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의 실력은 이제 비밀이 아니다.그래도 그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사람이 있었다.그렇다면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첫 번째는 상대방의 실력이 막강해 그를 이길 자신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두 번째는 음모다.강서준은 두 번째 가능성을 추측했다.왠지 교토에 아주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그래서 그자가 자신을 머나먼 남황 천산관으로 유인하는 것이다.상대방의 의도를 알았다고 해도 가야만 했다.도박할 자신이 없었다.“초현, 강영한테 가서 상의해야겠어요.”강서준은 조금 막막했다.판에 섞여 있으니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그러니 외부인의 의견을 들어보려 했다.“알았어요.”김초현은 질투하지 않고 흔쾌히 보냈다.강서준은 더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그가 떠난 뒤, 김초현의 안색이 싸늘하게 변했다. 테이블에 놓인 전서를 한참이다 쳐다본 뒤에 전화를 걸었다.“천문의 세력을 동원해서 강서준에게 전서를 보낸 자의 정체를 알아내.”“알겠습니다.”상대방이 대답하자 김초현이 바로 전화를 끊었다.강서준은 강씨 저택으로 향하는 도중에 강영이 저택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미리 연락했다.아니면 헛걸음을 하게 되니까.“강영, 지금 집에 있어?”“네. 집이에요.”“알았어. 지금 그쪽으로 가는 길이야.”“네.”…강서준은 집에 있는지 확인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뒷좌석에 기대어 두 눈을 감았다.곧 강씨 저택에 도착했다.사랑채 안.강영은 어제 늦은 시간까지 바쁘게 보내서 낮잠을 보충하려 했다.그때 강서준의 전화를 받고 잠을 다 깨버렸다.그녀는 얇은 잠옷 차림새로 두 팔로 가슴을 감싸 안고 담배만 피우는 강서준을 쳐다봤다.“적당히 피워요.”강영은 아름다웠다. 특히 족장이 된 후 기세가 점점 더 세졌다.하지만 그은 눈앞의 미인을 감상할 기분이 아니었다.“강영, 전서를 보낸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해?”한참 뒤에야 강영이 대답했다.“오빠가 말한 대로 천명회의 회장이 이수빈을 납치했다면 이수빈을 납치한 자가
"걱정은 무슨."강영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가 처한 상황이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니잖아요. 교토에는 오빠뿐만 아니라 많은 세력이 있어요. 양 선생이든, 구양랑이든 뭘 하려고 하면 언제든지 제지할 거예요. 그러니까 안심하고 가요, 오빠가 아니더라도, 나서서 통제할 사람이 있을 거예요."강영은 강서준을 일깨웠다."역시, 네 선구안이 밝다니까. 내가 여기서 걱정을 해봤자지."강영이 웃었다. 강서준에게 다가간 강영은 그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에 기대더니 그의 손을 잡아 자기 허리에 두르게 했다.그러자 강서준은 손을 황급히 떼며 물었다. "너, 너 지금 뭐 하는 거야?"강영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물었다. "오빠, 나 잘했지? 예쁘지?"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예뻐, 아주 예뻐.""그럼, 우리..."강영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나, 나 먼저 갈게."강서준은 당황했다. 그는 강영의 진지한 모습보다, 그녀가 잘못된 생각을 할까 봐 두려웠다.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하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골치가 아팠다. "하하!"강영은 당황한 표정으로 급히 나가는 강서준을 쳐다보며 웃었다. 강서준은 집을 나간 뒤,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강영의 유혹 때문에 그의 머리에서 불순한 욕망이 피어올랐다.그녀와 더 있었다간, 감당할 수 없는 사고를 칠까 봐 두려웠다. 그는 자기의 일시적인 욕망 때문에 그녀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다. 그리고 김초현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심호흡을 길게 하더니, 상청결을 이용해 머릿속의 잡념을 정리했다. 그는 집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았다.얼마 전, 대응 제국으로 가기 전, 그는 독보운에게 블랙 진 사람들을 데리고 대하의 교토로 가라고 일렀다. 팔부천룡과 귀견수의 지하 정모망은 교토까지 확장되었다.강서준은 그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강서준은 그들에게 자기 지시를 기다리라고 분부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웃고 떠드는 소리에 강서준은 자연스레 발걸음을 그쪽으로 옮겼다.
