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현이 주방으로 들어가 밥그릇을 챙겨왔다.밥을 푸짐하게 담은 그릇을 강서준에게 건네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여기요.”강서준이 받으면서 싱긋 웃었다.“고마워요. 여보.”‘여보’라는 말에 김초현은 감동을 받았다. 순간 코끝이 찡해 나면서 하마터면 울음을 터트릴 뻔했다. 그동안 같이 살면서 처음으로 여보라고 불러준 것이다.그 순간, 그를 위해 바친 정성들이 모두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한참 뒤에야 겨우 울적한 감정을 가라앉히고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결과가 어떻든 반년 사이에 일을 다 마치고 우리 같이 은거하면서 살아요. 네?”“그래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같은 삶에 진작에 진절머리 났다.군대에서 10년, 학살한 세월도 10년, 싸우고 죽이는 삶이 이젠 지쳤다.만약 전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남황에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그가 수저를 들고 묵묵히 먹기 시작했다.“참.”밥그릇을 절반 비웠을 때 그가 수저를 놓으며 물었다.“군혼에 대해 알아요?”“네.”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이 대응국에 간 뒤에 강영이 계속 찾아와서 잡담을 나누다가 교토의 정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때 군혼의 총사령관이 강지라는 사실과 고대무술인으로 구성된 조직이라는 것을 알았어요.”강서준이 잠시 생각하다 물었다.“군혼이 왜 생겨났을까요?”강씨 저택을 나서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생각했던 문제였다.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봤지만 다 불확실했다.지금 김초현은 예전처럼 바보 같지 않고 오히려 대하 교토의 정세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솔직히 그녀도 이 문제에 대해 강영과 상의한 적이 있었다.“나도 강영한테서 들었어요. 강지가 강철구를 습격해서 영귀의 내단을 빼앗았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강지는 강철구가 복수하러 올까 봐 두려워서 더 강한 세력을 찾아간 게 아닐까요? 8단 강자는 너무 막강해서 그를 위협할 만한 사람은 극히 적으니까요.”“그런데도 군혼 총사령관이 되었어요. 전에 강씨 가문에
지금은 모든 것을 와해하고 대하에 안전하고 평화로운 교토를 되찾아 주고 싶었다.그게 가능할지는 남은 반년 동안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만약 대선거 전에 해결할 수 없다면 그에게 능력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에 그때에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미련 없이 포기할 것이다.강서준이 약속하자 김초현이 안심했다.“여보, 당신이 안심하고 아무런 미련이 없이 교토를 떠날 수 있도록 나도 도울게요. 그땐 아무도 걱정하지 않고 나와 함께 있으면 돼요.”강서준은 어떤 방법으로 돕겠다고 하는지 그 말에 담긴 의미를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그저 이런 삶이 아니라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다.간단하게 밥을 먹고 강서준은 왕을 만나러 용신궁으로 향했다.김초현은 집에 남아 설거지를 하고 주방을 정리했다.용신궁 앞에 군용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평상복을 입은 강서준이 차에서 내렸다.“용왕님.”입구를 지키던 경호원이 깍듯한 경례를 올렸다.강서준이 다가가 물었다.“왕은 안에 계셔?”“네. 계십니다.”경호원이 우렁차게 대답했다.강서준은 용신궁의 서재로 들어갔다.왕은 마침 붓에 묵을 찍고 글자를 쓰는 중이었다.“국태민안.”하얀 백지에 한자 네 개를 멋있게 써 내려갔다.그때 그림자가 들어왔다.“왕, 강서준이 도착했습니다.”“알았다.”왕이 붓을 내려놓고 외투를 걸쳤다.서재에서 나와 거실에 도착했을 때 강서준이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기다리고 있었다.왕이 웃으면서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돌아왔어?”“네.”강서준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대하에 많은 일들이 벌어졌더군요. 군혼이라는 군대도 생기고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겁니까?”“그걸 물어볼 줄 알았다.”왕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양 선생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군혼을 만들어서 지금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자신이 오랫동안 짠 판이 뒤집어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거지.”왕의 말에 강진의 배후가 양이라는 것이 확신해졌다.“어떻
