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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401 - 챕터 1410

2444 챕터

제1401화

강서준의 반응 속도는 태일을 초월했다.태일이 당황했다.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강서준이 이미 공격해 왔다.피하려고 했지만 강서준에게 팔을 잡혀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손으로 공격을 막아냈다.쿵!두 줄기 강한 진기가 부딪치자 굉장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그 뒤로 태일은 강력한 힘이 손바닥을 뚫고 온몸으로 퍼지는 것 같았다.한참 동안 그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뒤로 떠밀렸다.무려 30미터나 밀려서야 강서준의 힘을 막아낼 수 있었다.하지만 팔이 저리면서 전혀 힘을 쓸 수 없었다.갑자기 체내의 선혈이 소용돌이쳐서 진기로 눌렀지만 역부족이었다.“풉!”결국 견디지 못하고 피를 토했다,강서준은 원래 자리에 서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주변이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싸우기 전엔 다들 강서준을 우습게 여겼다.그들은 강서준이 태일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단정했기 때문이다.마치 쥐가 고양이와 대결하는 것처럼 하찮다고 여겼다.그런데 지금 전투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겨우 한 판 붙었을 뿐인데 태일이 피를 토했다.태일교의 교주이자 100년 동안 이름을 날린 전설적인 태일, 천방 순위 3위인 그 태일이 젊은이의 일장을 받아내지 못했다.모두 두 눈을 크게 뜨고 괴물을 보듯이 쳐다보았다.글로벌 무술 교류대회의 주최인 케인마저 다시 강서준을 쳐다보았다.오랜만에 그의 표정이 엄숙해졌다.“강서준이라는 젊은이 보통이 아니네. 젊은 나이에 이런 실력을 갖추다니 보기 드문 인재야.”강서준은 피를 토한 태일을 보며 여유롭게 말했다.“전력을 다하지도 않았는데 피를 보이면 어떻게 싸워요? 300 라운드 더 싸울까요?”첫 공격에서 벌써 태일의 실력을 간파한 것이다.서방의 경지는 어떻게 구분되는지 모르겠지만 대하의 기준으로 말하자면 태일의 실력은 7단 절정이거나 오장의 경지에 도달했을 것이다.그 정도라면 8단에 접근한 것이니 실력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었다.만약 모용추가 내단을 주지 않았더라면 강서준은 태일을 상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태일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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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하하하하.”태일이 미친 듯이 웃었다.전에 그를 얕잡아 본 건 실수지만 이 정도로 강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하지만 10 초 안에 자신을 이긴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그가 법장을 들어 올리자, 몸에서 어마어마한 기운을 방출하더니 주변까지 확산하였다.순간 공기마저 얼어붙은 것 같았다.“눈들아, 공격하라!”법장을 휘두르자, 하늘에서 날리던 거위 털 같은 눈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면서 강서준을 뒤덮으려 했다.보기엔 폭신한 눈송이 같지만, 거대한 힘이 실려져 있었다.눈꽃 송이마다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니며 눈보라를 일으켰다.강서준이 피식 웃었다.“별거 아니네.”그도 움직였다. 형검을 들고 역행했다.한 줄기 잔영이 하늘의 눈보라를 격파하고 소리 없이 사라졌다.흥미진진하게 구경하던 강자들은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그때 강서준이 허공에 나타나 태일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아니?”여유롭던 태일의 안색이 싹 가시고 대신 충격과 당황한 표정으로 바뀌었다.강서준의 속도는 너무 빨라 그의 눈으로 따라가기 힘들었다.언제 자신의 앞에 나타났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그의 검이 가슴을 눌렀다.만약 강서준이 검에 힘을 줬다면 진작에 몸이 두 동강 났을 것이다.“겨우 이 정도예요?”강서준은 너무나 당황해 진땀을 흘리는 태일을 보며 말했다.“아직 멀었는데 버티지 못하면 어떡해요? 너무 형편없네.”태일은 할 말이 없었다.그가 형편없는 것이 아니다.천방 3위 강자는 세계 3위를 의미한다.그러니 실력이 약하다고 말할 수 없다.그가 약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서준이 너무 강한 것이다.세계 각국의 강자들이 모두 경악했다.강서준이 실력을 보여준 뒤로 그들은 대결이 막상막하로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단 한 초에 태일이 패배했다.완전히 패한 것은 아니지만 강서준이 봐주지 않았다면 태일은 진작에 검에 찔렸을 것이다.이 장면을 보던 구양랑이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이 녀석이 진짜 괴짜라니까. 