 짓일지도 몰라요. 지금 교토를 떠나면 안 돼요. 그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돌아올 수 없게 발목을 잡을 거 같아요.”“네.”김초현은 더는 묻지 않았다.그때 강서준의 휴대폰이 울렸다.발신 번호가 알 수 없는 번호였다.그가 잠시 고민하다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휴대폰 너머로 중저음 목소리가 들렸다.“강서준, 전서는 잘 받았어?”강서준이 번쩍 눈을 뜨며 몸을 곧게 폈다.“네가 전서를 보냈어? 넌 누구야?”“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이수빈을 살리고 싶으면 일주일 뒤에 남황 천산관으로 와. 나를 이기면 사람을 풀어주고 지면 너도 같이 죽어. 뚜뚜뚜…”상대방이 전화를 끊어버렸다.강서준의 안색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다.김초현은 그의 옆에 앉았기에 상대방의 말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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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0화

강서준의 실력은 이제 비밀이 아니다.그래도 그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사람이 있었다.그렇다면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첫 번째는 상대방의 실력이 막강해 그를 이길 자신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두 번째는 음모다.강서준은 두 번째 가능성을 추측했다.왠지 교토에 아주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그래서 그자가 자신을 머나먼 남황 천산관으로 유인하는 것이다.상대방의 의도를 알았다고 해도 가야만 했다.도박할 자신이 없었다.“초현, 강영한테 가서 상의해야겠어요.”강서준은 조금 막막했다.판에 섞여 있으니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그러니 외부인의 의견을 들어보려 했다.“알았어요.”김초현은 질투하지 않고 흔쾌히 보냈다.강서준은 더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그가 떠난 뒤, 김초현의 안색이 싸늘하게 변했다. 테이블에 놓인 전서를 한참이다 쳐다본 뒤에 전화를 걸었다.“천문의 세력을 동원해서 강서준에게 전서를 보낸 자의 정체를 알아내.”“알겠습니다.”상대방이 대답하자 김초현이 바로 전화를 끊었다.강서준은 강씨 저택으로 향하는 도중에 강영이 저택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미리 연락했다.아니면 헛걸음을 하게 되니까.“강영, 지금 집에 있어?”“네. 집이에요.”“알았어. 지금 그쪽으로 가는 길이야.”“네.”…강서준은 집에 있는지 확인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뒷좌석에 기대어 두 눈을 감았다.곧 강씨 저택에 도착했다.사랑채 안.강영은 어제 늦은 시간까지 바쁘게 보내서 낮잠을 보충하려 했다.그때 강서준의 전화를 받고 잠을 다 깨버렸다.그녀는 얇은 잠옷 차림새로 두 팔로 가슴을 감싸 안고 담배만 피우는 강서준을 쳐다봤다.“적당히 피워요.”강영은 아름다웠다. 특히 족장이 된 후 기세가 점점 더 세졌다.하지만 그은 눈앞의 미인을 감상할 기분이 아니었다.“강영, 전서를 보낸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해?”한참 뒤에야 강영이 대답했다.“오빠가 말한 대로 천명회의 회장이 이수빈을 납치했다면 이수빈을 납치한 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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