강서준이 서청희를 교토에 부른 이유는 대동상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그는 직접 상회를 만들어 대동상회와 맞서서 대하의 경제 장악권을 빼앗으려 했다.지금 시대에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을 대표할 수 있고 장악할 수 있다.그래서 그동안 서청희가 활발하게 움직인 것이다.왕이 그 말을 듣고 사색에 잠겼다.점점 강서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게 되었다.강서준은 왕위에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자신을 보위에 앉히려는 짓이 틀림없다.왕이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지금 강서준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었다.“그림자. 네가 말해 보아라. 강서준은 대체 뭐 하는 것 같냐? 왕의 자리와 대하의 조타자에 관심이 없으면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어.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자신이 왕의 자리에 올라가는 길을 닦고 있지. 서청희도 강영도 그의 옆에서 돕고 있거든.”강영을 언급하더니 왕의 안색이 굳어졌다.“강영도 대단한 인물이야. 강씨 가문에서 거둬들인 애가 지금은 강씨 족장 자리에 앉았어. 그것도 모든 가문의 신임을 얻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 그동안 강영도 가만있지 않고 암암리에 많은 일들을 했다.”“강영과 서청희 모두 강서준의 사람입니다.”그림자가 대답했다.“강서준은 좋은 마음을 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집요하게 나서지 않았을 겁니다. 강서준은 자신이 왕이 안 된다면 대하를 손에 넣고 직접 왕을 키울 것 같습니다.”왕이 대답했다.“그렇다면 양 선생과 똑같은 짓거리를 하는 거로군.”“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을 겁니다.”그림자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적어도 강서준은 교토의 복잡한 관계와 대동상회를 와해하여 양 선생을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어요.”“지켜보는 수밖에 없구나.”왕이 걱정스럽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나는 새 왕이 오른 뒤에 다른 사람에게 통제당하는 꼭두각시가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왕이 용신궁을 떠나 회의에 참석하러 갔다.강서준이 돌아온 것을 알고 일찍 출발하지 않았던 것이다.교토
”누굴 찾으세요?”낯선 남자를 본 순간 김초현은 살짝 당황했다.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농민처럼 평범하게 차려입고는 정교하게 만든 초대장을 내밀었다.“이건 뭐예요?”김초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면서 받았다.낯선 남자가 말했다,“강서준에게 주는 겁니다.”그는 말만 남기고 돌아서 가버렸다.김초현은 열어보지 않고 저택으로 들어갔다.그녀가 들어오자 강서준이 물었다.“누구예요?”“몰라요. 초대장만 주고 갔어요.”김초현이 초대장을 그에게 건넸다.“나한테 주는 거예요?”강서준은 의아한 얼굴로 초대장을 받았다.정교하게 만든 초대장 겉면엔 아무런 글자도 없었다.초대장을 펼치자 ‘전서’ 두 글자가 눈에 띄었다.“일주일 후, 남황 천산관에서 결단을 내리자.”초대장에 쓴 글을 보던 강서준이 당황했다.김초현도 다가와 전서 내용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전서? 누구예요? 지금 어떤 시대라고 전서를 써요. 게다가 이름도 적지 않았어요.”“내가 어떻게 알아요.”강서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서를 아무렇게나 테이블 위에 던졌다.할 일이 태산 같은데 남황 천산관에 가서 싸울 여유가 없었다.김초현이 물었다.“갈 거예요?”“아니요. 나를 다른 곳으로 유인하려는 짓일지도 몰라요. 지금 교토를 떠나면 안 돼요. 그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돌아올 수 없게 발목을 잡을 거 같아요.”“네.”김초현은 더는 묻지 않았다.그때 강서준의 휴대폰이 울렸다.발신 번호가 알 수 없는 번호였다.그가 잠시 고민하다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휴대폰 너머로 중저음 목소리가 들렸다.“강서준, 전서는 잘 받았어?”강서준이 번쩍 눈을 뜨며 몸을 곧게 폈다.“네가 전서를 보냈어? 넌 누구야?”“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이수빈을 살리고 싶으면 일주일 뒤에 남황 천산관으로 와. 나를 이기면 사람을 풀어주고 지면 너도 같이 죽어. 뚜뚜뚜…”상대방이 전화를 끊어버렸다.강서준의 안색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다.김초현은 그의 옆에 앉았기에 상대방의 말을 다
