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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강서준의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

그가 다시 소파에 앉더니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피웠다.

담배 연기가 손끝에서 감돌았다.

강영이 계속했다.

“내가 조사해 봤는데 군혼의 권력이 엄청나더라고요. 아무리 군부대 총사령관이라고 해도 필요한 경우 군혼의 명을 따라야 한대요.”

“더 알아낸 건 없어?”

강서준이 차분하게 물었다.

“그리고 군부대에 관한 일인데 전에 지하감옥에 갇혔던 백태호가 무죄로 풀려났어요. 군혼이 그를 감옥에서 데려갔거든요.”

강서준이 계속 질문을 던졌다.

“왕 쪽은 다른 움직임이 없고?”

“그쪽은 조용했어요.”

“알았어. 먼저 갈게.”

강서준이 무거운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잠깐만요.”

강영이 그를 불러 세웠다.

강서준이 돌아서자, 강영도 일어서며 일깨워 주었다.

“할아버지는 보통 인물이 아니에요. 나도 할아버지를 잘 안다고 여겼는데 이젠 잘 모르겠어요. 전에 조상 강철구의 내단을 빼앗아 갔으니 분명 그걸로 수련해서 8단을 돌파했을 거예요. 게다가 지금 군혼의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이상 오빠와 부딪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조심해요.”

“알았어.”

강서준이 그녀를 보며 물었다.

“강지를 만나봤어?”

“아니요.”

“알았어. 조심할게.”

강서준이 말을 마치고 돌아서 나갔다.

그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김초현의 사합원으로 향했다.

마침 김초현이 집에 있었다. 그 사이에 장을 보고 왔는지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앞치마를 두르고 긴 머리를 아무렇게나 묶어 올린 것이 전형적인 주부 모습이었다.

그때 김초현의 휴대폰이 울렸다.

가스 불을 끄고 휴대폰을 꺼내 봤더니 수상한 번호였다.

김초현이 순간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그녀가 목소리를 깔고 나지막하게 물었다.

“문, 문주님. 분부하신 대로 다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진사검이 너무 이상합니다. 문주께서 가르쳐 주신 상청결을 수련했지만 긴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고 사용한 즉시 정신을 잃게 되더라고요.”

“다 처리했으면 됐어. 검은 건드리지 말고 천문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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