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현이 주방으로 들어가 밥그릇을 챙겨왔다.밥을 푸짐하게 담은 그릇을 강서준에게 건네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여기요.”강서준이 받으면서 싱긋 웃었다.“고마워요. 여보.”‘여보’라는 말에 김초현은 감동을 받았다. 순간 코끝이 찡해 나면서 하마터면 울음을 터트릴 뻔했다. 그동안 같이 살면서 처음으로 여보라고 불러준 것이다.그 순간, 그를 위해 바친 정성들이 모두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한참 뒤에야 겨우 울적한 감정을 가라앉히고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결과가 어떻든 반년 사이에 일을 다 마치고 우리 같이 은거하면서 살아요. 네?”“그래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같은 삶에 진작에 진절머리 났다.군대에서 10년, 학살한 세월도 10년, 싸우고 죽이는 삶이 이젠 지쳤다.만약 전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남황에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그가 수저를 들고 묵묵히 먹기 시작했다.“참.”밥그릇을 절반 비웠을 때 그가 수저를 놓으며 물었다.“군혼에 대해 알아요?”“네.”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이 대응국에 간 뒤에 강영이 계속 찾아와서 잡담을 나누다가 교토의 정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때 군혼의 총사령관이 강지라는 사실과 고대무술인으로 구성된 조직이라는 것을 알았어요.”강서준이 잠시 생각하다 물었다.“군혼이 왜 생겨났을까요?”강씨 저택을 나서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생각했던 문제였다.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봤지만 다 불확실했다.지금 김초현은 예전처럼 바보 같지 않고 오히려 대하 교토의 정세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솔직히 그녀도 이 문제에 대해 강영과 상의한 적이 있었다.“나도 강영한테서 들었어요. 강지가 강철구를 습격해서 영귀의 내단을 빼앗았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강지는 강철구가 복수하러 올까 봐 두려워서 더 강한 세력을 찾아간 게 아닐까요? 8단 강자는 너무 막강해서 그를 위협할 만한 사람은 극히 적으니까요.”“그런데도 군혼 총사령관이 되었어요. 전에 강씨 가문에
지금은 모든 것을 와해하고 대하에 안전하고 평화로운 교토를 되찾아 주고 싶었다.그게 가능할지는 남은 반년 동안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만약 대선거 전에 해결할 수 없다면 그에게 능력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에 그때에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미련 없이 포기할 것이다.강서준이 약속하자 김초현이 안심했다.“여보, 당신이 안심하고 아무런 미련이 없이 교토를 떠날 수 있도록 나도 도울게요. 그땐 아무도 걱정하지 않고 나와 함께 있으면 돼요.”강서준은 어떤 방법으로 돕겠다고 하는지 그 말에 담긴 의미를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그저 이런 삶이 아니라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다.간단하게 밥을 먹고 강서준은 왕을 만나러 용신궁으로 향했다.김초현은 집에 남아 설거지를 하고 주방을 정리했다.용신궁 앞에 군용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평상복을 입은 강서준이 차에서 내렸다.“용왕님.”입구를 지키던 경호원이 깍듯한 경례를 올렸다.강서준이 다가가 물었다.“왕은 안에 계셔?”“네. 계십니다.”경호원이 우렁차게 대답했다.강서준은 용신궁의 서재로 들어갔다.왕은 마침 붓에 묵을 찍고 글자를 쓰는 중이었다.“국태민안.”하얀 백지에 한자 네 개를 멋있게 써 내려갔다.그때 그림자가 들어왔다.“왕, 강서준이 도착했습니다.”“알았다.”왕이 붓을 내려놓고 외투를 걸쳤다.서재에서 나와 거실에 도착했을 때 강서준이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기다리고 있었다.왕이 웃으면서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돌아왔어?”“네.”강서준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대하에 많은 일들이 벌어졌더군요. 군혼이라는 군대도 생기고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겁니까?”“그걸 물어볼 줄 알았다.”왕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양 선생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군혼을 만들어서 지금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자신이 오랫동안 짠 판이 뒤집어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거지.”왕의 말에 강진의 배후가 양이라는 것이 확신해졌다.“어떻