작년까지만 해도 7단이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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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태일이 하늘을 보며 포효했다.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만약 케인이나 뱀파이어 가문의 제1혈황에게 졌다면 인정하겠지만 대하의 젊은이에게 진다면 체면은커녕 입장이 곤란해진다.그가 포효하는 동시에 손에 든 법장을 힘껏 휘둘렀다.한 번 휘둘렀을 뿐인데 강력한 힘을 일으키며 맹렬한 속도로 강서준의 머리를 내리쳤다.강서준이 정색하더니 눈 깜짝 할 사이에 수십 미터 밖으로 물러서고는 형검을 휘둘렀다.형검과 법장이 부딪쳤다.강서준의 몸과 검이 일자 형을 이루며 아래에 있는 태일을 진압했다.그는 힘으로 케인을 점점 아래로 제압했다.탕!한참을 버티던 법장이 순간 두 동강이 났다.태일은 무서운 검기에 눌려 마치 끊어진 연처럼 빠르게 바닥으로 추락했다.쿵!태일이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동시에 굉장한 소리가 퍼졌다.대지마저 희미하게 흔들렸다.그의 하반신이 눈 속에 빠져 한동안 나오지 못했다.현장이 다시 조용해졌다.강서준이 형검을 거두고 평온하게 착지했다.태일은 여전히 눈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피를 머금고 있었다.강서준이 그에게 다가가 내려다보며 말했다.“우리 실력 차이는 조금이 아니라 엄청 나거든요. 내가 봐주지 않았더라면 당신은 진작에 죽었어요.”“너… 풉!”화가 치밀어 오른 태일이 또 피를 토하더니 바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강서준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돌아서서는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몇몇 강자들이 태일에게 다가가 눈 속에서 끌어내고는 치료하러 갔다.이번 전투는 최고의 강자들의 결투였지만 별로 특별한 것은 없었다.케인이 중신의 검을 들고 성큼성큼 대회장 중간으로 걸어갔다.주변을 둘러보다가 강서준을 한참이나 응시하고는 시선을 돌렸다.“대하에서 온 고대 무술인은 역시 강하군요. 오늘 제대로 그 실력을 감상했어요. 강서준과 태일의 대결로 비무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여러분들이 겨루고 싶은 상대를 골라 한 사람씩 도전하세요.”케인의 우렁찬 소리가 끝나자 한 사람이 나서서 천방의 강자에게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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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반쪽짜리 은색 가면을 써서 얼굴을 가렸지만 목소리는 귀에 익었다.일전에 대회에 오지 않겠다던 모용추가 온 것이다.그는 강서준의 옆에 앉아 담배를 물고 엄숙한 표정으로 대각선 쪽에 앉은 구양랑과 가면을 쓴 고문 강자들을 지켜봤다.“내 실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어. 조금만 있으면 절정에 도달하는데 구양랑이 고문의 강자들을 데리고 왔다는 소식을 듣고 생각을 바꿨어. 구양랑은 100년 동안 자신의 야심을 꽁꽁 숨기더니 이제야 발톱을 드러내는구나. 무슨 음모라도 꾸밀까 봐 걱정돼서 달려온 거야.”모용추가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말했다.강서준도 멀리 있는 구양랑을 힐끗 보며 귓속말로 소곤거렸다.“저리 많은 고문 강자들을 데리고 와서 뭘 할까요?”“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나 먼저 철수할게. 숨어 있는 자들이 있으니까, 신분이 들통나지 않게 조심해야 하거든.”모용추가 순식간에 강서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숨어 있는 자?”강서준이 턱을 만지며 생각에 잠겼다.‘모용추가 말한 숨은 자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설마 고대 무술인?’그때 태일이 깨어난 걸 발견하고 태일교의 강자들이 모인 곳에 다가갔다.그들은 무기를 들고 잔뜩 경계하는 눈빛을 보냈다.강서준이 그들을 힐끗 쳐다봤다.그저 힐끗 봤을 뿐인데 태일교의 강자들이 움찔하며 뒤로 물러섰다.강서준이 뒷짐을 쥐고 바위에서 쉬고 있는 태일에게 다가갔다.“태일 교주, 괜찮아요?”“너… 너…”태일의 얼굴이 다시 창백해지면서 입을 벌이고도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강서준이 빙그레 웃었다.“저도 의사나 다름없는데 제가 증상을 봐 드릴까요?”“강서준, 이런 식으로 사람을 모욕하지 마라!”태일이 포효했다.그 바람에 체내의 상처를 건드려 또 피를 뿜어냈다.강서준이 앞에서 알짱거리는 것이 자신을 모욕하는 짓이라고 여겼다.“태일 교주, 섭섭하게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내가 왜 당신을 모욕하겠어요? 질문도 할 겸 치료해 주려고 왔는데. 정말이지, 세게 공격하지도 않았어요. 교주가 습격해서 내가 반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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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전에 부상을 입었을 땐 장기간을 요양해서야 완치되었다.