강서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최선을 다해 이수빈을 찾아볼게요. 이수빈만 찾으면 조세현과도 협력할 수 있을 거예요." "가능한 한 빨리 찾아줘요." 서청희가 단호하게 말했다.그녀는 강서준이 하루라도 빨리 이 일을 해결해 주길 바랐다. 대동상회의 전반적인 윤곽이 잡힌 지금, 무엇하나 어긋난다면 힘들게 만들었던 대동상회는 순식간에 분열될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할 일이 아직 남아서 먼저 가볼게요."서청희은 테이블 위에 놓인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서청희가 이곳에 온 이유는 김초현이 그녀에게 연락해, 강서준이 왔다는 소식을 알렸기 때문이다."네, 나중에 밥 한 끼 해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배웅했다. 서청희가 나간 뒤, 김초현이 입을 열었다. "강영 씨는 만났어요?""만나서 얘기 좀 했어요." 강서준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까 강영이 했던 돌발 행동이 다시 떠오른 강서준은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김초현은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물었다. "어디 불편해요?""요즘 너무 피곤했어요."강서준은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선 김초현은 그의 등 뒤로 다가가더니 그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서서히 몸을 소파 뒤로 기댔다, 그의 얼굴이 한결 가벼워졌다."남황 천산관에는 언제 가요?""일주일 뒤에요. 급한 거 아니에요, 먼저 천산파 가서 진풍 문주를 만나 부탁이나 하려고요.""부탁이요?""이수빈 찾는 거요."강서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그래요."김초현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서준은 소파에 몸을 기댄 채 그녀의 손길을 느꼈다.김초현의 부드러운 손길에 눈이 스르르 감기던 강서준은 어느새 잠이 들었다.그가 눈을 떴을 땐, 이미 어두운 밤이었다. 그의 몸에는 얇은 이불이 덮여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초현 씨..."하지만 어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고 강서준은 결국 밖으로 나왔다. 김초현은 목검을 들고 수
"나도 같이 갈까요?" 김초현은 강서준이 진심으로 걱정되었다, 그가 비록 8단이긴 하지만 어쨌든 대하에는 8단의 강자들이 많았다. 게다가 영귀의 내단까지 빼앗겼으니, 그 강자들의 실력은 분명 한 단계 더 올라갔을 것이다.그녀는 혹시나 강서준이 남황의 천산관에서 다칠까 봐 걱정되었다."아니요. 걱정 말고 집에 있어요." 강서준은 어깨에 올려진 김초현의 손을 잡으며 약속했다. "약속할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올게요. 절대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을게요.""음."김초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뭐라고 하진 않았지만, 그녀는 이미 결단을 내렸다. 강서준을 따라 몰래 갈 생각이었다. 그러면 중요한 순간에 강서준을 도와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그녀는 손을 들어 강서준의 뒤통수를 감싸고 발끝을 들어 강서준에게 키스를 했다. 강서준도 자연스레 김초현을 껴안고 키스를 했다. 두 사람은 키스하며 방으로 향했다.얼마 뒤, 김초현은 강서준의 품에 안겨 얼굴을 붉히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언제 가요?"강서준은 시간을 확인했다, 저녁 8시였다."지금 천산파 가야 할 것 같아요."지금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다. 그는 진풍을 한시라도 일찍 만나 그와 대책을 상의한 후에 남황으로 가서 수련하고 싶었다.김초현은 이불로 몸을 가리며 침대에 앉아 강서준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조심해요." 강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어린애도 아닌데, 왜 이렇게 걱정해요."그도 뒤척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기 시작했다. 옷을 다 입은 후에 초현와 작별을 고하고 나서 바로 나왔다. 그는 곧장 군사 구역으로 가 전용기를 타고 천산파 향했다.강서준이 떠나자, 김초현도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옷을 입었다. 옷을 챙겨 입은 그녀가 거실로 나갔다.한참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천문의 부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천문 사람들도 이수빈에 대해 알아보는 중이었다, 조세현의 행방도 함께 알아보고 있었다. 11시가 되어서야 강서준이 천산파