강서준이 서청희를 교토에 부른 이유는 대동상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그는 직접 상회를 만들어 대동상회와 맞서서 대하의 경제 장악권을 빼앗으려 했다.지금 시대에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을 대표할 수 있고 장악할 수 있다.그래서 그동안 서청희가 활발하게 움직인 것이다.왕이 그 말을 듣고 사색에 잠겼다.점점 강서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게 되었다.강서준은 왕위에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자신을 보위에 앉히려는 짓이 틀림없다.왕이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지금 강서준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었다.“그림자. 네가 말해 보아라. 강서준은 대체 뭐 하는 것 같냐? 왕의 자리와 대하의 조타자에 관심이 없으면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어.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자신이 왕의 자리에 올라가는 길을 닦고 있지. 서청희도 강영도 그의 옆에서 돕고 있거든.”강영을 언급하더니 왕의 안색이 굳어졌다.“강영도 대단한 인물이야. 강씨 가문에서 거둬들인 애가 지금은 강씨 족장 자리에 앉았어. 그것도 모든 가문의 신임을 얻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 그동안 강영도 가만있지 않고 암암리에 많은 일들을 했다.”“강영과 서청희 모두 강서준의 사람입니다.”그림자가 대답했다.“강서준은 좋은 마음을 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집요하게 나서지 않았을 겁니다. 강서준은 자신이 왕이 안 된다면 대하를 손에 넣고 직접 왕을 키울 것 같습니다.”왕이 대답했다.“그렇다면 양 선생과 똑같은 짓거리를 하는 거로군.”“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을 겁니다.”그림자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적어도 강서준은 교토의 복잡한 관계와 대동상회를 와해하여 양 선생을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어요.”“지켜보는 수밖에 없구나.”왕이 걱정스럽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나는 새 왕이 오른 뒤에 다른 사람에게 통제당하는 꼭두각시가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왕이 용신궁을 떠나 회의에 참석하러 갔다.강서준이 돌아온 것을 알고 일찍 출발하지 않았던 것이다.교토
”누굴 찾으세요?”낯선 남자를 본 순간 김초현은 살짝 당황했다.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농민처럼 평범하게 차려입고는 정교하게 만든 초대장을 내밀었다.“이건 뭐예요?”김초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면서 받았다.낯선 남자가 말했다,“강서준에게 주는 겁니다.”그는 말만 남기고 돌아서 가버렸다.김초현은 열어보지 않고 저택으로 들어갔다.그녀가 들어오자 강서준이 물었다.“누구예요?”“몰라요. 초대장만 주고 갔어요.”김초현이 초대장을 그에게 건넸다.“나한테 주는 거예요?”강서준은 의아한 얼굴로 초대장을 받았다.정교하게 만든 초대장 겉면엔 아무런 글자도 없었다.초대장을 펼치자 ‘전서’ 두 글자가 눈에 띄었다.“일주일 후, 남황 천산관에서 결단을 내리자.”초대장에 쓴 글을 보던 강서준이 당황했다.김초현도 다가와 전서 내용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전서? 누구예요? 지금 어떤 시대라고 전서를 써요. 게다가 이름도 적지 않았어요.”“내가 어떻게 알아요.”강서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서를 아무렇게나 테이블 위에 던졌다.할 일이 태산 같은데 남황 천산관에 가서 싸울 여유가 없었다.김초현이 물었다.“갈 거예요?”“아니요. 나를 다른 곳으로 유인하려는 짓일지도 몰라요. 지금 교토를 떠나면 안 돼요. 그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돌아올 수 없게 발목을 잡을 거 같아요.”“네.”김초현은 더는 묻지 않았다.그때 강서준의 휴대폰이 울렸다.발신 번호가 알 수 없는 번호였다.그가 잠시 고민하다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휴대폰 너머로 중저음 목소리가 들렸다.“강서준, 전서는 잘 받았어?”강서준이 번쩍 눈을 뜨며 몸을 곧게 폈다.“네가 전서를 보냈어? 넌 누구야?”“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이수빈을 살리고 싶으면 일주일 뒤에 남황 천산관으로 와. 나를 이기면 사람을 풀어주고 지면 너도 같이 죽어. 뚜뚜뚜…”상대방이 전화를 끊어버렸다.강서준의 안색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다.김초현은 그의 옆에 앉았기에 상대방의 말을 다
