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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4화

강서준이 천산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11시가 넘은 뒤였다.

이 시간에는 주변을 수비하는 몇몇 제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잠이 들 시간이었다.

강서준은 천산파의 접대실로 걸음을 옮겼다.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문주님께 알리겠습니다."

"음."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어떤 여자가 찻잔을 들고 들어오더니 탁자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강서준을 안내한 제자가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강서준은 천산파의 접대실에서 진풍이 오기를 기다렸다. 대략 10분 정도가 흘렀을 무렵.

"하하, 용왕님..."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오더니 흰색 옷을 입은 중년 남자가 헐레벌떡 방 안에 들어섰다. 바로 천산파의 문주 진풍이었다.

강서준도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인사했다. "문주님."

"앉으세요."

진풍은 강서준에게 손짓을 한 후 자리에 앉아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용왕님, 이 밤중에 무슨 일로 방문하신 겁니까? 혹시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긴 겁니까?"

"네." 강서준은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 밤중에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온 이유는, 문주님께서 대신 알아봐 줬으면 하는 일이 있어서입니다."

"무엇입니까?" 진풍이 강서준의 대답을 기다렸다.

강서준은 교토의 상황을 간단하게 말했고, XL 과학기술회사에 관한 이야기와 대응 제국 그리고 이수빈에 관한 이야기를 그에게 일러주었다. 그가 받은 전쟁 서한도 같이.

"문주님께서 천산파의 고대 무술계라는 지위와 정보망을 이용해, 천명회, 들쥐와 이수빈 그리고 조세현에 대해 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

강서준의 말에 진풍이 눈살을 찌푸렸다.

"용왕님, 어떤 놈이 감히 전쟁 서한을 보냈다는 겁니까?"

"글쎄요, 일주일 후에 남황 천산관에서 하기로 했으니 그때가 되면 알 수 있겠죠. 아직 상대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다만 문주님께 이 일을 부탁하고, 전 천산관으로 가 전쟁에 준비할 생각입니다."

"네, 저한테 맡기세요. 전력을 기울여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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