강서준이 천산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11시가 넘은 뒤였다.이 시간에는 주변을 수비하는 몇몇 제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잠이 들 시간이었다.강서준은 천산파의 접대실로 걸음을 옮겼다."잠깐만 기다리십시오, 문주님께 알리겠습니다." "음."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어떤 여자가 찻잔을 들고 들어오더니 탁자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강서준을 안내한 제자가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강서준은 천산파의 접대실에서 진풍이 오기를 기다렸다. 대략 10분 정도가 흘렀을 무렵."하하, 용왕님..."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오더니 흰색 옷을 입은 중년 남자가 헐레벌떡 방 안에 들어섰다. 바로 천산파의 문주 진풍이었다.강서준도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인사했다. "문주님.""앉으세요."진풍은 강서준에게 손짓을 한 후 자리에 앉아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용왕님, 이 밤중에 무슨 일로 방문하신 겁니까? 혹시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긴 겁니까?""네." 강서준은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 밤중에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온 이유는, 문주님께서 대신 알아봐 줬으면 하는 일이 있어서입니다.""무엇입니까?" 진풍이 강서준의 대답을 기다렸다.강서준은 교토의 상황을 간단하게 말했고, XL 과학기술회사에 관한 이야기와 대응 제국 그리고 이수빈에 관한 이야기를 그에게 일러주었다. 그가 받은 전쟁 서한도 같이. "문주님께서 천산파의 고대 무술계라는 지위와 정보망을 이용해, 천명회, 들쥐와 이수빈 그리고 조세현에 대해 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강서준의 말에 진풍이 눈살을 찌푸렸다."용왕님, 어떤 놈이 감히 전쟁 서한을 보냈다는 겁니까?""글쎄요, 일주일 후에 남황 천산관에서 하기로 했으니 그때가 되면 알 수 있겠죠. 아직 상대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다만 문주님께 이 일을 부탁하고, 전 천산관으로 가 전쟁에 준비할 생각입니다." "네, 저한테 맡기세요. 전력을 기울여 알아보겠습니다."
진풍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약 어르신이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분명 강천이라고 했습니다. 천하에서도 오직 용왕님 할아버지만이 그런 실력을 갖추고 있지요."강서준도 생각에 잠겼다. 그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는 천문 문주와 몇 번이나 접촉했다. 비록 천문 문주가 가면을 쓰고 있었으나, 그녀의 몸에서 향수 냄새가 났다. 그녀의 팔은 부드러웠다. 비록 애써 낮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분명 여자였다."그럴 리가 없어요."강서준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올림포스산에 있을 때 천문 문주와 우리 할아버지가 거의 동시에 나타났어요. 천문 문주가 가자마자 우리 할아버지가 나타났어요. 우리 할아버지가 분신술을 할 리 없잖아요?"진풍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것까지는 모르지만, 천문 문주의 실력이 얼마나 막강하던지, 한방에 나를 격파했습니다. 분명 8단 경지에 올랐을 텐데, 천계 본 게 모르겠지만, 강천이라고 확신에 차서 부른 거로 보아, 틀림없이 강천입니다." "아닐 가능성은 없습니까?"강서준은 점점 더 궁금해졌다. 그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김초현이 천문의 문주라고 하면 그는 믿었겠지만, 그의 할아버지 강천이 천문 문주라는 것은 믿기지 않았다."하지만 천문 문주가 사악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악의적으로 해치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진풍이 계속 말했다. 그는 특별히 천문 문주에 대해 조사했다. 천문 문주가 그동안 한 일들을 알게 되었다. 비록 고대 무술계의 절반을 휩쓸었지만, 천문 문주는 살인은 하지 않았다."후!"강서준은 한숨을 깊이 쉬었다. 그는 천문 문주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앞으로 다가올 천산관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다.지금 그는 상대해야 할 적수도 몰랐고, 적이 몇 군데 있는지조차 몰랐다. 미지의 적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법이다.진풍과 간단한 교류가 있고 나서, 강서준이 일어나서 말했다. "문주님, 전 이제 남황에 갈 것입니다. 조용한 곳을 찾아 며칠 동안 수련에만 매진할 것입니다.