강서준의 실력은 이제 비밀이 아니다.그래도 그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사람이 있었다.그렇다면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첫 번째는 상대방의 실력이 막강해 그를 이길 자신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두 번째는 음모다.강서준은 두 번째 가능성을 추측했다.왠지 교토에 아주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그래서 그자가 자신을 머나먼 남황 천산관으로 유인하는 것이다.상대방의 의도를 알았다고 해도 가야만 했다.도박할 자신이 없었다.“초현, 강영한테 가서 상의해야겠어요.”강서준은 조금 막막했다.판에 섞여 있으니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그러니 외부인의 의견을 들어보려 했다.“알았어요.”김초현은 질투하지 않고 흔쾌히 보냈다.강서준은 더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그가 떠난 뒤, 김초현의 안색이 싸늘하게 변했다. 테이블에 놓인 전서를 한참이다 쳐다본 뒤에 전화를 걸었다.“천문의 세력을 동원해서 강서준에게 전서를 보낸 자의 정체를 알아내.”“알겠습니다.”상대방이 대답하자 김초현이 바로 전화를 끊었다.강서준은 강씨 저택으로 향하는 도중에 강영이 저택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미리 연락했다.아니면 헛걸음을 하게 되니까.“강영, 지금 집에 있어?”“네. 집이에요.”“알았어. 지금 그쪽으로 가는 길이야.”“네.”…강서준은 집에 있는지 확인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뒷좌석에 기대어 두 눈을 감았다.곧 강씨 저택에 도착했다.사랑채 안.강영은 어제 늦은 시간까지 바쁘게 보내서 낮잠을 보충하려 했다.그때 강서준의 전화를 받고 잠을 다 깨버렸다.그녀는 얇은 잠옷 차림새로 두 팔로 가슴을 감싸 안고 담배만 피우는 강서준을 쳐다봤다.“적당히 피워요.”강영은 아름다웠다. 특히 족장이 된 후 기세가 점점 더 세졌다.하지만 그은 눈앞의 미인을 감상할 기분이 아니었다.“강영, 전서를 보낸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해?”한참 뒤에야 강영이 대답했다.“오빠가 말한 대로 천명회의 회장이 이수빈을 납치했다면 이수빈을 납치한 자가
"걱정은 무슨."강영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가 처한 상황이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니잖아요. 교토에는 오빠뿐만 아니라 많은 세력이 있어요. 양 선생이든, 구양랑이든 뭘 하려고 하면 언제든지 제지할 거예요. 그러니까 안심하고 가요, 오빠가 아니더라도, 나서서 통제할 사람이 있을 거예요."강영은 강서준을 일깨웠다."역시, 네 선구안이 밝다니까. 내가 여기서 걱정을 해봤자지."강영이 웃었다. 강서준에게 다가간 강영은 그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에 기대더니 그의 손을 잡아 자기 허리에 두르게 했다.그러자 강서준은 손을 황급히 떼며 물었다. "너, 너 지금 뭐 하는 거야?"강영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물었다. "오빠, 나 잘했지? 예쁘지?"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예뻐, 아주 예뻐.""그럼, 우리..."강영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나, 나 먼저 갈게."강서준은 당황했다. 그는 강영의 진지한 모습보다, 그녀가 잘못된 생각을 할까 봐 두려웠다.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하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골치가 아팠다. "하하!"강영은 당황한 표정으로 급히 나가는 강서준을 쳐다보며 웃었다. 강서준은 집을 나간 뒤,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강영의 유혹 때문에 그의 머리에서 불순한 욕망이 피어올랐다.그녀와 더 있었다간, 감당할 수 없는 사고를 칠까 봐 두려웠다. 그는 자기의 일시적인 욕망 때문에 그녀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다. 그리고 김초현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심호흡을 길게 하더니, 상청결을 이용해 머릿속의 잡념을 정리했다. 그는 집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았다.얼마 전, 대응 제국으로 가기 전, 그는 독보운에게 블랙 진 사람들을 데리고 대하의 교토로 가라고 일렀다. 팔부천룡과 귀견수의 지하 정모망은 교토까지 확장되었다.강서준은 그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강서준은 그들에게 자기 지시를 기다리라고 분부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웃고 떠드는 소리에 강서준은 자연스레 발걸음을 그쪽으로 옮겼다.
