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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0화

대응국, 황실 군부대.

강서준은 대응국 여왕과 함께 헬리콥터 앞에 마주 서 있었다.

이번에 그가 대응국에 온 명분은 양국 간의 군사 교류였지만 자리를 비우고 자신의 용건만 처리했다.

그가 돌아왔을 땐 이미 군사 교류가 끝난 뒤였다.

“정말 돌아가려는 겁니까?”

대응국 여왕이 그를 보며 물었다.

그녀는 성에서 떠나지 않았지만,올림포스산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었다.

대회에 루이 가문의 기사도 참여했기 때문에 낱낱이 전달받은 것이다.

강서준이 천방 3위인 태일 교주를 꺾은 것과 세계 각국에서 온 강자들을 구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네.”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다른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이제 볼일을 다 봤으니,대하에 돌아가야겠어요.”

여왕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강서준과 계속 교류하고 싶었다. 그의 힘을 빌려 대응국의 국면을 완전히 안정시키려고 했었다.

다행히 가장 위협적인 케인이 죽었으니 남은 일은 쉽게 처리할 자신이 있었다.

“기회가 되면 다시 우리 대응국에 오세요.”

여왕이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그 손을 잡지 않고 정중하게 군례를 올렸다.

“강서준 씨.”

그가 헬리콥터에 오르려고 할 때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화이트 드레스를 입은 아엘이 쫓아오고 있었다.

강서준이 돌아서 빙그레 웃었다.

“여긴 왜 왔어요?”

아엘이 입을 내밀며 말했다.

“배웅하러 와도 안 돼요? 그래도 우리가 생사를 한 사이인데 어떻게 한마디도 없이 가려고 해요? 너무 해요.”

강서준은 여전히 웃었다.

“공주님께 폐가 될까 봐 그랬죠. 난 거친 사람이라 말도 할 줄 모르고 게다가…”

“됐어요. 변명은 그만 하세요.”

아엘은 듣기도 싫다는 듯 그의 말을 잘라버렸다.

“언제 또 와요?”

강서준이 생각을 하다가 대답했다.

“그건 잘 모르겠고, 별다른 일이 없다면 당분간 오지 않을 거예요.”

그 말에 아엘이 슬픈 표정을 지었다.

처음엔 강서준을 무시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하에서 온 젊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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