강서준의 실력은 이제 비밀이 아니다.그래도 그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사람이 있었다.그렇다면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첫 번째는 상대방의 실력이 막강해 그를 이길 자신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두 번째는 음모다.강서준은 두 번째 가능성을 추측했다.왠지 교토에 아주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그래서 그자가 자신을 머나먼 남황 천산관으로 유인하는 것이다.상대방의 의도를 알았다고 해도 가야만 했다.도박할 자신이 없었다.“초현, 강영한테 가서 상의해야겠어요.”강서준은 조금 막막했다.판에 섞여 있으니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그러니 외부인의 의견을 들어보려 했다.“알았어요.”김초현은 질투하지 않고 흔쾌히 보냈다.강서준은 더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그가 떠난 뒤, 김초현의 안색이 싸늘하게 변했다. 테이블에 놓인 전서를 한참이다 쳐다본 뒤에 전화를 걸었다.“천문의 세력을 동원해서 강서준에게 전서를 보낸 자의 정체를 알아내.”“알겠습니다.”상대방이 대답하자 김초현이 바로 전화를 끊었다.강서준은 강씨 저택으로 향하는 도중에 강영이 저택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미리 연락했다.아니면 헛걸음을 하게 되니까.“강영, 지금 집에 있어?”“네. 집이에요.”“알았어. 지금 그쪽으로 가는 길이야.”“네.”…강서준은 집에 있는지 확인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뒷좌석에 기대어 두 눈을 감았다.곧 강씨 저택에 도착했다.사랑채 안.강영은 어제 늦은 시간까지 바쁘게 보내서 낮잠을 보충하려 했다.그때 강서준의 전화를 받고 잠을 다 깨버렸다.그녀는 얇은 잠옷 차림새로 두 팔로 가슴을 감싸 안고 담배만 피우는 강서준을 쳐다봤다.“적당히 피워요.”강영은 아름다웠다. 특히 족장이 된 후 기세가 점점 더 세졌다.하지만 그은 눈앞의 미인을 감상할 기분이 아니었다.“강영, 전서를 보낸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해?”한참 뒤에야 강영이 대답했다.“오빠가 말한 대로 천명회의 회장이 이수빈을 납치했다면 이수빈을 납치한 자가
"걱정은 무슨."강영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가 처한 상황이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니잖아요. 교토에는 오빠뿐만 아니라 많은 세력이 있어요. 양 선생이든, 구양랑이든 뭘 하려고 하면 언제든지 제지할 거예요. 그러니까 안심하고 가요, 오빠가 아니더라도, 나서서 통제할 사람이 있을 거예요."강영은 강서준을 일깨웠다."역시, 네 선구안이 밝다니까. 내가 여기서 걱정을 해봤자지."강영이 웃었다. 강서준에게 다가간 강영은 그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에 기대더니 그의 손을 잡아 자기 허리에 두르게 했다.그러자 강서준은 손을 황급히 떼며 물었다. "너, 너 지금 뭐 하는 거야?"강영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물었다. "오빠, 나 잘했지? 예쁘지?"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예뻐, 아주 예뻐.""그럼, 우리..."강영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나, 나 먼저 갈게."강서준은 당황했다. 그는 강영의 진지한 모습보다, 그녀가 잘못된 생각을 할까 봐 두려웠다.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하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골치가 아팠다. "하하!"강영은 당황한 표정으로 급히 나가는 강서준을 쳐다보며 웃었다. 강서준은 집을 나간 뒤,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강영의 유혹 때문에 그의 머리에서 불순한 욕망이 피어올랐다.그녀와 더 있었다간, 감당할 수 없는 사고를 칠까 봐 두려웠다. 그는 자기의 일시적인 욕망 때문에 그녀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다. 그리고 김초현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심호흡을 길게 하더니, 상청결을 이용해 머릿속의 잡념을 정리했다. 그는 집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았다.얼마 전, 대응 제국으로 가기 전, 그는 독보운에게 블랙 진 사람들을 데리고 대하의 교토로 가라고 일렀다. 팔부천룡과 귀견수의 지하 정모망은 교토까지 확장되었다.강서준은 그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강서준은 그들에게 자기 지시를 기다리라고 분부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웃고 떠드는 소리에 강서준은 자연스레 발걸음을 그쪽으로 옮겼다.