강서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최선을 다해 이수빈을 찾아볼게요. 이수빈만 찾으면 조세현과도 협력할 수 있을 거예요." "가능한 한 빨리 찾아줘요." 서청희가 단호하게 말했다.그녀는 강서준이 하루라도 빨리 이 일을 해결해 주길 바랐다. 대동상회의 전반적인 윤곽이 잡힌 지금, 무엇하나 어긋난다면 힘들게 만들었던 대동상회는 순식간에 분열될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할 일이 아직 남아서 먼저 가볼게요."서청희은 테이블 위에 놓인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서청희가 이곳에 온 이유는 김초현이 그녀에게 연락해, 강서준이 왔다는 소식을 알렸기 때문이다."네, 나중에 밥 한 끼 해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배웅했다. 서청희가 나간 뒤, 김초현이 입을 열었다. "강영 씨는 만났어요?""만나서 얘기 좀 했어요." 강서준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까 강영이 했던 돌발 행동이 다시 떠오른 강서준은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김초현은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물었다. "어디 불편해요?""요즘 너무 피곤했어요."강서준은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선 김초현은 그의 등 뒤로 다가가더니 그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서서히 몸을 소파 뒤로 기댔다, 그의 얼굴이 한결 가벼워졌다."남황 천산관에는 언제 가요?""일주일 뒤에요. 급한 거 아니에요, 먼저 천산파 가서 진풍 문주를 만나 부탁이나 하려고요.""부탁이요?""이수빈 찾는 거요."강서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그래요."김초현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서준은 소파에 몸을 기댄 채 그녀의 손길을 느꼈다.김초현의 부드러운 손길에 눈이 스르르 감기던 강서준은 어느새 잠이 들었다.그가 눈을 떴을 땐, 이미 어두운 밤이었다. 그의 몸에는 얇은 이불이 덮여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초현 씨..."하지만 어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고 강서준은 결국 밖으로 나왔다. 김초현은 목검을 들고 수
"나도 같이 갈까요?" 김초현은 강서준이 진심으로 걱정되었다, 그가 비록 8단이긴 하지만 어쨌든 대하에는 8단의 강자들이 많았다. 게다가 영귀의 내단까지 빼앗겼으니, 그 강자들의 실력은 분명 한 단계 더 올라갔을 것이다.그녀는 혹시나 강서준이 남황의 천산관에서 다칠까 봐 걱정되었다."아니요. 걱정 말고 집에 있어요." 강서준은 어깨에 올려진 김초현의 손을 잡으며 약속했다. "약속할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올게요. 절대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을게요.""음."김초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뭐라고 하진 않았지만, 그녀는 이미 결단을 내렸다. 강서준을 따라 몰래 갈 생각이었다. 그러면 중요한 순간에 강서준을 도와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그녀는 손을 들어 강서준의 뒤통수를 감싸고 발끝을 들어 강서준에게 키스를 했다. 강서준도 자연스레 김초현을 껴안고 키스를 했다. 두 사람은 키스하며 방으로 향했다.얼마 뒤, 김초현은 강서준의 품에 안겨 얼굴을 붉히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언제 가요?"강서준은 시간을 확인했다, 저녁 8시였다."지금 천산파 가야 할 것 같아요."지금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다. 그는 진풍을 한시라도 일찍 만나 그와 대책을 상의한 후에 남황으로 가서 수련하고 싶었다.김초현은 이불로 몸을 가리며 침대에 앉아 강서준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조심해요." 강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어린애도 아닌데, 왜 이렇게 걱정해요."그도 뒤척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기 시작했다. 옷을 다 입은 후에 초현와 작별을 고하고 나서 바로 나왔다. 그는 곧장 군사 구역으로 가 전용기를 타고 천산파 향했다.강서준이 떠나자, 김초현도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옷을 입었다. 옷을 챙겨 입은 그녀가 거실로 나갔다.한참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천문의 부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천문 사람들도 이수빈에 대해 알아보는 중이었다, 조세현의 행방도 함께 알아보고 있었다. 11시가 되어서야 강서준이 천산파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