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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8화

강서준이 서청희를 교토에 부른 이유는 대동상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직접 상회를 만들어 대동상회와 맞서서 대하의 경제 장악권을 빼앗으려 했다.

지금 시대에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을 대표할 수 있고 장악할 수 있다.

그래서 그동안 서청희가 활발하게 움직인 것이다.

왕이 그 말을 듣고 사색에 잠겼다.

점점 강서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게 되었다.

강서준은 왕위에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자신을 보위에 앉히려는 짓이 틀림없다.

왕이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지금 강서준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었다.

“그림자. 네가 말해 보아라. 강서준은 대체 뭐 하는 것 같냐? 왕의 자리와 대하의 조타자에 관심이 없으면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어.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자신이 왕의 자리에 올라가는 길을 닦고 있지. 서청희도 강영도 그의 옆에서 돕고 있거든.”

강영을 언급하더니 왕의 안색이 굳어졌다.

“강영도 대단한 인물이야. 강씨 가문에서 거둬들인 애가 지금은 강씨 족장 자리에 앉았어. 그것도 모든 가문의 신임을 얻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 그동안 강영도 가만있지 않고 암암리에 많은 일들을 했다.”

“강영과 서청희 모두 강서준의 사람입니다.”

그림자가 대답했다.

“강서준은 좋은 마음을 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집요하게 나서지 않았을 겁니다. 강서준은 자신이 왕이 안 된다면 대하를 손에 넣고 직접 왕을 키울 것 같습니다.”

왕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양 선생과 똑같은 짓거리를 하는 거로군.”

“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을 겁니다.”

그림자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적어도 강서준은 교토의 복잡한 관계와 대동상회를 와해하여 양 선생을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어요.”

“지켜보는 수밖에 없구나.”

왕이 걱정스럽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새 왕이 오른 뒤에 다른 사람에게 통제당하는 꼭두각시가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왕이 용신궁을 떠나 회의에 참석하러 갔다.

강서준이 돌아온 것을 알고 일찍 출발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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