강서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최선을 다해 이수빈을 찾아볼게요. 이수빈만 찾으면 조세현과도 협력할 수 있을 거예요." "가능한 한 빨리 찾아줘요." 서청희가 단호하게 말했다.그녀는 강서준이 하루라도 빨리 이 일을 해결해 주길 바랐다. 대동상회의 전반적인 윤곽이 잡힌 지금, 무엇하나 어긋난다면 힘들게 만들었던 대동상회는 순식간에 분열될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할 일이 아직 남아서 먼저 가볼게요."서청희은 테이블 위에 놓인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서청희가 이곳에 온 이유는 김초현이 그녀에게 연락해, 강서준이 왔다는 소식을 알렸기 때문이다."네, 나중에 밥 한 끼 해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배웅했다. 서청희가 나간 뒤, 김초현이 입을 열었다. "강영 씨는 만났어요?""만나서 얘기 좀 했어요." 강서준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까 강영이 했던 돌발 행동이 다시 떠오른 강서준은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김초현은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물었다. "어디 불편해요?""요즘 너무 피곤했어요."강서준은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선 김초현은 그의 등 뒤로 다가가더니 그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서서히 몸을 소파 뒤로 기댔다, 그의 얼굴이 한결 가벼워졌다."남황 천산관에는 언제 가요?""일주일 뒤에요. 급한 거 아니에요, 먼저 천산파 가서 진풍 문주를 만나 부탁이나 하려고요.""부탁이요?""이수빈 찾는 거요."강서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그래요."김초현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서준은 소파에 몸을 기댄 채 그녀의 손길을 느꼈다.김초현의 부드러운 손길에 눈이 스르르 감기던 강서준은 어느새 잠이 들었다.그가 눈을 떴을 땐, 이미 어두운 밤이었다. 그의 몸에는 얇은 이불이 덮여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초현 씨..."하지만 어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고 강서준은 결국 밖으로 나왔다. 김초현은 목검을 들고 수
"나도 같이 갈까요?" 김초현은 강서준이 진심으로 걱정되었다, 그가 비록 8단이긴 하지만 어쨌든 대하에는 8단의 강자들이 많았다. 게다가 영귀의 내단까지 빼앗겼으니, 그 강자들의 실력은 분명 한 단계 더 올라갔을 것이다.그녀는 혹시나 강서준이 남황의 천산관에서 다칠까 봐 걱정되었다."아니요. 걱정 말고 집에 있어요." 강서준은 어깨에 올려진 김초현의 손을 잡으며 약속했다. "약속할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올게요. 절대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을게요.""음."김초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뭐라고 하진 않았지만, 그녀는 이미 결단을 내렸다. 강서준을 따라 몰래 갈 생각이었다. 그러면 중요한 순간에 강서준을 도와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그녀는 손을 들어 강서준의 뒤통수를 감싸고 발끝을 들어 강서준에게 키스를 했다. 강서준도 자연스레 김초현을 껴안고 키스를 했다. 두 사람은 키스하며 방으로 향했다.얼마 뒤, 김초현은 강서준의 품에 안겨 얼굴을 붉히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언제 가요?"강서준은 시간을 확인했다, 저녁 8시였다."지금 천산파 가야 할 것 같아요."지금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다. 그는 진풍을 한시라도 일찍 만나 그와 대책을 상의한 후에 남황으로 가서 수련하고 싶었다.김초현은 이불로 몸을 가리며 침대에 앉아 강서준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조심해요." 강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어린애도 아닌데, 왜 이렇게 걱정해요."그도 뒤척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기 시작했다. 옷을 다 입은 후에 초현와 작별을 고하고 나서 바로 나왔다. 그는 곧장 군사 구역으로 가 전용기를 타고 천산파 향했다.강서준이 떠나자, 김초현도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옷을 입었다. 옷을 챙겨 입은 그녀가 거실로 나갔다.한참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천문의 부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천문 사람들도 이수빈에 대해 알아보는 중이었다, 조세현의 행방도 함께 알아보고 있었다. 11시가 되어서야 강서준이 천산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