천산파, 편전의 서재에는 진예빈이 있었다.최근에 그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신경이 곤두서 밤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아예 일어나 서재로 가,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 보았지만, 책의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다다다다.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진예빈은 서재의 3층에 앉아 있었다. 인기척에 그녀는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갑자기 손에 든 책을 내려놓은 진예빈이 존경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음."걸어오던 진풍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아 책상 위의 책을 한 번 보았다."아직도 이 책을 보고 있구나?""네."진예빈이 책상 위의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매우 두껍고, 표지가 약간 노란 색이었으며 표지 위에 몇 개의 옛 글자 천 년의 기담이라고 쓰여 있다.이 책은 천산파가 창립된 후부터 집필한 것으로, 고대 무술계의 천 년 동안 매 시기에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있었다, 매 시기에 탄생한 강자에 관한 기록과 매 시기 매 강자의 명성과 학문이 기록되었다."잠이 안 와서 책 좀 보려고요."진예빈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다 컸구나."진풍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도 나이가 적지 않아. 네 나이면 벌써 결혼을 해 아이를 가지고도 남았을 나이인데..."진예빈의 예쁜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아버지......"그녀는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겨우 스물다섯 살이었다.고대 무술인들의 평균 수명으로 보면 절대 많은 나이가 아니었다, 고대 무술인은 평범한 사람보다 수명이 길었고 아프지도 않아 무병장수를 했다.진풍이 웃으며 말했다. "용왕님이 오셨단다.""네?"진예빈이 깜짝 놀랐다. 그녀는 경악하는 표정으로 진풍을 쳐다보았다.아버지로서 그는 딸의 마음을 모를 수 없었다.지난번에 강서준을 본 후로, 그는 진예빈의 혼이 빠진 것을 눈치챘다. 마치 누군가에게 혼을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진풍은 그녀에게 강서준이 이곳에 온 이유에
"알겠어요."진예빈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일어서서 말했다. "돌아가서 준비를 좀 하고 바로 떠날게요.""내 뜻을 알아줘서 고맙다."진풍도 많이 설명하지 않았다. 진예빈은 책상 위의 책을 집어 들고 몸을 돌려 나왔다.강서준은 천산파 접대실에서 약 20분가량을 기다렸다. 20분이 지나자 진풍이 한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다.천산파가 일 년 내내 눈이 오고 온도가 비교적 낮다고 하지만 여자는 흰색 드레스 한 벌만 입고 있었다, 그녀는 검은색 긴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있었다.그녀의 피부는 하얗고 얼굴은 뽀얗다.진풍을 따라 들어온 그녀는 살짝 목인사를 했다. "소녀, 용왕님을 뵙습니다."진풍이 웃으며 말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강서준이 일어나서 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진풍은 몸을 돌려 진예빈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예빈아, 남황 천산관으로 가 용왕님 적수의 수법을 파악해 분석해 드려야 한다. 알겠느냐?" "예.""용왕님, 급하니 지체하지 말고 가십시오.""예."진예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풍은 몇 마디 말한 후, 곧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진예빈의 손을 끌어당겨 강서준의 손에 올려놓고는 웃으며 말했다. "용왕님, 제 딸 잘 부탁하겠습니다."진예빈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강서준은 재빨리 손을 거둬들이며 멋쩍게 웃었다. "제가 안전하게 지키겠습니다."그는 고개를 돌려 진예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갑시다.""예."진예빈은 고개를 숙이고 강서준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은 나란히 응접실을 나섰다."예빈아, 검......"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예빈이 몸을 돌렸고, 몸을 돌리는 순간 검 한 자루가 날아왔다.진예빈이 날아오는 순식간에 검을 받아 가로챘다.이것은 부러진 검이다. 검은 얼음처럼 투명하고 하얀 안개를 내뿜고 있었다.강서준은 검을 힐끗 쳐다보았다. 천문 문주에 의해 잘린 한빙검이자 천산파의 보검이다.진풍이 다가오더니 말했다 "칼이 부러지긴 했으나 가져가라. 어디를 가든 네가 천산파의 제자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