그런데 이 젊은이가 그리 심한 내상을 얼마 되지도 않은 사이에 치료해 냈다.강서준이 다시 물었다.“제가 말했던 그 여자를 진짜 몰라요?”태일이 깊은숨을 마시면서 억지로 자신을 진정시켰다.그리고 강서준을 똑바로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정말 모르는 사람이다. 한 번도 본 적이 없어.”“그럴 리가 없어요. 성안 주교가 분명 당신이 납치했다고 했거든요.”강서준이 태일을 노려봤다.“난 아니야.”태일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돌아가면 내가 찾아 줄게. 우리 태일교의 신도가 그랬을 수도 있으니까.”강서준이 엄숙하게 말했다.“저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이에요. 대하에도 필요한 사람이라 꼭 찾아야 해요. 수고스럽더라도 찾아주세요. 나중에 사례금을 두둑하게 드릴게요.”태일은 모를 수도 있다.하지만 성안 주교가 태일을 언급한 이상 분명 그와 연관되어 있다고 여겼다.만약 관련이 없다면 성안 주교가 거짓말을 한 셈이다.태일이 한 노인에게 분부했다.“법왕, 당장 가서 조사해 봐. 사람을 데리고 직접 성안성에 가서 성안 교주를 잡아 와. 태일교에 누가 연루되어 있는지 똑똑히 봐야겠다.”“네. 알겠습니다.”붉은색 법포를 입은 노인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고는 뒤로 물러섰다.태일은 그제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봤다.그의 뜨거운 시선 때문에 강서준은 소름이 끼쳐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왜, 왜 그렇게 봐요?”어렵게 살아남은 태일은 체통을 무시하고 편하게 바위에 널브러져 앉았다.“넌 정말 대단해. 내가 100년 동안 무술을 익혔는데도 너의 한 초식도 당해내지 못하다니. 스승이 누구야? 네 스승이라면 너보다 더 강하지?”강서준이 피식 웃었다.“난 스승이 없어요. 굳이 말하자면 스승은 이미 돌아가셨어요. 그래도 대하에는 지금도 실력이 강한 강자들이 많아요.”그가 돌아서서 구양랑을 가리키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저 사람 봤어요? 뒤에 가면을 쓴 부하들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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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그래, 약속한 거다?”태일은 너무 설렜다.대하의 고대 무술인과 교류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잘 진행된다면 무조건 소득이 있을 것이다.그러면 실력을 더 한 층 향상시킬 수 있다.“먼저 쉬고 대회가 끝나면 다시 얘기해요.”강서준은 더는 머물지 않고 떠났다.올림포스산 산꼭대기에서 아직도 대결을 벌이고 있다.지금 대결은 도전장을 내미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대부분 세계 각지에서 온 강자들이 천방에 오른 강자들에게 도전했다.하지만 모든 천방의 강자들이 온 것이 아니었다.말하자면 성안 교주가 참석하지 않았다.그러니 다들 첫날은 그저 몸풀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진짜 대결은 마지막 날에 있으니까.마지막 날에 격전을 벌여 천하제일 칭호를 얻게 되면 중신의 검을 손에 넣게 된다.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마지막 대결은 태일, 케인, 제1혈황을 포함한 사람들끼리 싸울 것 같았다.하지만 예상 밖으로 태일은 첫 대결에서 패배하고 대하에서 온 젊은이가 실력을 과시했다.그는 다른 강자들과 전혀 차원이 달랐다.구양랑의 뒤에 가면을 쓴 강자가 16명이나 있다.그들의 성별은 누구도 모른다.구양랑이 바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시시하기 짝이 없는 대결을 보며 덤덤하게 물었다.“물건은 다 준비했어?”“문주님,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한 사람이 앞에 나가더니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지시만 내려 주시면 올림포스산에서 누구도 도망가지 못합니다. 전부 저희 괴뢰가 될 겁니다.”“그래.”구양랑의 얼굴에 화색이 띄었다.그가 천문 문주에게 다가가는 강서준을 보며 인상을 굳혔다.“강서준 저 녀석은 정말 괴짜야. 지금 실력이 강해서 괴뢰로 만들 긴 너무 아까워. 근데 괴뢰로 만들지 않는다면 나중에 더 성장해서 감당하지 못하게 된단 말이지.”구양랑은 인재를 아끼는 사람이었다.정말 강서준과 적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계속 자신과 맞서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강서준은 구양랑의 계획도 모른 채 김초현의 앞에 나타났다.가면을 쓴 김초현은 앞에 검을 놓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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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호기심이 지나치면 큰코다쳐.”“실례했어.”강서준이 돌아서 가버렸다.그제야 김초현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가죽장갑을 낀 손으로 가슴을 툭툭 쳤다.