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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강서준은 돌아올 때도 열 시간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다.

교토에 돌아왔을 때 아침이었다.

정상적인 일정에 따르면 대하에 돌아온 뒤, 군부대에서 회의를 열고 양국간의 군사교류에서 얻은 것을 총결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럴 여유가 없어 모든 것을 이혁에게 맡겼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김초현의 집으로 향했다.

김초현도 그가 돌아올 시간을 정확히 계산하고 기다리는 중이였다.

그가 집에 들어올 때 대문이 열려 있었다.

마당에 들어서자 편안한 옷을 입은 미인이 가위를 들고 화초를 다듬고 있었다.

바로 김초현이었다.

그녀는 강서준이 들어온 것을 알아차리고 가위를 바닥에 놓고 다가왔다.

두 손을 벌려 그의 목을 감싸고는 얼굴에 뽀뽀를 했다.

김초현이 환하게 웃으면서 반겼다.

“여보, 오기 전에 미리 말하지 않았어요? 그래야 미리 음식이라도 만들어 놓죠. 이번엔 무사하게 일을 마쳤어요?”

강서준은 그녀의 품에 안겨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았다.

‘이 냄새 아닌데?’

그가 미간을 찌푸렸다.

“초현, 몸에 향수를 뿌렸어요? 전에 맡아본 적이 없는 냄새인데? 향수를 바꿨나?”

“네.”

김초현이 빙그레 웃었다.

“다 써버려서 새로 샀어요. 강영이 추천해 준 건데 냄새가 좋더라고요. 몇 달째 쓰고 있었는데 몰랐어요?”

환하게 웃던 그녀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서준 씨, 대응국에 가기 전에도 며칠씩이나 같이 붙어 있었는데 내 몸에서 나는 냄새도 몰라요?”

“…”

그녀의 말에 강서준은 헷갈렸다.

확실히 기억하지 않았다. 교토를 떠나기 전에 김초현의 몸에서 어떤 향기가 났는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그 방면에 대해 각별하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천문 문주의 신분을 의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이렇게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물어볼 게 있어요. 들어가서 얘기해요.”

강서준이 그녀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갔다.

그가 무슨 얘기를 할지 김초현은 알고 있지만 일부러 놀라는 척했다.

집에 들어간 뒤 강서준은 소파에 앉고 김초현은 따뜻한 물을 가지러 주방에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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