“갑자기 나타나서 깜짝 놀랐잖아. 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강서준은 떠나긴 했지만, 점점 천문 문주의 정체가 궁금해졌다.“이상해. 왜 고대 무술인들은 죄다 가면을 쓰기 좋아하지?”고문, 천왕전, 천문 문주 모두 가면을 썼다.심지어 모용추까지 가면을 쓰고 달려왔다.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제자리에 돌아온 뒤 계속 해외 강자들의 대결을 지켜보았다.대결은 꼬박 이틀이나 진행되었다.세계 각국의 강자들끼리 대결한 결과, 천방 순위 10위 아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일부 베테랑 강자들은 나락하고 신인 강자들이 올라와 천하를 뒤흔드는 강자로 거듭났다.사흘째 되는 날 아침.뭉게뭉게 모였던 구름마저 전투 현장을 피해 멀리 사라졌다. 더는 눈도 내리지 않았다.하늘에 눈부신 아침노을이 떠올랐다.날이 밝아오자, 구양랑은 더는 참을 수 없는지 번쩍 뛰어 대회장 중간에 착지했다.쿵!두 발이 바닥에 닿는 순간 땅이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렸다.전체 올림포스산이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구양랑이 나타나자 조용하던 대회장이 다시 시끌벅적해졌다.“대단한 힘이야.”“아직 대결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올림포스산이 흔들렸어.”적지 않은 사람들도 진동에 평형을 잡지 못했다.구양랑이 나타나자 강서준의 안색이 굳어졌다.“늙은이가. 드디어 나왔군.”김초현은 그동안 치료에만 집중해서 이젠 거의 완치되었다.그녀도 구양랑이 나타난 것을 보고 진사검을 들었다.이 기회에 쓰러트려서 강서준을 위해 후환을 제거하려 했다.구양랑이 올림포스 가장자리에 서서 주변의 강자들을 둘러보다 케인에게 시선을 고정했다.손가락을 뻗어 케인을 가리키며 또박또박 말했다.“케인에게 도전장을 내민다.”케인은 당황하지 않고 태연하게 걸어 나왔다.구양랑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서는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대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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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중신의 검.”“저것이 전설의 검인가? 듣자니 기사의 영혼은 되어야 검을 뽑을 수 있다던데, 케인은 이미 신기사를 초월해 기사의 혼이 되었구나.”“맙소사. 기사의 혼. 이건 분명 기사의 혼이야.”“말도 안 되네 강렬하군.”…케인이 중신의 검을 뽑자 여기저기서 감탄을 자아냈다.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허공에 떠 있는 케인을 신명처럼 우러러 쳐다보았다.구양랑은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며 케인의 몸에서 전해오는 기운을 느꼈다.“8단이군.”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았다.케인이 8단이라는 사실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강서준도 풍운에 영향을 미치는 케인의 기운을 감지했다. 천지를 흔드는 기운은 8단에 이르렀다는 것을 증명한다.“만만치 않은 늙은이야. 8단에 이르다니, 이 경지를 서방에서는 기사의 혼이라고 부르는가?”강서준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감탄 소리를 들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그때 케인의 모습을 주시하던 김초현도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이 시큰둥하게 웃었다.“별것도 아니면서 요란하네.”케인은 점점 강한 기운을 발산했다.그가 기사의 혼에 이르렀지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그러니 이번에 복수하려면 전력을 다해 싸워야 했다.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평생 다시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케인은 손에 든 중신의 검을 아래에 선 구양랑을 향해 가리켰다.순간 장검에서 실질화된 검기가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거세게 바람을 가로 질렀다.“구양랑. 공격해. 아니면 기회가 없어!”우렁찬 목소리가 사방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훗!”구양랑이 코웃음을 치더니 공격 자세를 취했다.그의 넓은 옷소매에서 강력한 힘이 환화되어 나오며 검기를 가볍게 받아 쳤다.검기가 부서지자 작은 검기들로 변하면서 사방으로 흩어졌다.우르릉!그의 주변이 순식간에 폭발하며 심각한 파괴를 초래했다.순간 종말이라도 온 듯 천지가 흔들리면서 올림포스산이 휘청거렸다.“물러서!”“초강력 강자들의 대결이야. 붙기 시작하면 올림포스산이 무너질지도 모른다!”적지 않은 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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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중신의 검과 중검이 맞부딪쳤다.강력한 두 줄기 힘이 허공에서 부딪치자, 힘이 잔물결처럼 반사하며 사면팔방으로 퍼져 나갔다.전투의 여운이 이 지역에 영향을 미쳐 산이 계속 흔들렸다.올림포스산 위에 있는 강자들은 진작에 후퇴했다.오로지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는 강자들만 남아서 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다.강서준도 그중에 속했다.두 사람의 전투 여파가 매우 강하지만 그도 8단에 이르렀으니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하늘에서 다시 격렬한 싸움이 이어졌다.구양랑은 중검을 들고 중신의 검을 든 케인과 격전을 벌였다.중검무봉도 보통의 검이 아니었다.매번 파괴적인 힘을 발휘하여 중신의 검이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케인이 역공을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죽어!”구양랑이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울렸다.그리고 중검을 들고 매우 빠른 속도로 케인을 공격했다.순간 중검에서 백 개의 검광이 나타나더니 동시에 신속하게 케인의 등을 찔렀다.케인은 미처 반응하지 못해 백 개의 검광에 맞아 앞으로 쓰러졌다.동시에 입에서 엄청난 피를 뿜어냈다.위기일발인 순간, 케인이 몸을 돌려 중신의 검을 휘둘렀다.날카로운 검기가 빛을 뿜으며 후방의 구양랑을 향해 공격했다.하지만 아쉽게도 구양랑이 가볍게 막아냈다.“승부가 났네.”강서준은 그 장면을 보고 이번 대결의 결과를 단정했다.케인은 강하지만 구양랑에 비하면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다.구양랑은 오래전에 8단에 이른 강자다. 지금은 영귀의 내단을 흡수해 상상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의 진기는 너무 공포스러워서 케인은 당해내지 못했다.케인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얼굴이 창백하고 입가에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게다가 중신의 검도 빛을 잃었다.그는 허공에 서 있는 구양랑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이럴 리가 없다. 절대 불가능해. 내가 겨우 기사의 혼이 되어 중신의 검을 뽑았는데 당신은 어떻게 그리 강한 힘을 갖고 있어?”그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하하.”구양랑이 빙그레 웃었다.그는 애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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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강서준은 한눈에 케인의 상태를 간파햇다.그의 공격은 전보다 거세지고 맹렬했다.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대결이 끝나면 승패에 관계없이 체내의 오장육부가 빠르게 쇠퇴하여 길게는 3개월 짧게는 3,5일을 버티다 사망할 것이다.그는 참견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케인과 구양랑의 격전을 구경했다.구양랑도 케인의 상태를 알고 있다.케인이 이런 상태에서 공격해도 그를 이길 수 없다.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할 일이 많아 전력으로 임하지 않고 오히려 피하기만 했다.검기가 움직일 때마다 기류가 흔들렸다.케인은 마치 중신이 강림한 것 마냥 날카롭게 공격해 구양랑을 궁지에 몰아세웠다.이런 상태가 10분간 유지되었다.그 뒤로는 케인의 힘이 쇠약해지면서 눈에 띄게 공격이 약해졌다.그때 구양랑이 빠르게 움직였다.케인의 뒤에서 장법으로 공격하고 앞에 나타나 중검으로 그의 팔을 베었다.중신의 검을 든 케인의 팔이 떨어지면서 검도 아래로 추락했다.구양랑은 떨어지는 중신의 검을 날렵하게 받았다.전투 상황이 빠르게 역전되었다.방금까지도 무적이던 케인이 구양랑의 공격에 한없이 당하기만 했다. 결국 케인이 완패했다. 팔을 잃고 중신의 검마저 잃었다.그의 몸이 바닥을 향해 추락했다.쿵!몸이 폐허에 떨어진 순간 주변이 조용해졌다.멀리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강자들이 아연실색했다.케인이 이렇게 질 줄은 생각도 못 했다.허공에서 중신의 검을 든 구양랑이 눈부시게 빛나는 검을 들고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다들 보는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중신의 검을 공격했다.땡!중신의 검이 무자비하게 끊어졌다.“쓰레기 검이군.”하찮다는 말투가 하늘에서 울려 퍼졌다.그때 올림포스산 밖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그들은 전부 검정색 전포를 입고 얼굴에 검정색 가면을 썼다.나타나자마자 세계 각국의 강자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했다.세계 각국의 강자들이 민첩하게 반응하고 반격하려고 할 때 이상하게 진기를 사용할 수 없었다.진기를 움직일 때마다 체내에서 극심한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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